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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장 차리기 (인수/ 개관) chapter 2 ː 명의 변경과 계약 :: 2009.08.17 13:00/비법전수
사범으로 취업하고 나서도 운동만 가르쳤지 도장 운영이나 그런 쪽으로는 별다른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 사범생활 4년을 거치고 급하게 태권도장을 인수받게 되었는데 돈을 어떻게 빌려야 하고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혼란스럽고 힘들기만 했다. 앞으로 도장을 개관하고 운영해나갈 많은 분께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필자의 태권도장 인수과정을 풀어보고자 한다. chapter 2 하나하나 명의 변경하기 / 계약하기 내 이름을 걸고 전세 계약이라는 것을 처음 해보는 만큼 모르는 것 투성이었다. 내가 제대로 한 건지 모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아래의 과정은 필자의 경우를 예로 든 것이지 이 과정을 답습하라는 의도가 아님을 밝혀둔다. 모든 계약을 완료하고 완전한 인수인계가 이루어진 날을 기준으로 한 설명이다. D-25~30 A도장을 인수하기로 A관장님과 얘기를 끝냈다. 급하게 이루어진 얘기라 준비해 둔 돈이 턱없이 부족했다. 가족, 지인들을 동원하여 돈을 마련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내가 가진돈 + 가족, 지인들에게 빌리는 돈 + 가족 중 하나가 대출받아서 빌려주는 돈으로 구성하여 돈을 마련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어떻게 수업해 나갈 것인지, 시설이나 인테리어에 손 볼 곳이 있는지 살펴보고 대략적인 계획을 잡았다. 나의 경우는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시간이 없어서 못했지만 늦어도 이 때쯤 미리 그 도장에 출근하여 수련생들과 익숙해져야 한다. 이런 과정이 있다면 인수 과정에 보다 철저한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 D-23 많은 사람을 만나며 고민을 나누고, 조언을 들었다. 구청과 동사무소 등을 돌며 내가 받을 수 있는 대출에 대해 알아보았다. '저소득층 생활안정자금'과 '소상공인 자금지원'이 가장 좋았다. '저소득층 생활안정자금'은 이율이나 여러 면에서 정말로 이점이 많았지만, 결정적으로 재산세를 내는 보증인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포기했다. 보증을 서 줄 만한 사람도 없고, 부탁할 수도 없었다. 부족한 돈은 급한 대로 가족 명의로 대출을 받고 '소상공인 자금지원'에 신청하여 받아들여지면 그 돈으로 대출금을 한 번에 갚을 예정이다. 자금지원을 받지 못하게 된다면 대출금을 갚아나가야 한다. '소상공인 자금지원'은 대략 4%대의 이율이지만 은행에서 받는 대출은 10%대로 생각해야 한다. '저소득층 생활안정자금'과 '소상공인 자금지원'을 받을 생각이 있다면 네 다섯 달 전부터 미리 움직여야 할 것이다. 가족, 지인들이 빌려주기로 한 돈에 차질이 생겼다. 생각처럼 대출이 쉽지 않았다. 돈 나올 곳은 없고,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D-17 어머니께서 계약할 건물의 등기부등본을 열람해야 한다고 하셨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A도장을 담보로 A관장이 돈을 빌려썼을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A관장이 돈을 제대로 갚지 못할 경우 담보로 잡힌 A도장은 경매 등으로 처분되고, 그렇게 처분된 돈이 빌려쓴 돈을 다 갚고 남으면 내가 보증금(전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지만 부족할 경우 받지 못할 경우가 생긴단다. 등기부등본과 관련해서는 인터넷에 수없이 많은 정보가 있다. 관련정보 1 관련정보 2 D-16 전화, 전기, 수도, 상가관리비, 인터넷, 정수기, 차량 명의이전, 차량 보험등록, 체육관 보험등록, 사업자등록 등의 방법과 일자를 예정해 놓았다.
D-15 계약서를 작성했다.
