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62 인생은 타이밍이라 했던가? 인생은 타이밍이라 했던가? 내 도장을 준비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막 몰아치고 있는 시점에 한 줄기 희망이 보이고 있다. A 도장에 있을 때 B 도장으로 가면 참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었지만, 짧은 경력과 부족한 능력이라 힘들 것이라 여겼었다. 하지만 때마침 자의 반 타의 반의 기회로 B 도장으로 옮겨왔고 이제 3년을 넘어서고 있다. 이제 서른을 넘어선 나이…. 여자친구와 결혼을 하려 했는데 태권도 사범이라는 직업이 걸림돌이 되어 반대에 부딪혔다. 도장을 차려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 만나는 보겠다고 말씀하셨단다. 만족스러운 지금의 사범 생활을 하며 천천히 준비하려 했던 내 도장의 꿈을 시급히 펼쳐야 했다. 경력도 짧고 자본도 부족하지만, 그것을 계기로 도장도 빨리 열고 결혼도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이 밀려왔다... 2009. 6. 21. 정신없는 태권체조 배끼기 혹은 만들기 태권도대회를 준비하느라 하루하루를 정신없이 보내고 있다. 나는 그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토요일과 일요일을 반납했다. 부끄럽지만 스스로 생각해도 요즘은 참 열심히 해나가는 것 같다. 아이들 또한 목에 뭐라도 하나 걸어 보겠다는 의지로 잘 따라와 주고 있어서 고맙기 짝이 없다. 나와 나의 아이들이 이렇게 열심히 하는 것은 누구와 무엇을 위한 것일까? 나는 최소한 도장을 위해서도 아니고, 아이들을 위해서도 아닌 것 같다. 그저 나의 욕심이 아닌가 싶다. 아이들 역시 자신의 작은 명예를 위해 뛰는 것 아니겠는가.. 이런 각자의 욕심이 뭉쳐서 팀이 화합하고 힘이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항상 초등부만 데리고 나갔던 태권체조에 이번에는 중고일반부들을 데리고 나간다. 예전부터 태권체조 하나 짜야지 하면서도 미루고 있.. 2009. 6. 18. 호롱불 같은 사람 강원도 탄광촌에 한 소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소년은 온종일 친구들과 뛰어놀다 아름다운 빛을 내는 보석을 주웠습니다. 어느덧 날이 저물어 탄광에서 아버지가 돌아오자 소년은 자랑스럽게 보석을 내밀었습니다. "아버지, 이것 보세요. 예쁘죠? 친구들과 함께 놀다가 주웠어요. 저도 어른이 되면 이런 보석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항상 이렇게 반짝이는 보석처럼요." 그 말을 들은 아버지는 한참 동안 소년을 가만히 바라보더니 창가에 걸려 있는 호롱불 쪽으로 걸어가 성냥으로 불을 밝혔습니다. 그러자 어두웠던 방안이 환해졌습니다. 아버지는 소년에게 호롱불을 보여 주며 말했습니다. "얘야, 보석 같은 사람보다 이런 호롱불 같은 사람이 되려무나." 소년은 바람만 불면 훅 꺼지는 작고 보잘것없는 호롱불 같은 사람이.. 2009. 5. 29. 한 걸음 한 걸음씩 다리가 자유롭지 못한 아들이 하루는 아버지와 등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주 오랜전부터 아버지가 계획했던 일이었는데 언제나 장애인인 아들이 원하지 않았기에 이제야 겨우 날을 잡은 것이었습니다. 도전도 해보기 전에 지레 포기해버리는 아들을 보면서 늘 안타까웠던 아버지는 겨우 아들을 설득해 등산에 나섰습니다. 장애인인 아들과 아버지가 함께 산을 오르는 모습을 보고 주위를 지나던 많은 사람이 용기와 격려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아들은 몇 번이나 중도에 포기하려 했지만, 사람들의 격려에 힘입어 나약한 마음을 다져 먹었습니다. 사람들은 아들에게 따뜻한 격려의 말을 건넸습니다. “애야, 정상이 멀지 않았단다. 힘을 내렴.” 산 중턱에 올라가기까지 아들은 멍이 들고, 무릎이 깨지는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렇지만, 부자의 .. 2009. 5. 28. 두 노비의 새끼줄 큰 부자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부자에게는 일 잘하는 노비가 두 사람 있었습니다. 그들은 어렸을 때부터 줄곧 부자의 집에서 자랐기 때문에 한가족과 같아서 부자가 특히 아끼는 노비였습니다. 어느 날 부자는 두 노비를 불러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그동안 너희가 고생한 것을 생각해서 내일 날짜로 노비 문서를 없애고 너희에게 자유를 주려고 한다. 또한, 그동안 꾀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한 대가도 충분히 주겠다." 주인의 말에 두 노비는 깜짝 놀랐습니다. "주인님, 그렇지만 저희가 없으면 주인님은 어떻게 하시려고요." "걱정 마라. 너희 대신 일할 노비 두 사람을 이미 정해 두었다. 그러니 아무 걱정하지 마라." 두 노비는 고마워서 머리가 땅에 닿도록 절을 했습니다. "그런데 미안하지만 오늘 밤까지는 일을 해 주어.. 2009. 5. 27. 