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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장은 어떤 대출을 받아야 하나?

by 태권마루 2020. 4. 14.

일순간 경제가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각종 정책자금이 쏟아지고 있다. 신청 방법도 간소화되고 처리 기간도 단축했으나 워낙에 많은 사람이 줄을 서다 보니 자금은 금세 동나고 몇 시간 기다린 사람은 현 상황이 개탄스럽지만 하다. 코로나 최전선에서 열일하고 있는 의료진, 약사, 공무원들만큼 요즘 은행원도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긴급자금대출, 코로나대출, 특별자금대출 등등... 하루가 멀다고 새로운 지원책이 쏟아지고 지자체 별로도 저마다 다른 지원대책을 내놓다 보니 혼란스럽기도 하다. 코로나로 타격을 입는 태권도장이 신청할 수 있는 1.5%짜리 저금리 대출도 은행마다 이름이 달라 혼란을 더욱 부추긴다.

 

아직은 서너 달은 더 버틸 수 있을 것 같지만 이번 타격이 얼마나 더 길어질지 알 수 없기에 미리 어떤 상품들이 나와 있는지 살펴보았고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사범님들에게 작으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정리해 올려 본다.

 

이번 대출은 특별히 절차가 간소화되어 받기도 쉽고, 무엇보다 대출금리가 낮아 당장 급하게 필요한 돈이 아니라도 쓰임새가 많지 싶다. 

 

일단 사업자 본인 명의로 다른 대출이 있거나 세금 체납, 카드값이나 각종 공과금 등의 연체 기록이 있으면 접수가 거부되거나 신청이 반려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면 코로나 상황뿐만 아니라 평시에도 대출받기 쉽지 않다.

 

 

 

 

 

이름도 복잡하고 종류도 너무 많다. 이놈들은 일단 제외

 

스포츠산업융자튼튼론, 특별자금지원, 소상공인경영안정자금.. 이런 녀석들은 원래부터 있던 상품들이다. 코로나로 이율을 일시적으로 조정했을지는 모르나 1.9~3% 대로 우리가 받고자 하는 그런 상품이 아니다. 그러니 일단 제외한다. 이율이 조금 높더라도 5천만 원 이상 큰 액수가 필요하다고 하면 살펴볼만하다.

 

 

 

 

 

가장 먼저 자신의 신용등급을 확인한다.

 

딱 두 가지로 생각하면 된다. 신용등급과 대출받을 금액! 여기서 신용등급은 요즘 '토스' 앱으로 많이들 조회해 보는데, 실제로 금융권에서는 'NICE신용평가'의 등급이 이용된다. 물론 은행마다 기준이 조금씩 다르지만, 내가 실제로 해보니 '토스'와는 차이가 있었다.

 

NICE신용평가 신용조회: https://www.credit.co.kr/ib20/mnu/BZWOCCCSE98

 

 

 

 

우리가 원하는 고정금리 1.5% 대출

 

코로나 3종 세트 #1 시중은행 '이차보전 대출(프로그램)'

신용 1~3등급은 시중 은행으로 직행

 

고신용자에게 주는 특혜로 1~3등급은 가까운 아무 (시중) 은행으로 가면 된다. 사전에 대출 상담 예약을 해야 하는 은행도 있고 안내 페이지와 다른 서류가 필요할 수 있으니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다시 확인하고 예약 시간을 잡는다.

 

코로나대출, 긴급자금대출.. 등, 헷갈리는 이런 명칭도 다 잊어버리자! 시중은행에서 제공하는 1.5% 대출은 '소상공인 이차보전 프로그램(대출)'이다. 이걸 줄여서 보통 '소상공인 대출'이라고 하면 은행에서는 다 알아듣는다.

 

시중은행은 1~3등급, 기업은행은 1~6등급까지다. 무슨 차이가 있는지 보고 자신에 맞는 곳을 택한다. 단, 4월 13일 기준으로 코로나 대출에 소극적인 시중은행이나 언론에서 기업은행을 자꾸 부각하는 바람에 기업은행의 업무처리가 매우 밀려 현재 예약한 사람도 어디까지 주고 자금이 소진될지 알 수 없다고 한다. 자금 소진으로 받지 못하거나 자금이 추가로 풀려도 대기자가 많아 언제 처리될지 모르니 그냥 시중은행으로 가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으로 본다.

 

  시중은행 이차보전 대출 기업은행 초저금리 대출
지원자금 3.5조 원 (은행별 자금 상이한 듯) 5.8조 원 (자금 소진한 듯)
신용등급 1~3등급 1~6등급
대상 연 매출 5억 원 이하 소상공인만 가능 소상공인이면 가능
대출기간 / 대출금리

연 1.5%
(1년 이후 연장 시 시중금리)

연 1.5%
(최장 8년 가능, 1.5%는 3년)
보증 수수료 1년 면제 0.5% / 1년
대출한도 3천만 원
중도상환 수수료 없음

 

1년 만에 대출금을 상환할 수 있다면 생각할 것 없이 무조건 시중은행이 가장 유리하다. 보증 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가장 가장 조건이 좋다. 반대로 상환에 1년 이상 필요하면 기업은행을 선택하면 된다. 단, 앞서 언급했듯이 기업은행은 자금이 소진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 '이차보전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는데 우리은행, SC은행, MG새마을금고, 한국씨티은행, SH수협, 신협, 광주은행, 전북은행 자료는 대출이 싫은 지 내가 못 찾은 건지 관련 페이지를 못 찾거나 프로그램 설치 및 로그인 등으로 접근하기 어려워 포기했다. 

