방구석외침42 태권도장 지도자 직무교육 태권도협회에서 직무교육이라는 명분으로 매년 지역의 태권도 관장들을 모아 교육(?)을 하고 있다. 그런데 직무교육에 불참하면 국기원 심사 아이디를 사용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며 위협적인 얘길 하고 있다. 도장의 사활이 걸린 신학기 준비에 한창 바쁠 시기에 심사 아이디마저 정지시킬 만큼의 중요한 내용은 없다는 게 핵심이다. 지역으로는 수백 명, 전체로는 만여 명의 사람들이 시간과 비용을 쓰며 움직이는데, 내용에 알맹이가 없고 형식적이다? 그런데도 안 들으면 심사권은 없다? 태권도장을 하려면 협회 등록비로 몇백만 원씩 내야하고, 해마다 구군 협회에도 회비를 낸다. 그리고 매 심사마다 수수료도 내는데, 교육에 한 번 불참했다고 도장의 생명과도 같은 심사 아이디를 막겠다고 엄포를 놓는 것이 정상적인 상황인 건가... 2024. 1. 22. 태권도 품 띠에도 변화를 줄 순 없을까? 품 띠 15세? 초등생까지! 태권도 띠는 오방색(흰노파빨검)을 기본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간색을 추가로 쓰기도 한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초등부 위주로 돌아가는 태권도장에서는 다양한 띠를 도입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 분홍 띠, 국방 띠, 흰노 띠 등 미국에서 역수입하거나 태생을 알 수 없는 띠들이 무분별하게 사용되었다. 태권도 사범들도 오방색이 기준인 것은 알고 있지만, 다양한 띠의 도입이 필요함에도 국기원에서는 혁신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기에 통일되지 않은 저마다의 띠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니었을까? 이제 대한태권도협회가 띠 체계를 표준화하며 띠 색깔의 다양성에서는 부족함이 없다. 표준이 제시된 만큼 조금 더 세분화를 원할 때는 거기서 띠를 추가하기보다는 띠 밴드 등을 활용해서 분류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 아닐까.. 2023. 6. 5. 품단 전환의 문제점! (계속) 다르지 않음에 (계속) 문제가 있다? 단증의 가치는 어쩌면 유품자와 유단자를 구분 짓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수년 전 '품'과 '단'이 다르지 않음에 문제가 있다라는 글을 남긴 적이 있다. 그로부터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무엇이 달라졌을까? 이듬해에 4품을 4단으로 전환할 때 보수교육을 받도록 과정을 넣은 것 말고는 달라진 것은 없다. 그렇다면 1~3품은? 왜 존재하는 것인가? 1품~3품을 만 15세가 되면 클릭 몇 번 만으로 '단'으로 전환할 수 있다. 12,000원의 수수료를 내고 택배비까지 지불하고 나면 품이 단으로 바뀐다. 별다른 과정도 아무런 차별성이 없는데 왜 굳이 나눠놨냐는 것이다. 품은 계속 품으로 놔두든지 품에서 단으로 전환할 때 보수교육과 같이 무언가를 넣든지... 그냥 시간만 지나면 바꿀 수 있.. 2023. 5. 15. 집합금지 조치, 실내체육시설 종목별 세분화가 필요하다. 곧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로 격상될 것 같다. 3단계로 격상된 후에 잠잠해지더라도 3 → 2.5 → 2 → 1.5 순으로 단계적으로 내려갈 것이기 때문에 적어도 한 달 이상은 다시 문을 닫아야 할 것이다. 1.5단계가 언제였는지 기억이 가물거린다. 지난봄 휴관한 이후로 거의 80% 정도 복구가 되었는데, 2단계 들어서면서 수련생이 절반가량 줄었고, 무엇보다 9시 이후 수업하지 못하니 힘들게 모아 놓은 성인부 수업이 날아가 버렸다. 이대로면 임대료와 인건비를 제하고 나면 나는 한 달을 열심히 일하고도 수익이 없거나 적자가 되어 버린다. 식당이나 카페는 문을 닫더라도 재개하면 손님이 오겠지만, 태권도장은 한 달 두 달 쉬고 나면 운동을 다시 시작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퇴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더욱.. 2020. 12. 19. 코로나19 대응 특별심사! 지금 그게 그렇게 중요해? 개인적으로는 이번 특별심사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시기도 방식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조금 기다렸다가 하반기부터 기존과 같이 심사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무엇보다 새로운 규정을 만들면서까지 특별한 심사를 봐야 할 만큼 지금 심사가 급하거나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학교도 안 가고 학교 시험도 못 치르는 마당에 태권도 심사를 누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일선 도장에 어떤 도움이 된다고 TF팀이 이것을 대책이라고 내놓았는지 사실 이해가 잘 안 된다. 