할머니의 식탁 갑작스럽게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홀로 남은 할머니는 아들과 함께 살고자 아들네 집으로 찾아갔어요. 연로한 할머니는 하루가 다르게 눈이 침침해졌고, 귀도 어두워졌어요. 앞이 잘 보이지 않는 할머니는 식사할 때도 손을 더듬어서 겨우 음식을 찾았어요. 그러다 보니 숟가락에서 완두콩을 떨어뜨리고, 식탁 위에 수프를 흘리기 일쑤였죠. 어느 날은 할머니가 또 우유를 엎질러서 식탁과 옷을 더럽히게 되자 아들과 며느리는 분통이 터졌어요. 아들 부부는 여러 가지로 의논한 끝에 청소함 옆 구석에 작은 식탁을 만들기로 했어요. 그리고 할머니 혼자 그 식탁에서 식사하시도록 했죠. 홀로 앉은 할머니는 눈물이 가득 괸 눈으로 건너편 식탁에 모여 앉은 다른 식구들을 바라보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요. 어린 딸아이가 마루에서 바.. 2009. 5. 26. 태권도 사범의 비애, 태권도장과 결혼 여자친구 부모님으로부터 태권도 사범이기 때문에 결혼을 허락해 줄 수 없다는 얘기를 듣고 낙담하지 않을 수 없었다. 비록 대기업 사원과 같은 빵빵한 직장은 아니지만 내가 원해서 걸어온 길인데 직업적 비애 때문에 결혼을 반대한다니 이 역시 직업적 비애가 아닐 수 없다. 난 현재 직장(도장)의 대우에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기 때문에 결혼을 먼저 하고, 둘이 열심히 벌어서 도장을 인수하여 잘 키워나가 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하지만, 여친 부모님은 결혼은 급한 것이 아니니 도장을 먼저 차려서 잘 운영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결혼이 삶의 질을 좌우하는 만큼 서두르지 말아야 하는 것을 잘 알고,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못할 것이 뻔한 놈에게 딸을 주기 싫어하는 심정도 이해한다. 하지만, 우리의 나이.. 2009. 5. 23. 스승의 날 받은 호두과자 5월 13일 평소와 다름없이 차량 운행을 돌며 아이들을 태우는데 K 군이 작은 종이가방을 가져왔다. 뭐냐고 물으니 스승의 날이라고 어머니가 사범님 드리라고 줬단다. 좀 이른 스승의 날 선물을 받고 뭔지 궁금해 아이들을 내려놓고 얼른 풀어보았다. 나는 잘 모르지만 다른 사람들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고급향수가 들어있었다. 스포츠바우처를 통해 들어온 수련생이라 좀 의외라 생각하면서도 내 돈 주고는 절대 살 수 없는 좋은 향수를 받은 것에 살짝 들떠버렸다. 다음날 2학년이지만 똑 부러지는 M 양이 큼직한 비닐을 가져왔다. 호두과자 한 상자가 들어있었다. "어머니가 주시더냐?" "아뇨, 제가 용돈 모아서 샀어요." 2학년이지만 평소 녀석의 성격으로 보아 분명 자기가 용돈을 모아서 샀을 것이다. 그래서 감동스러웠.. 2009. 5. 16. 불효자의 눈물 평생을 일그러진 얼굴로 숨어 살다시피 한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아들과 딸, 남매가 있었는데 심한 화상으로 자식들을 돌볼 수가 없어 고아원에 맡겨 놓고 시골의 외딴집에서 홀로 살았습니다. 한편, 아버지가 자신들을 버렸다고 생각한 남매는 아버지를 원망하며 자랐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라며 나타난 사람은 화상을 입어 얼굴이 흉하게 일그러져 있었습니다. “저 사람이 나를 낳아준 아버지란 말이야?” 남매는 충격을 받았고, 차라리 고아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더 좋았다며 아버지를 외면해 버렸습니다. 몇 년 뒤, 자식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버지를 산에 묻으면 명절마다 찾아와야 하는 것이 번거롭고 귀찮을 것 같아 아버지를 화장하기로 했습니다. 자식들은 아버지의 짐도 정리해서 태우기 시작했.. 2009. 5. 8. 태권도 겨루기 선수를 위한 훈련 계획표 곧 태권도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비교적 기량이 떨어지는 수련생도 참가하기 때문에 시대회에 참가하는 수련생들보다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그래서 더욱 단계적이고 체계적으로 지도할 필요성이 있다. 우리 도장은 이런 경우 00대회 선수부 훈련 일정표를 따로 만들어서 계획에 따라 지도하고 있다. 이전에는 종이에 막 쓰던 것을 좀더 편리하게 하기 위해 별 것 아니지만 파일로 만들어 놓았다. 상단에 있는 표는 부산체육고등학교 태권도부의 연간 훈련 계획이다. 종일 태권도를 수련하는 선수들의 훈련 일정이고, 우리는 단기간에 수련생들의 기량을 끌어 올려야 하기 때문에 위의 방식을 참고하여 새로 작성할 필요가 있다. 선수부가 따로 운영되는 도장이 아니라면 주말 외에는 따로 훈련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수련계획표.. 2009. 5. 5.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 5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