자기차량손해에 가입하는 것이 좋겠지만 부담도 되고, 여러가지로 나의 성향과 맞지 않는듯하여 과감히 빼고 보험료를 낮추었다. 자기차량손해에 가입하면 20~30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위의 표에서 견적기준은 운전자 만30세, 차주1인만 운전이다. 자동차 보험은 처음 넣는데, 예전에 오토바이 타고 다닐 때 책임보험 가입했던 것이 1년간 인정받아 대략 58,000원 정도를 할인 받을 수 있었다. 대물배상과, 자기신체사고에 대한 보장금액을 많이 높여도 보험료의 차이가 크지 않아서 보장금액을 높게 잡았다. 아파트에 주차를 하는데 주로 큰 평수의 동에 주차를 하다보니 고급 외제차가 즐비해서 무섭다. -_-; 운전습관도 과속을 많이하고 거칠어서 보장을 좀 높게 잡을 필요성을 느꼈다. 자동차보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 하는 것은 대인1과 자기차량손해 부분이다. 대인1은 책임보험으로 의무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고, 자기차량손해 부분만 가입 여부를 선택하면 된다. 출고한지 5년이 되지 않은 차량의 경우 가입하는 것이 좋을 거라 여긴다. 그 외의 부분들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고, 보험료의 변동이 크지 않기 때문에 가입해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운전자 보험도 함께 알아보았다. 운전자 보험에서는 다양한 보장이 있지만 나는 큰 사고를 냈을 때를 대비한 보장으로만 구성해 보았다. 마찬가지로 여러 보험사 상품을 비교해보고 적당한 녀석으로 고르느라 꽤 진땀 뺏다. 운전자 보험은 현재로써는 급하지 않기에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추후에 가입 할것이다. D-8 위의 내용대로 자동차 보험에 가입했다. 태권도장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먼저 구청에 체육시설업신고를 해야 한다. 처리가 되기까지 짧게는 하루, 길게는 2~3일 정도 걸리린다. 체육시설업신고필증이 나오면 세무서로 가서 사업자등록을 해야 한다. 태권도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시도협회에 등록해야 한다. 그런데 시도협회에 등록하는 비용이 부산의 경우 신규 등록이 300만 원이고, 명의변경이 100만 원이다. 신규등록은 확실히 부담이 크고, 명의변경은 받아들일 수 있는 액수라 생각한다. 시도협회에 등록하지 않고 운영하는 도장을 무등록도장이라고 하는데 요즘 그 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구청에 가서 체육시설업 신고를 했다. 대략 2~3일 정도 후에 체육시설업 신고 필증이 나온단다.필증이 나오면 세무서로 가서 사업자등록을 하면 된다. 첫 날 접수비로 10,000원을 냈다. 담당자가 없다며 처리되면 연락준다고 했다. 다음날 처리가 되었다고 연락와서 찾으러 갔더니 영수증을 하나 주더니 은행에 가서 내고 필증을 받아 오란다. 18,000원을 내고 은행에서 필증을 받아오니 체육시설업 신고증이 나왔다. 해당 부서에서 수납까지 같이 하면 좋을텐데 구청-은행-구청을 왔다갔다해야하는 비효율적인 행정에 약간 짜증스러웠지만 이렇게 내 이름으로 하나씩 뭔가가 생기니 그런 짜증 쯤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D+13 드디어 사업자등록신고를 했다.
처음 가 본 세무서는 사람도 별로 없고, 의외로 안락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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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장 차리기 (인수/ 개관) chapter 1 ː 태권도 경영을 꿈꾼다면… :: 2009.07.27 01:00/비법전수
사범으로 취업하고 나서도 운동만 가르쳤지 도장 운영이나 그런 쪽으로는 별다른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 사범생활 4년을 거치고 급하게 태권도장을 인수받게 되었는데 돈을 어떻게 빌려야 하고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혼란스럽고 힘들기만 했다. 앞으로 도장을 개관하고 운영해나갈 많은 분께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필자의 태권도장 인수과정을 풀어보고자 한다. chapter 1 태권도장을 경영하는 것이 꿈이라면… 1. 항상 좋은 장소를 물색하고 잘되는 도장의 위치를 파악한다. '와 저 가게는 자리가 아주 좋은 것 같다.', '와 저기에 도장을 열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길을 걸을 때, 친구를 만나러 갈 때, 차량 운행을 할 때, 모임을 갈 때… 항상 좋은 위치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었다. 돌아다니며 본 좋은 장소를 노트에 적어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잘 되는 도장의 위치를 분석해 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태권도나 여타의 무도를 비롯하여 운동이란 것이 아무리 좋아도 멀리 있으면 가지지 않고 허름해도 가까운 곳을 찾게 되는만큼 위치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은 진리와도 같은 것이다. 