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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외침

태권도 품 띠에도 변화를 줄 순 없을까? 품 띠 15세? 초등생까지!

by 태권마루 2023. 6. 5.

태권도 띠는 오방색(흰노파빨검)을 기본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간색을 추가로 쓰기도 한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초등부 위주로 돌아가는 태권도장에서는 다양한 띠를 도입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 분홍 띠, 국방 띠, 흰노 띠 등 미국에서 역수입하거나 태생을 알 수 없는 띠들이 무분별하게 사용되었다.

 

태권도 사범들도 오방색이 기준인 것은 알고 있지만, 다양한 띠의 도입이 필요함에도 국기원에서는 혁신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기에 통일되지 않은 저마다의 띠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니었을까? 이제 대한태권도협회가 띠 체계를 표준화하며 띠 색깔의 다양성에서는 부족함이 없다.

 

표준이 제시된 만큼 조금 더 세분화를 원할 때는 거기서 띠를 추가하기보다는 띠 밴드 등을 활용해서 분류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 아닐까 싶다.

 

▲ 관련글: 태권도 띠 순서와 띠 색 / 대한태권도협회가 제시하는 태권도 유급자 띠 순서·체계·위계

 

2품부터 검은 띠인가요? 4품 다음 1단인가요?

유급자 띠는 늦게나마 대한태권도협회에서 기준을 제시하였지만, 아직 유품자가 남아 있다. 빨강과 검정이 아래위로 붙어 있는 품 띠는 1~4품 수련생이 매야 하는 띠인데, 현실에서는 조금 다르게 쓰이고 있으며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 경기규칙에서 중학교 3학년부터는 나이와 관계없이 단 도복과 단 띠(검은 띠)를 착용 한다.

- 태권도장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는 물론 태권도 수련생들조차도 '품'과 '단'의 차이를 혼란스러워한다.

- 일선 도장에서는 2품부터 검은 띠를 지급하는 곳이 대부분이라 학부모와 수련생들은 2품부터는 원래 검은 띠를 매는 것으로 잘못 알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품' 제도를 없애자는 주장이지만, 품 제도도 나름의 이유가 있고 분명 필요한 부분도 있기에 이것을 지금처럼 계속 유지하고자 한다면 다음과 같이 변화를 주는 것은 어떨지 방구석에서 주장해본다.

 

1. 2~3품이 되면 검은 띠를 매는 현재 상황을 고려해 품 수에 따라 띠의 형태에 변화를 준다.

 

대부분 도장에서 2품부터(혹은 3품부터) 검은 띠를 지급하는 이유는 유급자와 같이 성취감을 주면서 장기 수련으로 이어지게 하기 위함이다. 품 띠 다음에는 올라갈 띠가 없으니 검은 띠를 지급하는 것인데, 아예 품 띠의 색 배치를 조금씩 바꿔 차별화를 주면 품 띠는 그대로 품 띠를 맬 수 있지 않을까? 

 

3품이 되고 검은 띠를 맬 정도가 되면 띠의 변화에 대한 성취감보다는 품 수에 맞는 실력 향상이나 실전적인 기술에 대한 갈망, 혹은 좀비처럼 습관에 따라 도장에 나오는 시점이다.

그 이전에는 도복과 띠에 대한 경쟁심, 성취감 등 욕심이 가득하기 때문에 검은 띠를 매는 시점 이전에는 띠에 대한 변화를 지속해서 공급해 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아래와 같이 검은색의 비중이 차차 늘어나는 방식도 좋고, 새로운 품 띠가 개발되어도 좋다고 본다. 유품자가 단 띠를 매지 않고도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장치가 있었으면 좋겠다.

 

2. 품과 단을 나누는 기준을 현재 만 15세 기준에서 초등학생과 중학생으로 분류한다.

 

품 띠가 언제부터 도입되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70년대에 도입되었다고 하더라도 50년 이상이 지났음이다. 그때의 소년들과 지금의 소년들은 아주 다르다. 중학생들은 웬만한 어른보다도 습득이 빠르니 단을 부여해도 부족함이 없다.

이해력이나 정신적 측면에 대해 논한다면 22살 대학생보다 미성숙하긴 하지만 최소한, 인(仁)과 예(禮)에 있어서는 더 나으면 나았지,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태권도를 동시에 시작해 3품까지 같이 딴 친구는 생일에 따라 한 명은 단으로 바꿔 유단자가 되고 다른 하나는 아직 그대로 유품자가 된다. 태권도 대회에서 학년을 기준으로 하는 것도 이러한 차이(?)를 없애기 위함이다.

 

품 띠라는 것이 다른 말로 '소년 단'이고 어린 유단자들이 매는 단 띠의 일종이기 때문에 우리가 사회 통념상 어린이라고 부르는 초등학생까지 사용하는 것으로 맞추는 것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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