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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장에 태권도가 없다! 언제인가 중·고등부 수업을 하는데 제자 하나가 "사범님! 사범님처럼 태권도 사범이 되려면 어떻게 합니까?"라고 물어 왔다. 그날 수업을 일찍 마치고 아이들을 앉혀 놓고 태권도 사범이라는 직업에 대해 나름의 생각을 전달해 주었던 적이 있다. 그때 내가 무슨 말을 했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비전(vision)이 불투명하다고 말했던 것 같다. 오늘 낮에 스마튼 폰을 만지작거리던 중 여러 태권도 관장의 카카오스토리를 보게 되었는데, 그것을 보는 순간 나는 태권도에 내일은 어두울 것이라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A 관장의 카카오에는 도장에서 수련생의 생일 파티를 열어주는 모습이 올라와 있었다. 도장은 온통 풍선과 아기자기한 글씨로 뒤덮여 있고 수련생의 친구들과 학부모까지…. 그리고 관장과 사범은 사회.. 2013. 8. 26.
자녀는 물길 트는 대로 흐른다.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 중…. [자세히 보기] - 질문자: 중학교 2학년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아이가 사춘기가 무르익어 제가 하는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아 마음이 답답합니다. 야동도 보고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공부를 소홀히 합니다. 학원을 두 군데 다녔었는데 영어는 어렵고 하기 싫다고 해서 끊었습니다. 제가 답답한 것은 얘를 어디까지 자기 맘대로 하게 놔둬야 하는지, 좀 더 설득해서 아이가 포기하지 않게끔 끌고 나가야 하는지 입니다. 뇌 교육이 굉장히 좋은 것 같아서 아이한테 시키고 싶어 아이 몰래 등록을 해서 몇 번 보냈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가기 싫다고 하며, 이제 엄마 맘대로 그런 것 결정해서 정하지 말라고 합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법륜 스님: 누가 낳았어요? - 질문자: 제가 낳았.. 2013. 8. 19.
태권도장은 주 5회 수업을 기준으로 돌아간다. 자녀를 태권도에 보내는 가장 큰 목적이 무엇일까? 첫째는 건강이고 둘째는 사회성, 리더십, 자신감과 같은 능동적인 성격형성을 원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태권도장에 보내도 이러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한 가장 큰 이유는 부모 때문이다. 내가 어릴 적(80년대)에는 사범님이 그날그날 알아서 가르쳐주는 대로 배웠다. 사범님 나름대로 뭔가 계획이 있었겠지만, 요즘과 같이 수련계획표는 받아본 적이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예전에는 태권도만 했으니 굳이 요즘과 같이 이걸 다 언제 가르치나 싶은 복잡한 계획표는 만들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태권도 외적인 요소(줄넘기, 학교 체육, 뉴 스포츠 등등)의 비중이 높아져서 커리큘럼이나 수련계획표를 구체적으로 구성하지 않으면 체계적인 태권도 교육.. 2013. 8. 12.
태권도 등록? 3월 신학기 보다는… 연말을 노려라! 3월 입학식 날을 시작으로 학교에 적응 좀 시키고 보낸다고 4월 초까지가 태권도에 등록하는 입관이 가장 많은 시기로 볼 수 있다. 입학식을 하는 날에는 입학식이 끝나고 엄마, 아빠와 손잡고 학원을 쇼핑(?)하러 다닌다. 그래서 심하면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상담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좀 잘 되는 도장은 입학식 날 하루에 30명씩 들어오기도 한다. 이렇게 한꺼번에 입관이 몰리면 좋은 점도 많다. 친구 사귀기가 좋고 수업을 진도를 같이 나갈 동기들이 생긴다. 지도자로서도 띄엄띄엄 입관하는 것보다 이렇게 비슷한 시기에 입관이 몰리면 지도하기가 수월하다. 하지만 여러 명이 같이 진도를 나가기 때문에 배움이 느려 뒤처지는 아이는 흥미를 잃기 쉽고 지도자는 한 무리에게 관심과 사랑을 공평하게 쏟기 위해 노.. 2013.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