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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외침42

지역 전통의 도장?, 00동문 도장? 태권도 끝내는 아웃? 요즘 태권도장은 음악 줄넘기, 축구, 야구, 수영, 인라인, 최근에는 골프에 심지어 마술까지…. 아침에는 등교 차량 운행에 주말에는 영화보기, 떡볶이, 삼겹살 파티, 각종 체험학습 등 태권도장에 태권도는 사라지고 온갖 잡기를 비롯한 종합 체육과 돌보미교실로 서서히 변모해가고 있다. 그에 발맞춰 도장 한쪽에 키즈카페처럼 놀이시설을 넣고 지하에는 인조잔디를 깔고 축구와 활쏘기, 미니 골프시설을 넣기도 한다. 제품과 콘텐츠의 질로 승부가 나지 않는다면 결국엔 시설과 서비스에서 밀려 자본이 부족한 도장은 문을 닫아야 할 것이다. 뉴스에서 맨날 떠들어대는 골목상권 붕괴니 동네 빵집 이야기가 태권도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결말은 끝내 무엇일까? 모두가 두려워하고 예상하고 있듯이 자본의 학원업 .. 2013. 3. 27.
태권도 관장님은 운전 기사!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인데, 우리 도장 부근에서 나를 제외한 모든 무술 도장들이 아침에 수련생들을 학교까지 태워다 주는 일을 하고 있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느낀 감정은 배신감과 태권도의 현실에 대한 개탄스러운 마음이었다. 알아보니 지긋한 나이에도 늘 도복을 입고 아이들을 직접 지도하시는 정통(?)성을 지킬 것만 같은 관장님은 이미 일대에서 가장 먼저 아침 운행을 하셨다 하고 나머지 도장들은 망설이며 하지 않고 있었는데 새로운 도장이 하나 들어서면서 아침 운행을 했던 것이 불씨가 되어 전체가 그리되었던 것이다. 모르긴 몰라도 분명 누군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안한 아이디어가 아니었을까? 초창기에는 차별성으로 인지도를 넓혀 소고기 묵었겠지? 하지만 남들이 잘하지 못하는 것으로 차별성을 두.. 2013. 3. 25.
합기도 또한 변해야 한다. 도장에 하루에도 몇 통씩 우편물이 날아온다. 대부분 체험학습 프로그램과 같은 홍보물이다. 게 중에 간간이 날아오는 것이 있는데, 바로 각종 무술 단체로부터 날아오는 연수, 세미나 우편물이다. 며칠 전 모 합기도 단체로부터 우편물을 받았다. 쉽게 말하면 25만 원 내고 3일간 연수를 받으면 합기도 단증과 사범 자격증을 발급해 준다는 것이다. 스포츠마사지 자격증까지…. 확인해 보지는 않았지만, 사범 자격증을 준다는 것을 보면 적어도 합기도 4단 단증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교육 내용을 보면 더 황당하다. 합기도 연수는 7시간에 불과하고 활법, 검도, 기공 등 기타 실기의 비중이 더 크다. 연수 대상은 무도 3단 이상의 체육관 사범 및 관장이라 되어 있다. 이미 한 가지 무술에 어느 정도 정통한 사람이라 하.. 2012. 6. 24.
부산광역시태권도협회는 작은 단체가 아닌데 말입니다. 부산광역시태권도협회(이하 부태협) 홈페이지(http://www.busantaekwondo.org) 게시판을 살펴보다 의문스러운 점을 발견했다. 7월 26일에 고품자 심사가 개최된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심사 시 유의사항이 심사 이틀 전날에 올라왔다. 유의사항이야 그렇다 쳐도 심사 시간의 변동과 심사 장소가 변경된 것이 이틀 전에 공지로 올라와 있다는 점은 지적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이렇게 이틀 전에 장소가 바뀐 것을 공지한다면 매일매일 부태협 홈페이지에 들어와 보지 않는다면 알기 어렵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최소한 3년 이상을 기다린 끝에 보는 심사인데 장소를 잘못 찾아 심사를 보지 못한다면 얼마나 황당한 일인가 말이다. 분명 그날 심사장을 잘 못 찾아가 부랴부랴 변경된 곳으로 온 사람들이 적지 않았.. 2011. 9. 10.
관장님은 장애인? 정확히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기억에 따르면 내가 어릴 때는 부산의 승품·단 심사는 주로 구덕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되었으며 동부와 서부의 구분은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지금과 같이 오전과 오후로 구분하지는 않았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한 반에 50명이 넘었으니 심사 보는 인원이 얼마나 많았겠는가.... 안 그래도 좁은 구덕실내체육관이 터져나갈 듯했었던 기억이 흐릿하게 남아 있다. 현재 부산의 승품·단 심사는 동부는 짝수 달에 기장체육관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서부는 홀수 달에 구덕실내체육관이나 강서체육관에서 개최된다. 또한, 같은 동부라도 오전과 오후를 구별로 나눠서 진행하기 때문에 꽤 쾌적한 환경에서 오래 기다리지 않고 심사를 볼 수 있다. 나는 우리 도장의 심사가 없을 때도 가끔 심사장을 찾아가 보곤 한다. 심사.. 2011. 9. 9.
