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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범일지

새로운 사범과 일하는 기대와 걱정

by 태권마루 2024. 2. 22.

도장에서 함께 일할 사범을 구할 때는 여러 가지로 기대와 걱정이 공존한다.

 

1. 오랜만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알아간다는 설렘이 있고

2. 우리 도장이 어떻게 새롭게 바뀔 수 있을까? 

3. 지금보다 더 상황이 좋아지겠지?

하는 기대와

 

4. 주변 관장들에게서 듣는 당일 전화해서 오늘 하루 쉬겠다? 또는 갑자기 그만둔다?

5. 내가 추구하는 가치나 내가 지도해온 것과 너무 다르게 지도하면 어쩌지?

6. 오히려 관원이 줄어들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이번에 사범을 새로 구하면서 참 많은 사람을 만났다.

소개받고, 면접 보고, 통화하고, 챗 주고받고.. 족히 100여 명은 접촉했던 것 같다.

이 중에 함께 일하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4명 정도뿐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인연이 되지 못했고 가장 마지막에 만난 사범과 일하게 되었고 곧 첫 출근을 앞두고 있다.

 

예전에는 내가 추구하는 것을 잘 이해하고 따라와 주는 사람을 추구했다면 

이제는 그런 것보다는 내가 관여하지 않아도 스스로 창조해 나가며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범을 원하게 되었다.

묵묵히 성실하게 일하는 사범도 좋지만, 젊음의 에너지 넘치는 사범이 필요하다고 본능적으로 느끼는 것 같다.

 

나 역시 태권도 사범으로서 수련생을 지도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이제 조금씩 조금씩 어린 제자들 앞에 서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이렇게 마인드가 변하는 시점에 새롭게 만나는 사범이라 그런지 좀 더 기대되고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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