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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3

태권도 관장이라 결혼을 허락한다. 대학 4학년 때 사범으로 취업을 나와 사범 생활 2년 만에 대학 때 받은 학자금 대출 겨우겨우 갚았다. 쥐꼬리만 한 월급 받아 학자금 대출 갚는다고 나름대로 고생했다. 이제 결혼 자금 좀 모아야겠다 싶었는데,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도장을 인수하면서 다시금 빚을 졌다. 이번에는 학자금 대출과는 비교되지 않는 큰돈이다. 그러고는 일 년 동안 꽤 많은 빚을 청산 했다. 그래도 갚아야 할 돈은 몇 배는 많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여친님께서 결혼 얘기를 꺼내며 2010년에 결혼하자며 돈을 모으라는 것이다. 그래서 빚 갚는 것을 중단하고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빚 갚을 때는 쓸 거 안 쓰고 갚아나가니 돈이 금방 갚아지더니 이거 뭐 결혼하려고 돈을 모은다고 모으는데 뭐가 모이질 않는다. -_- 끝내 2010년은 그.. 2011. 2. 18.
태권도 사범의 비애, 태권도장과 결혼 여자친구 부모님으로부터 태권도 사범이기 때문에 결혼을 허락해 줄 수 없다는 얘기를 듣고 낙담하지 않을 수 없었다. 비록 대기업 사원과 같은 빵빵한 직장은 아니지만 내가 원해서 걸어온 길인데 직업적 비애 때문에 결혼을 반대한다니 이 역시 직업적 비애가 아닐 수 없다. 난 현재 직장(도장)의 대우에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기 때문에 결혼을 먼저 하고, 둘이 열심히 벌어서 도장을 인수하여 잘 키워나가 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하지만, 여친 부모님은 결혼은 급한 것이 아니니 도장을 먼저 차려서 잘 운영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결혼이 삶의 질을 좌우하는 만큼 서두르지 말아야 하는 것을 잘 알고,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못할 것이 뻔한 놈에게 딸을 주기 싫어하는 심정도 이해한다. 하지만, 우리의 나이.. 2009. 5. 23.
태권도 사범이라 결혼을 반대한다. 스물아홉…!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좋아했다. 이 노래가 좋아지려는 무렵, 돌아보니 나는 이미 서른이 넘어 있었다. "결혼할 시기가 되었거나 혹은 지났거나……" 이제는 어느덧 선배와 친구는 물론이고 후배들까지, 주변엔 온통 신혼들뿐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먼~ 얘기처럼 들렸다. 가진 것이 너무나 없기 때문이다. 급격히 어려워진 가정형편으로 대학 1학년 이후로 용돈과 학비는 스스로 해결해야 했기에 작년 2월까지 학자금 대출을 갚는다고 월급 대부분을 쏟아부어야 했다. 큰 빚을 청산한 지 이제 1년이 조금 넘었다. 모은다고 모았지만 서른을 넘긴 나이에 지난 1년간 모은 돈은 내 또래의 그것에 비하면 보잘것없는 액수일 뿐이다. 결혼도 해야 하고 언제까지 사범으로 남아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라 때로는 막막함이 밀.. 2009.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