승품 심사는 전면 중단해야 하고, 입시나 취업 등 중요한 이유로 승단이 꼭 필요한 사람들만 증빙서류를 받고 제한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기존처럼 협회에서 넓은 공간을 임대해서 소수만 치르는 방식으로 하면 되고 아니면 모 시험처럼 야외에서 .. 2020. 4. 27. 외면받는 태권도장 총학에서 직책을 맡았을 때 등록금 투쟁으로 가두행진을 한 적이 있다. 많은 학생들이 모였는데, 대부분 각 과의 학회장과 임원 및 그 지인들이었다. 결과적으로 학생회와 관련없는 일반 학생들의 참여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을 정도 였다. 이 한 번의 행사를 위해 몇 명이나 모일지 예상하고 경찰서에 집회 신고를 하고 각종 홍보물을 붙이고 학생들을 모집하고 재단측에 항의하고 학교관계자 만나고... 이것저것 일이 매우 많다. 밥상 다 차려놓고 숟가락만 들고 오라고 하는데도 학생들은 참여하지 않았다. 그래 놓고 등록금이 비싸다며 어느학교는 동결하는데 우리는 뭐 없냐는 둥 비싼 등록금 내는데 학교가 해주는 게 뭐 있냐는 둥 학생회는 뭐 하고 있냐는 등 불만이 가득하다. 결국 인상폭을 줄이는데 그쳤지만, 많은 학생들이.. 2020. 4. 13. 고용유지지원금 이거 조금 더 쉽게 해줄 수 없나요? 코로나 19 때문에 2월 21일 수업을 끝으로 나는 수입이 전무하다. 2월 마지막 주에 휴관하면서 사범 급여에 대해 고민하다 그냥 다 챙겨주자고 생각했는데... 이게 이렇게 길게 쉬게 될지 알았다면 그러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이제 3월은 꼬박 다 쉬었고... 4월 6일 개학이 다시 연기될 조짐이 보이니... 망하기 일보 직전이다. 건물주는 월세를 낮춰줄 생각이 없고, 사범 월급은 다는 못 줘도 절반은 챙겨줘야 할 텐데... 매일 집에 있으니 쌀은 왜 이렇게 팍팍 줄어드는지... 집 대출과 생활비 생각하면 아득하다. 사범 급여만이라도 부담을 줄이면 조금이라도 덜 힘들 것이라..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하기 위해 들여다봤다. 며칠에 걸쳐 몇 차례 들여다봐도 봐도 봐도 어렵다. 어찌어찌 신청은 했는데, 이게 제.. 2020. 3. 30. 무기력함에 분노한다. 20대에는 여자 만나고 놀러도 다니고 용돈 번다고 학교 수업 빠지는 게 다반사였다. PC방 게임에 빠져 낮과 밤이 뒤바뀌어 폐인 같은 생활을 하기도 했다. 그때는 백수처럼 지내도 큰 불안함이나 죄책감이 없었다. 2020년 2월 24일부터 도장 문을 걸어 잠그고 지금까지 나는 반백수로 살고 있다. 종일 같은 뉴스를 보고 우리 동네 감염자가 몇 명이나 되는지 찾아본다. 다른 도장이나 학원 하시는 분들과 걱정만 나누고 이건 어떻게 할 거냐 너는 어떻게 할 거냐 채팅창에서 걱정만 늘어놓다가 하루가 다 간다. 그렇게 나는 무기력하게 한 달을 보내고 있다. 뉴스에 나온 어떤 관장처럼 택배나 대리운전이라도 하러 가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마음도 들고 쉬는 동안 몸이 둔해지지 않게 부족했던 기술을 더 수련하며 정진해야.. 2020. 3. 25. 태권도장 문을 열 것인가, 계속 쉴 것인가? 태권도장 내일부터 문을 열 것인가 계속 쉴 것인가? 전국의 사범들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을 것이다. 하자니 불안하고 안 하자니, 수입이 없고...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나는 돈을 벌기 위해 한다. 할 줄 아는 게 별로 없고 그나마 운동을 좋아하고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잘 아는 것이 태권도라 태권도 사범이 되었다. 그런데 코로나로 생계가 위협받고 있고 앞으로도 장밋빛 희망도 그려지지 않는다. 뉴스에서는 온종일 코로나 19 소식으로 불안감을 높이고 긴급 정책들은 우리 같은 작은 자영업자들에게는 현실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와중에 정세균 국무총리가 어제(21일, 토)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집단감염 위험이 큰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을 앞으로.. 2020. 3. 22. 국기원은 태권도 사범의 명예를 지켜줘야 한다. 중앙도장! 세계태권도 본부! 대한민국의 모든 태권도 사범의 꿈과 열정이 땀방울로 스며들어 태권도의 혼이 깃든 경기장! 그리하여 국기원은 명예로워야 한다. 모 사범님께서 말씀하시길 태권도의 권위는 '단'으로부터 나온다고 했다. 이제 그 권위는 태권도의 성지라는 국기원으로 인해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명예와 권위를 위해 노력하지 아니한 사람에게 어찌하여 특별한 기회를 주어야 하는가? 승단에서 불가피함이란 있을 수 없다. 수년 전 푸른 눈의 외국인은 양팔이 없음에도 각고의 노력 끝에 1단을 땄다. 국기원은 스스로의 위상과 태권도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이번 특별 심사를 철회해야 한다. 2015. 11. 4.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