프로그램이나 지도자의 능력이 좀 떨어져도 좋은 위치를 선정한다면 성공 앞에 몇 발짝은 더 다가설 수 있지 않을까? 2. 여러 도장을 돌아다녀 보고, 카페나 식당에 들어갔을 때 인테리어를 유심히 살핀다. 대부분 회원 도장을 돌아가면서 모임을 갖게 되니 타 도장에 가게 되면 구석구석 살펴보며 인테리어와 수련프로그램 등을 유심히 살펴보면 많은 도움이 된다. 나는 늘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좋은 것을 보면 항상 찍어뒀다. 운동공간뿐만 아니라, 사무실, 탈의실, 화장실, 수납공간 등 구석구석 잘 살펴봐야 한다. 모임이 끝난 후나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할 때 가장 자주 들르는 곳이 음식점일 것이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음식점의 인테리어는 의외로 훌륭하다. 간판을 비롯하여 천장까지 도장 인테리어에 적용하기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해 준다. 3. 내가 지도하고자 하는 내용이나 도장운영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메모해 둔다. 하지만, 사범은 직원이라는 한계에 부딪혀 생각했던 것을 펼쳐보지 못하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한둘이면 모르지만 이러한 것들은 계속 쌓이게 된다. 하나의 아이디어라도 놓치기 싫다면 반드시 메모해 두어야 할 것이다. 나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기면 그에 필요한 용품, 들어가는 비용 등을 미리 알아보고 메모해 둔다. 그렇게 하면 나중에 사용할 수 있을 때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을 것이다. 인테리어에 대한 아이디어 역시 마찬가지로 그에 대한 비용을 함께 적어두면 한결 수월하고 빠르게 일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4. 각종 자격증을 취득해 둔다. 대다수의 체육관련 자격증들은 공신력 있는 단체에서 발급하는 자격증도 아니고, 취득에도 별 어려움이 없는 나쁘게 말하면 그냥 돈주고 따는 '쯩' 일뿐이다. 하지만, 이 쯩이 있으면 학부모들에게 어필할 수 있고, 전단을 뿌리거나 도장을 홍보할 때 도움이 될 것이다. 학부모들은 어디에 어떤 태권도장이 있다는 것만 알지 그 지도자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처음에는 홍보물에 적혀 있는 내용을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은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 자격증을 취득하면 수련생을 지도하는 데 부족함이 없을 만큼 능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자격증이 있는데 그것과 관련되어 보이는 것이 없다면 입관은 받을지언정 관원 유지는 되지 않을 것이다. 자신 없다면 자격증이 있어도 아예 공개하지 않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 사범 때도 시간이 부족하지만, 관장이 되면 더욱 부족할 것이다. 학창시절에 따 놓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고, 태권도 모임을 통해서도 많이들 취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실력이 좀 떨어져도 사범이 되기 전 각종 태권도대회에 참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사범이 된 후로는 수련생들 눈치 보느라 대회에 참가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품새대회는 많은 사범, 관장님들이 참가하고 있지만 겨루기 대회 같은 경우 사범님이 대회 나가서 맞고 들어오면 좀 그렇지 않겠는가……. 입상하지 못하더라도 대회 경험이 있으면 수련생들을 지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5. 다양한 활동으로 인맥과 경력과 쌓아 놓는다. 인맥은 곧 정보고 힘이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 억지로 미소를 지을 필요는 없다. 어딜 가나 나와 의기투합하는 사람이 있는 법! 인맥을 쌓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하는 사람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봤었다. 시간이 흐르면 인맥은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욕심이 크다면 억지로라도 만들면 나쁠 건 없다고 여기지만, 모르겠다. 나는 성격이 그래서 그런지 인맥에 대한 욕심은 크지 않다. 하지만, 운 좋게도 꽤 인맥이 많이 넓어져 버렸다. 태권도 지도자들을 하나 둘 알게되고 모임이 많아지면서 듣는 정보도 많아지고, 배우는 것도 많아졌다. 할 수 있는 것이 늘어났다. 들어오는 정보 중에는 참 아니다 싶은 것도 많다. 개중에 나의 사고에 합당한 것은 받아들이고 아닌 것은 버리면 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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