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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범일지

1년 6개월 내 월급은 두 배~

by 태권마루 2007. 3. 30.

태권도 사범으로 첫발을 내딛고 1년이 조금 넘은 시점에 나는 두 번째 직장으로 옮겼다. 자의 반, 타의 반…. 나는 그것을 '스카우트'라고 표현하고 싶다.

1년 동안 정말로 모진 사회생활을 경험하며 인내하며 열심히 배웠던 만큼 좋은 기회가 생겼다. 사실 당시에는 두려움이 컸었다. 능력에 비해 큰 자리였으니 말이다.

아무튼, 처음은 보통의 사범들이 그렇듯이 아르바이트생들과 비슷한 박봉을 받으며 시작했다. 하지만 보수에 연연하지 않고 배운다는 자세로 시간이 흘러 어제 또 조금 오른 월급을 받아들었다.

첫 월급의 두 배 정도 되는 액수다. 1년 반 만에 두 배로 올랐지만, 소기업 회사원 정도의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요즘처럼 일자리 구하기 어려운 세상에 나처럼 지독하게 놀고도 이만큼 오기는 가히 쉬운 일은 아니라고 위안하고 싶다.

직업이 생긴 후로는 분야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기에 당연한 보수라 여기지만, 많은 다른 사범과 비교해 경력과 능력에 대비 후한 보수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장래가 그리 밝아 보이지만은 않지만 1년 6개월이 더 흐른 뒤에는 어떤 자리에 올라서게 될지 사뭇 기대되기도 한다. 내려가지 않도록 높지 않더라도 지금보다는 더 높이 올라설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재도약을 준비해야겠다. 아자~ 아자!

2007.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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