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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사범은 사랑하는 제자 내가 사범을 고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차량 운행을 나갔을 때 아이들이 방치되기 때문이다. 효율적인 교육이나 학부모들과의 상담 시에 유리한 점도 있지만 그런 것들은 혼자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대출금 때문에 사범 월급 주고 나면 적자 혹은 겨우 적자를 면하지만, 멀리 내다봤을 때 혼자보다는 사범을 고용했을 때 더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Y 사범이 그만두기 한 달 전부터 지인들을 통해 사범을 탐색했다. 모임이나 후배 중에 함께할 만한 사범들이 있었지만, 월급이 감당할 수 없었다. 그러다 주변의 젊은 관장들을 둘러보니 많은 사람이 자신의 제자들을 교범으로 두고 고용하고 있었다. 심사장 등에서 아이들 질서를 잡지 못하고 어울려 노는 나이 어린 사범이나 보조 사범들을 보며 '어떻게 저런 아이들을 지.. 2009. 12. 7.
2009 부산 제3회 고품 및 고단자 심사 지난 11월 28일(토) 사직동 아시아드 경기장 내에 있는 태권도 전용관에서 4품, 4·5단 심사가 있었다. 통상적으로 6단 이상을 고단자라고 칭하지만, 부산광역시 태권도협회에서는 4품, 4·5단 심사를 고품 및 고단자 심사라고 한다. 마침 대학 때 후배의 심사가 있어 카메라를 들고 나섰다. 여러 차례 고품 및 고단자 심사를 다니면서 느끼는데 조금씩 개선되고는 있는 것 같지만, 여전히 운영 방식에 문제가 많음을 느낀다. 먼저 학부모나 지도자들이 마음 편히 자녀와 제자들이 심사를 보는 모습을 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도 지난번에는 뒤편 좁은 의자에 몇십 명은 앉아서 볼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심사자들의 대기 장소로 사용하는 바람에 구경하려면 입구 쪽에 몰려서 봐야 했다. 그나마 학부모 편의를 위해 지도자.. 2009. 12. 6.
급수별 띠 체계 v4 돌이켜보니 거의 1년에 한 번씩 급수별 띠의 체계를 바꿔온 것 같다. 자주 바꾸는 것이 좋지는 않겠지만, 나의 환경에 맞게끔 맞춰나가기 위한 여러 번의 시행착오라고 생각한다. 앞서와 크게 달라진 것 3품부터 검은 띠를 주었는데, 2품부터 검은 띠를 맬 수 있도록 바꾼 것이다. 품 띠가 태권도에만 있다는 것을 어느 날 친구를 통해 새삼 깨달았다. 생각해보니 합기도나 다른 무술에서는 품 띠가 없는 것이다. 아이들의 입장에서 보면 검은 띠는 품 띠보다 높은 것인데 다른 무술 도장은 1년 다니면 검은 띠를 주는데 태권도는 수년을 다녀야만 검은 띠를 맬 수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태권도의 품 띠 체계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초등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2품부터 검은 띠를 맬 수 있도록 변경했다. 기존에는.. 2009. 12. 5.
태권도복 개발 드디어 시동걸리나? 지난 11월 대한태권도협회(이하 KTA) 홈페이지에 '태권도 수련복 개발' 공고가 떴다. 태권도 수련복 개발업체를 선정하는 것으로 공모전에서 심사를 통과하면 KTA와 라이센스 계약을 하고 도복을 보급하는 내용이다. 오래전부터 태권도복이 다양화되어야 한다는 논의는 있었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추진되지 않고 있었기에 도장들이 저마다 도복 디자인해서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제 공인 도복이 다양하게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일선 도장에서는 수련생들의 동기부여 등을 위해 다양한 도복을 사용하고 있는데 반해 KTA에서는 흰 도복만을 공인 도복으로 인정했기에 실정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에 어떤 도복들이 채택될지 개인적으로 기대가 크다. 다양한 컬러가 적용된 멋진 도복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KTA.. 2009. 12. 4.
첫 번째 직원(사범)과의 짧은 만남 도장을 인수한 지 한 달이 지나고 사범을 고용했다. 후배의 소개로 만난 Y 사범은 전국체전 선발전에서 입상까지 했던 선수 출신이었지만 사범 경력은 없었다. 뭐 가르치면서 하면 되겠지 싶었고 무엇보다 겨루기 관련 수업을 전담시키고 나는 품새 지도에만 전념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흔쾌히 같이 일하기로 했다. 면접 볼 때 오랫동안 같이 할 것을 강조하며 막 인수한 도장을 함께 키워 나가보자며 제안도 했다. 하지만 나의 기대를 오래가지 못했다. 태권체조 수업을 할 때는 뒤에서 같이 따라 하며 빨리 배워서 아이들에게 지도하려고 해야 하는데 어기적 하는 시늉만 내고 나중에 할 수 있겠냐고 물으니 다 외우지도 못했단다. 하사 출신인데 전역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말투가 너무 딱딱하고 아이들에게 지나치게 명령하는 .. 2009. 12. 4.
