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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외침

집합금지 조치, 실내체육시설 종목별 세분화가 필요하다.

by 태권마루 2020. 12. 19.

곧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로 격상될 것 같다. 3단계로 격상된 후에 잠잠해지더라도 3 2.5 → 2 → 1.5 순으로 단계적으로 내려갈 것이기 때문에 적어도 한 달 이상은 다시 문을 닫아야 할 것이다.

 

1.5단계가 언제였는지 기억이 가물거린다. 지난봄 휴관한 이후로 거의 80% 정도 복구가 되었는데, 2단계 들어서면서 수련생이 절반가량 줄었고, 무엇보다 9시 이후 수업하지 못하니 힘들게 모아 놓은 성인부 수업이 날아가 버렸다. 이대로면 임대료와 인건비를 제하고 나면 나는 한 달을 열심히 일하고도 수익이 없거나 적자가 되어 버린다.

 

식당이나 카페는 문을 닫더라도 재개하면 손님이 오겠지만, 태권도장은 한 달 두 달 쉬고 나면 운동을 다시 시작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퇴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성인이라면.... 쉬었다가 다시 문을 연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다시금 회원을 모집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 되는 것이다. 성인부 이만큼 모은다고 꽤 많은 시간이 필요했는데, 다시 해야 할 수도 있다니 환장할 노릇이다.

 

2.5단계가 되고, 3단계가 되어 한 달 동안 문을 닫으면...? 한 달 후에는 다시 전처럼 인원이 그대로 오지 않는다는 것은 더욱더 문제다. 상당수는 복귀가 되지 않는데 말이다. 우리의 이런 어려움을 책상에 앉아 있는 사람들은 모르겠지?

 

코로나가 확산하면 실내체육시설이 항상 가장 먼저 타깃이 되며 피해를 많이 입고 있다. 실내체육시설 한 덩어리로 묶기보다는 줌바를 비롯한 격렬한 운동이 먼저 제한하는 것처럼 피해가 조금이라도 줄어들도록 종목별로 세분화해서 적용하면 좋겠다. 헬스장은 pt 수업이나 인원 제한으로 충분히 안전한 환경을 만들 수 있고, 도장도 거리 두기 시간 배분 등을 통해 낮은 강도로 운동하며 관리할 수 있다.

 

지금 확진자가 폭발하는 시점에 정부가 그런 세세한 부분까지 다 챙길 여력이 없을 테니 우리 밥그릇은 우리가 찾아야 한다. 태권도장의 목소리를 모아 태권도협회가.... 각 종목별 협회의 목소리를 모아 대한체육회가 정부에 세부안을 만들어 건의했으면 좋겠다. 

 

며칠 전 헬스장 관장들이 삭발식을 했다. 누구도 그들을 대변해주지 않으니 이렇게 극단적으로 할 수밖에 없었겠지? 그들로 인해 실내체육시설의 어려움은 많은 언론에서 다루었고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얻었다. 그 많은 협회들은 도대체 지난 10개월 동안 무엇을 했는가..! 어떻게 해서라도 대회는 한 번이라도 더 열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많이 보이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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