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범일지

태권도장 무개념? 알바!

by 태권마루 2024. 1. 11.

최근 보조 사범을 채용하고 내보내고, 새로 뽑고, 나가고, 다시 새로 뽑으면서 겪은 일들이다.

 

가.

자기는 약속을 어기는 사람을 제일 싫어 한다고 했다.

이성 친구도 거짓말을 하거나 약속을 어기면 정이 다 떨어져 안 만난단다.

연말까지 일하기로 했다....

호흡도 너무 잘 맞고 여러면으로 서로 편의를 봐주며 잘 지냈다.

어느날 갑자기 집에서 지원해준다고 공부하겠다며 가을에 그만둔다고 했다.

약속 어기는 걸 경멸하면서 왜 본인은 안 지키냐고 했더니 미안하다고 한다.

 

나.

다른 도장에서 1년 넘게 일해본 경험이 있다고 했다.

시켜만 주면 뭐든 배우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종일 휴대전화에 코를 박고 있다.

어느정도 적응 되었다고 생각하고 두 달이 지났을 무렵

간단한 수업을 세 타임에 걸쳐 보여주고 이제 한 번 해보라고 맡겼는데...

몸 풀기만 하고 은근슬쩍 뒤로 빠진다.

 

일단 내가 수업을 진행하고 마치고 나서 왜 그랬냐고 물었다.

못 하겠단다.

그럼 왜 나에게 월급을 받냐고 되물었다.

본인이 못하는 게 불만이면 그만 두겠단다.

나가라 했다.

 

다.

대화를 나눠보니 두뇌회전이 빠르고 성격도 괜찮은 친구를 만났다.

일년은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다고 해서 지도 경력이 없어도 급한대로 채용했다.

얼마 일하지도 않았는데 어느날 일요일 밤에 톡이 왔다.

갑자기 뭔 공부를 한다고 이번주까지만 일 할 수 있다고 미안하다고 한다.

그럼 강00 유치원에서 데리고 오는 일은 어떻게 되겠냐고 하니까... 그냥 미안하다고 한다.

 

적어도 한 달은 전에 미리 언질을 주면 어떻게 대비라도 할텐데 갑작스럽게 이러니 멘붕이다.

자기 딴에는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데 내가 어떻게 하랴~ 

사람을 제대로 보지 못한 내 잘못이지..

 

라.

알바 사이트에서 보고 연락해 챗으로 연락을 주고 받았다.

답변도 빠르고 문자도 매우 활기차서 기대감이 컸다.

연락처를 받고 내일 면접 보기로 약속을 잡았다.

 

내일이 되었다.

어떤 친구일지 기대하며 기다리는 데... 점점 불안해진다.

챗을 보냈더니 차단이 되어 있다. -_-+

연락처로 연락해봐도 소식이 없다.

그대로 사라졌다.

 

 

마.

구직 사이트에 올려놓았는데 외국인이 계속 지원을 한다.

한국말도 서툴고, 뭐하는 곳인지도 모른 체 지원을 한다.

머선129

하아~

 

당연히 이것들은 단편적인 에피소드일 뿐,

세상 어디 뜻대로 되던가..

받아들이며 살아가야지 별다른 방법도 없다.

 

원망해봐야 달라질 것 없고 따져봐야 나만 나쁜 놈 된다.

그럼에도 화는 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