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유지지원금 이거 조금 더 쉽게 해줄 수 없나요? :: 2020. 3. 30. 08:00

코로나 19 때문에 2월 21일 수업을 끝으로 나는 수입이 전무하다. 2월 마지막 주에 휴관하면서 사범 급여에 대해 고민하다 그냥 다 챙겨주자고 생각했는데... 이게 이렇게 길게 쉬게 될지 알았다면 그러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이제 3월은 꼬박 다 쉬었고... 4월 6일 개학이 다시 연기될 조짐이 보이니... 망하기 일보 직전이다.

건물주는 월세를 낮춰줄 생각이 없고, 사범 월급은 다는 못 줘도 절반은 챙겨줘야 할 텐데... 매일 집에 있으니 쌀은 왜 이렇게 팍팍 줄어드는지... 집 대출과 생활비 생각하면 아득하다.

사범 급여만이라도 부담을 줄이면 조금이라도 덜 힘들 것이라..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하기 위해 들여다봤다. 며칠에 걸쳐 몇 차례 들여다봐도 봐도 봐도 어렵다. 어찌어찌 신청은 했는데, 이게 제대로 신청은 되었는지, 제대로 나올지 모르겠다.

이게 참 짜증 나는 게... 휴업으로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할 때... 휴직 하루 전에 제출해야 하고 1개월 단위로 해야 한다. 만약 이번에 개학이 2주 더 연장되어 4월 20일까지 쉰다면 4월 1일~4월 20일까지 휴업에 대한 고용유지 지원금을 신청하게 된다. 그런데, 4월 15일에 다시 2주가 연장된다고 정부가 발표해서 또 쉬게 되면 나머지 10일에 대한 고용유지 지원금을 신청할 수는 없는 것이다.

도장이나 학원처럼 상황을 봐가면서 쉬는 것이 불가능하다. 서류는 또 얼마나 많고 실제로 도장이나 학원이나 영세 사업장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서류들을 제출하라고 한다. 나라의 돈(세금)을 받아 쓰는데, 너무 쉬우면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제출할 서류가 너무 많고 어렵다. 조금 더 쉽고 간소화할 수는 없는 것인지... 실지로 과정을 거치다 보면 아래 설명 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서류가 많다.

코로나19 상황 고용유지지원금.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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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함에 분노한다. :: 2020. 3. 25. 08:00

20대에는 여자 만나고 놀러도 다니고 용돈 번다고 학교 수업 빠지는 게 다반사였다. PC방 게임에 빠져 낮과 밤이 뒤바뀌어 폐인 같은 생활을 하기도 했다. 그때는 백수처럼 지내도 큰 불안함이나 죄책감이 없었다.

2020년 2월 24일부터 도장 문을 걸어 잠그고 지금까지 나는 반백수로 살고 있다. 종일 같은 뉴스를 보고 우리 동네 감염자가 몇 명이나 되는지 찾아본다. 다른 도장이나 학원 하시는 분들과 걱정만 나누고 이건 어떻게 할 거냐 너는 어떻게 할 거냐 채팅창에서 걱정만 늘어놓다가 하루가 다 간다.

그렇게 나는 무기력하게 한 달을 보내고 있다. 뉴스에 나온 어떤 관장처럼 택배나 대리운전이라도 하러 가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마음도 들고 쉬는 동안 몸이 둔해지지 않게 부족했던 기술을 더 수련하며 정진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면서도 나는 집 안에 머물고 있다.

"이불 밖은 위험해~" 이 시국에 밖에 돌아다니다 감염이라도 되면 그나마 나중에 도장을 열어야 할 때 열지 못하고 감염되었다고 소문이라도 나면 그야말로 도장은 끝이라고 생각하니 예전 그 시절 폐인처럼 집에 내내 처박혀 있다. (그래서 이렇게 그동안 돌보지 못했던 블로그도 하는 것이다)

이 와중에 어느 협회에서 얼마를 주고 어느 지역은 얼마를 준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지금처럼 도장이 어려운 시기에 긴급자금을 받을 때는 단비 같은 얘기겠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 아닐 수 없다. 단발성 대책으로는 이 난국을 헤쳐나갈 수도 없고 사실 큰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 어쩌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협회를 향한 비난을 피하기 위한 것은 방패는 아닐까?

그렇다고 딱히 다른 좋은 방도도 생각나지 않는다. 모두가 머리를 맞대야 하는데, 다들 앉아서 협회는 뭐 하고 있냐는 소리만 할 뿐이다. 그렇다고 유치원연합회처럼 힘을 모으지도 않는다. 뭉칠 줄 모르고 모두가 납작 엎드려 눈치만 보고 있는 형국이다.

이번 코로나 사태를 보면서 다시금 뼈저리게 느낀다. 협회는 무능하고 사범들 하나하나는 무식하고 겁쟁이라 나서지도 뭉치지도 못한다. 그저 학부모들을 무슨 그럴싸한 말로 잡아둘지, 혀 놀릴 궁리만 한다.

수많은 도장과 사범들이 있고 분명 회비는 나가고 있는데, 우리에게는 피부에 와닿는 콘트롤 타워가 없고 우리를 대표해 뭔가를 주장하고 요구해주는 수장이 없다. 이런저런 연수나 심사 때 가면 높은 단상에 양복 입고 앉아 있던 분들은 다 뭘 하고 계시는지 모르겠다.

무엇보다 도장을 쉬어야 할지, 언제 문을 열어야 할지, 주변 학원들 눈치만 보고 있고 쉬는 동안 무엇을 해야 할지, 정부 지원은 어떻게 받아야 할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나 자신의 무기력함에 다시 무기력함을 느끼고 있다.

학교에 가지 않는 우리 아들은 지금이 좋다고 한다. 나도 학창 시절이었으면 좋겠다. 가장이 된 지금은 돈을 벌지 못하니 부끄럽고 사범으로써 도복을 입지 못하니 아무것도 세상의 먼지 같은 나 자신에 화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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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태권도협회에서 제작한 태권 홈트레이닝 :: 2020. 3. 23. 20:24

대한태권도협회에서 코로나로 집에서 쉬고 있는 수련생에게 보내주라고 홈트레이닝 영상을 만들어 배포했다.

배포했다고 하는데, 나는 왜 받지 못했지? 그래서 유튜브에서 직접 찾았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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