체육관 단체복 (동복, 하복) 차질없이 준비하기 태권도장을 비롯한 대부분 도장이 여름과 겨울 단체복을 맞춘다. 단체복은 학부모로서는 저렴하게 옷을 살 기회이고, 도장의 입장에서는 부수입을 올릴 기회이기 때문에 괜찮은 것 같다. 도장을 인수하고 처음으로 맞이하는 겨울, 해마다 샘플로 온 동복을 두고 관장님이나 사모님과 상의하여 선택했었는데 이제 단독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검정+빨강의 르까프 제품과 검정+노랑의 디아도라 제품이 괜찮아 보였다. 다른 제품도 많았지만 다 고만고만한 것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마음에 드는 두 제품 중 어떤걸 고를까 고민하다가 인물이 좋은 수련생에게 입혀 보았다. 그리고 부마다 아이들에게 투표하게끔 했고, 도장에 방문하거나 지나다니는 학부모들에게 물어봤다. 전체적인 의견과 내 개인적인 생각이 일치하여 검정+노랑의 조.. 2009. 11. 20.
10월과 11월, 신종플루 때문에 두려움에 떨었다. 전 세계가 신종플루 공포에 휩싸인 지 두어 달이 지나고 있다. 학교야 의무적으로 다니는 것이라 학생들이 돌아올 테니 크게 상관없겠지만, 태권도를 비롯한 학원들은 큰 타격을 입었다. 태권도신문이나 무카스 기사를 보면 40명씩 휴관하는 경우도 있다니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모임에 나가보니 100명 이상인 도장들은 30~40명씩 휴관이나 퇴관을 했다며 걱정스러워했다. 우리 도장에는 수십 명은 아니지만, 현재 5명가량이 휴관 중인 상황이다. 신종플루에 걸리거나 예방접종으로 쉬게 되는 일이 잦았는데 그것으로 인해 아예 퇴관하는 일도 발생했다. 다른 곳에 비해 많지는 않지만 이제 막 도장을 인수하여 빚 갚느라 적자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나에게는 한 명이 아쉬운 시기에 더욱 큰 근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 2009. 11. 20.
솔선수범 "저에게 맡겨 주십시오. 제가 하겠습니다." 이런 말을 여러분은 어떤 상황에서 하나요? 어떤 일이 주어졌을 때 여러분은 그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나요? 누가 시키기 전에 미리 알아서 처리하거나 준비하는 자세는 자신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고 지켜보는 많은 사람을 즐겁게 한답니다. "나는 지금 바빠요", "그건 제가 할 일이 아닌데요", "잘 모르겠는데요"라고 핑계를 대는 사람과 기꺼이 "제게 맡겨 주십시오. 제가 하겠습니다."라고 하는 사람 중 어떤 사람이 더 인정을 받고 성공하게 될까요?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이나 어려운 일들을 앞장서서 하는 것은 자기 발전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남들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하게 된다. 반장, 주장, 대표 등) 집에서 어지러워진 방을 미리 알아서 정리하거나 학교에.. 2009. 11. 1.
책을 통해 지혜를... 여러분이 앞으로 살아가다 보면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가 있습니다. 이럴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어떤 사람은 편한 쪽으로 피해갈 것이고, 또 어떤 사람은 용기를 가지고 극복하려고 할 것입니다. 등대는 어두운 밤에 배가 안전하게 닿을 수 있도록 빛을 밝혀주는 안내자입니다. 우리 인생에도 등대처럼 빛을 밝혀주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지혜'라는 등불입니다. 지혜를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경험을 통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보통 책을 통해 지혜를 배우게 됩니다. 이솝우화나 위인전을 통해 그 사람의 지혜를 배우기도 하지요. 2009. 10. 31.
시간 관리 우리는 시간을 이야기할 때 과거, 현재, 미래로 구분하여 이야기합니다. 과거, 현재, 미래 중 어느 시간대가 가장 짧을까요? 현재입니다. 우리가 맞이하는 이 시간은 순식간에 과거의 시간이 되어버리기 때문이지요. 조금 전 우리가 한 발차기 수업도 지금에서는 과거입니다. 여러분, 이 이야기를 아세요? "내가 오늘 헛되이 보낸 하루는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열망하던 내일이다." - 랄프 W. 에머슨 오늘 우리가 보내는 시간이 순간순간 매우 중요하다는 얘기죠. 어제는 이미 가버린 시간이고, 내일은 아직 오지 아니한 시간입니다. 내 앞에 있는 시간은 오직 오늘이라는 시간뿐입니다. 아울러, 오늘 이 시간도 순식간에 과거로 사라지는 것을 생각할 때 오늘은 결코 긴 시간이 아닙니다. 우리는 최대의 정성과 노력을 가지고.. 2009.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