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이 잘될 때는 모든 일에 자신감이 넘치고 수업에도 활기가 넘친다.
몸이 지쳐도 고생스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그래서 바쁘게 일상을 보내게 된다.
사건사고가 일어나도 크게 두렵지 않고 쉽게 털고 일어난다.
반대의 경우에는 수업도 본인 자체가 활기가 없고 많은 부분에서 부정적으로 사고하게 된다.
고생스러운 일은 하기 싫고 시간이 오히려 남아도 쉬려 하고 뭔가를 하기가 싫어진다.
사건·사고가 일어나면 주저앉아버리고 싶고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아도 일어날까 봐 두려움이 앞선다.
움츠러드는 것이다.
잘될 때는 내가 복이 있는 것이고 내가 노력한 덕인데,
아닐 때는 내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세상에 대한 원망으로 바뀐다.
저 엄마는 왜 저럴까... 저 아이는 왜 저럴까... 왜 사람들이 이럴까 싶다.
인생은 롤러코스터와 같다고 한다.
올라가려면 내려갈 때도 있어야 한다.
나 역시 오르막과 내리막을 여러 번 반복하고 있지만
요즘은 다시 올라갈 수 있을지 걱정이 크고 이런 시간이 길어지면서 그것은 두려움으로 성장하고 있다.
스트레스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하려고 한다.
돌이켜보면 이렇게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때가 몇 번 있었고,
모두 잘 넘기며 잘 버텨왔던 것 같다.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이를 악물고 버텼고 최선을 다해야만 했다.
되든 안 되든 일단은 버텨야 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렇게 해도 안 된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
나는 이렇게 한 장의 글을 남기며 스트레스에서 잠시나마 탈출을 시도한다.
올라가려면 내려와야 하고 어둠 뒤에 빛이 있다
이런 시기마다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 누구인지도 확인할 수 있다.
늘 상황을 물어봐 주고 걱정해 주고 알아봐 주고 힘을 주는 사람이 있고
연락도 없고 관심도 없고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평소처럼 대하는 사람도 있다.
어려울 때 손을 잡아 주는 사람의 고마움도 잊지 않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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