 

하나은행 안내 페이지

KB국민은행 안내 페이지

NH농협은행 안내 페이지

신한은행 안내 페이지

부산은행 안내 페이지

제주은행 안내 페이지

 

 

 

코로나 3종 세트 #2 기업은행 '초저금리 대출'

1~6등급 중 1~3년 정도로 넉넉한 시간을 두고 1천~3천만 원을 빌릴 때는 기업은행

 

가장 많은 사람이 속하는 범위니 가장 많이 몰린다. 그래서 홀짝제로 출생연도 끝자리가 홀수면 홀수일에 방문해야 한다고는 하는데.. 확인할 정신이 있을까..?

 

시중은행 '이차보전 대출'이 마음에 들지 않는 1~3등급은 당연히 기업은행으로 가야 하고 4~6등급은 이제 '기업은행'과 '소상공인지원센터' 중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선택해야 한다. 다시 비교표를 보자.

 

  기업은행 초저금리 대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천만원 대출
지원자금 5.8조 원 (자금 소진한 듯) 2.7조 원 (정확히 모르겠음)
신용등급 1~6등급 4~10등급
대상 소상공인이면 가능
대출기간 / 대출금리

연 1.5%
(최장 8년 가능, 1.5%는 3년)

연 1.5%
(5년 = 2년 거치, 3년 상환)
보증 수수료 0.5% / 1년 0.8% / 1년
대출한도 3천만 원 1천만 원
중도상환 수수료 없음

 

1천만 원을 초과한 금액이 필요하면 둘 중엔 기업은행뿐이다. 1천만 원만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2년 거치해놓고 3년 상환하려면 내야 하는 이자가 그만큼 늘어나는 것이니 이자로 인한 손해를 생각하면 역시 기업은행이 더 낫다. 너무너무 어려워 3년 이내에 1천만 원을 갚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소상공인지원센터로 가면 된다.

 

4~6등급은 기업은행이 훨씬 유연하다.

 

IBK기업은행 안내페이지 이동

 

 

 

코로나 3종 세트 #3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영안정자금 '코로나19 천만원 (긴급) 직접 대출'

신용도가 낮을수록 선택의 여지도 줄어든다.

 

※ 대구, 경북 등 특별재난지역은 대출한도 1,500만 원에 기간도 7년까지 가능

 

7~10등급은 선택지가 하나니 오히려 아무런 생각도 할 필요가 없다.

 

내가 대출을 알아보면서 가장 헷갈렸던 이유는 명칭이 비슷하고 복잡하고 제각각인 것이 많아서였다. 먼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소상공인진흥공단', '소상공인지원센터'등 비슷하면서 헷갈리게 하는 녀석들이 하나 있었고 (소상공인지원센터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지역별로 운영하는 조직) 그보다 더 헷갈리는 것이 대출에 대한 명칭이었다. 

 

저게 다 같은 거 같기도 하고 다른 거 같기도 하고

 

코로나19 소상공인 직접대출

코로나19 직접대출

코로나19 경영애로자금 직접대출

코로나19피해 경영안정자금(직접대출)

소상공인지원자금 천만원 긴급 대출

 

자기들 홍보물에도 제각각으로 해놓아서 저것이 같은 건지 다른 건지 너무나 혼란스럽고 알아보는 데 시간도 오래 걸렸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명칭 같은 거 다 무시하고 그냥 '사전예약 홈페이지' 가서 예약하고 방문하면 된다. 명칭의 함정에 빠지면 시간만 낭비한다.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 후 방문하면 된다. 사전 예약도 홀짝제로 운영하는 것 같다. 사전예약 홈페이지 바로 가기

 

 

 

- 대출 기간이 1년으로 충분하면 시중은행  / 1~3등급 / 최대 3천만 원 / 수수료 없음
- 대출 기간이 3년으로 충분하면 기업은행  / 1~6등급 / 최대 3천만 원 / 수수료 0.5%
- 그 외는 소상공인지원센터로 가면 된다 / 4등급 이하 / 최대 1천만 원 / 수수료 0.8%

 

신용대출을 받아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알 것이다. 3천만 원이라는 것은 최대한도라는 것이지 신용등급이 해당하더라도 다 해주지는 않는다. 신용등급은 가장 기본적인 조건일 뿐, 자산을 비롯한 은행별로 이것저것 살펴본 후에 결정된다. 우리 태권도장은 '부가가치세면세사업자수입금액증명원'이라는 서류를 내야 하는데 여기 적힌 금액이 중요한 기준이 된다. 예를 들어 여기에 금액이 3천만 원 이상으로 되어 있다면 문제없겠지만 그보다 적다면 대출 한도도 줄어들게 될 것이다.

 

상환 기간을 3년으로 연장하고 싶다고 하더라도 대출 기간에 신용등급이 떨어지거나 연체, 자산의 변화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기간 연장이 거부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시중은행이나 기업은행으로 갈 때는 해당 은행 통장이 꼭 있어야 한다. 미리 앱으로 비대면 계좌를 개설하면 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다. 각 은행 홈페이지나 고객센터를 통해 통장에 관해 확인하고... 서류도 반드시 확인해야 두 번 일하지 않게 된다. 어디로 가든지 이번에 필요한 모든 서류는 컴퓨터로 모두 출력할 수 있다. 그리고 일부 서류는 비슷한 서류로 대체할 수도 있기 때문에 준비하기 어려운 서류를 대체할 수 있는 것도 잘 살펴봐야 한다. 이것은 서로 다른 은행의 준비서류를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소상공인확인서' 같은 서류는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서 '사업장 가입자 명부'를 뽑아가서 대체할 수도 있다.

 

재산이 많아 고민할 필요도 없다면 모르지만, 할까 말까 망설인다면 주저 없이 받으라고 권하고 싶다. 앞서 말했듯이 금리가 낮아 여러모로 좋은 대출이고 예산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한 시라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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