부산광역시 태권도협회 승품·단 심사장에서 본 문제점 나른한 봄날의 일요일~ 늦잠을 자고 심심하던 차에 태권도대회가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아쉬운 대로 승품·단 심사를 살펴보기 위해 카메라를 둘러매고 나섰다. 오후 1시경 체육관에 도착했다. '어라? 이상하다!' 오후 심사가 진행돼야 할 시간인데 일부코트에서 3단 응시자들이 심사를 보고 있었다. 오후 2시부터 오후 심사가 시작된다고 장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일부러 시간 맞춰 왔는데 황당했다. 아니나 다를까 여기저기서 원성이 터져 나왔다. 지도자는 물론이고 응시자들과 학부모들까지 주변 사람들과 수군거리며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방금 도착해 오전의 상황을 모르는 나로서는 짜증스러웠지만, 응시자가 많았거나 도중에 문제가 생겨 지연됐었나 보다. 아무튼, 시간 맞춰 준비해 온 사람들은 한 시간 넘게 허비하게 될 판이.. 2011. 4. 19.
OO대학교 태권도 체육관(?) 대학에서 예체능 계열은 특별한 재능이 있는 학생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늘 인기가 높다. 학창 시절 반에서 운동 좀 한다는 애들이 서너 명씩은 있을 테니 체육 계열학과로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은 굳이 경쟁률을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음이다. 특별히 다른 공부를 하지 않아도 친구들과 놀고 운동하며 개발된 운동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운동에 관심이 있었던 학생들은 대학 진학에 있어 주저 없이 체육(계열)학과를 선택하게 된다. 1982년 용인대학교에 최초로 태권학과가 설립되었다. 이후 태권도학과는 꾸준히 늘어났고, 이제는 체육(계열)학과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확인해보지는 않았지만, 어쩌면 더 인기가 높을지도 모른다. 일반적으로 운동을 잘하는 학생들보다 태권도를 수련한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 더 .. 2010. 11. 16.
체육관, 태권스쿨, 태권사관학교(?) 그냥 태권도장이 좋지 아니한가? '무도와 스포츠', '체육관과 도장'... 오랫동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태권도의 변질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가 되겠다. 태권도가 오늘에 이르기까지에는 국기로 알려진 이유도 있지만, 난립했던 단체들이 통일되고 동작과 명칭의 통일을 이루었던 것 역시 크게 기여를 했을 것이다. 그 중심에는 각 도장은 물론, 국기원과 협회 그리고 태권도 교본이 있었다고 본다. 이러한 통합이 있기에 경기화가 가능했고 스포츠로 발전하여 올림픽 종목으로도 채택되었으며,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가끔 인터넷에서 태권도장 홈페이지를 찾아보는데 '00 태권도사관학교'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처음엔 특목고나 대학인지 알았는데 태권도장의 이름이다. 이런 곳이 또 있나 싶어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몇.. 2010. 11. 15.
태권도 논문 심사 : 논문 쓰는 법에 대한 안내와 체계적인 관리 및 공개가 있었으면... 네이버 지식인을 살펴보다 4단 논문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글을 여러개 보면서 문득 심사 논문에 대한 궁금증이 일었고, 논문 심사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네이버 지식인은 사용자들이 궁금한 것을 질문하고 답변하는 시스템으로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네이버의 핵심 서비스이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접속하다보니 하루에도 셀 수 없을 만큼의 질문과 답변이 쏟아지고 숙제나 리포트에 대한 질문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때로는 질문을 가장하여 대신 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태권도 분야 역시 예외는 아니라서 논문을 써달라는 게시물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논문과 관련 된 위의 글들을 보면서 논문을 쓰는 연령을 좀 높이거나 연령별로 주제와 분량을 좀 달리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 2010. 3. 16.
나를 통해 본 태권도 연구회 모임 태권도 지도자 생활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단증 하나로 도장 차려놓고 돈 번다고 오해할 수가 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나는 현재 태권도 관련 모임을 3개 하고 있다. A 모임 같은 도장 출신의 선후배 모임이다. 이 모임에는 현직 태권도 관장, 사범도 있고 타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도 있다. 한 달에 한 번 만나며 2시간가량 태권도를 수련하며 각자 아는 정보와 지식을 나눈다. 모두가 선후배 관계이기 때문에 친목 성향이 강하다. 오랫동안 보아온 사이들이기 때문에 서로 경조사를 잘 챙기고 내부 분열이 있을 수 없다. 40~50대 선배님들도 계셔서 무리하게 하지 않기 때문에 크게 운동이 되지는 않지만, 관계가 깊기에 많은 도움이 되는 모임이다. 초반에는 이런 모임에 나가는 것이 참 불편했는데 이젠 .. 2009. 9.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