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일기] 차를 난도질 해놨다. :: 2006. 9. 16. 07:54

오늘 학교선배 결혼식이 있어 주말에는 처음으로 도장 차를 빌렸다. 축구시합과 승품·단 심사연습도 취소하고 가는 거라 빌려달라는 말을 꺼내기도 뭣했지만 어렵게 빌려달라는 말 꺼냈는데 관장님이 흔쾌히 빌려주셨다.

오늘 아침 엄마는 여느 때처럼 외손녀를 봐주러 누나 집으로 향했다. 날씨도 구리고 해서 엄마를 태워다 주는데 누나네 아파트 주차장이 경사가 심하고 좁은데다 차 한 대가 어정쩡하게 주차되어 있어서 비집고 들어가며 주차를 시도했다. 그러다가 아파트 입구 기둥에 차가 닿아버렸다.

전진으로 빠져나오려는데 비가 오는데다 급경사진 곳이라 뒤로 밀려서 더욱 끼어 버렸다. 15인승 긴~ 프레지오가 뒷바퀴부터 시작해 운전석 옆 사이드미러까지 쫘~악 찌그러지고 긁혀버렸다. 완전히 끼어서 너무나 당황해 하고 있는데 매형이 달려와 사이드미러 깨지더라도 후진해서 빠져나오라 했다. 어쩔 수 없는 상황…. 기둥이 부서질 듯 흔들거렸지만 에~라 모르겠다 하고 차를 긁혀가며 억지로 빼냈다. 다행히 백미러는 부서지지 않았지만 차가 엉망이 되어 버렸다. 차 옆면의 랩핑도 긁혀서 엉망이다. 사이드미러 거울도 깨졌다.

아~ 이 차와 나는 인연이 아닌가 보다. 정말 많이도 긁고, 주차해 놓은 차들에도 많이도 박았다. 1년을 몰았는데도 아직도 프레지오에는 적응이 안 된다. 승용차 몰고 다닐 때는 한 6개월 모니까 좁은 곳도 어렵지 않게 주차가 되던데 도무지 이놈은 길들지가 않는다.

월요일에 관장님 얼굴을 어떻게 볼지… 즐거운 하루를 보내려던 계획들이 물거품이 되고 말 못하는 월요일까지… 나에게 얼마나 큰 스트레스를 줄까…. 너무 속상하다. 앞으로는 남의 차 가지고 절대 과분한 주차시도는 하지 말아야지…. 내가 어리석었다. 아 가슴이 꽉~ 막힌 듯 화나고 미칠 것 같다.

오래전 일기 - 200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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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일기] 버디버디 가입 :: 2006. 8. 13. 00:48

도장 애들한테 메신저 쓰냐고 물으니 대부분 버디버디 쓴단다.
아이들과의 커뮤니키에션을 위해 버디버디에 기꺼이 가입했지.....
네이트 온이나 MSN에 비하면 UI는 이쁘지만 옵션등 기능면에서는 많이 떨어지더군~

가입하자마자 벌써 20명이 친구로 등록됐다.
아이들 홈피를 하나씩 살펴보면서 공통점을 발견했다.
모두들 ss501 과 슈퍼주니어와 이준기의 팬이더군 ㅡ,.ㅡ;
다들 홈피에 자기들 사진은 없고 연예인과 애니메이션 사진만 가득~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것만 가득~

어렵지 않게 아이들의 관심사가 뭔지 알 수 있었다.
대학생들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와 초중등학생들의 버디버디 홈피, 그리고 조금은 보다 진보되었다고 생각하는 여러 대학생과 사회인들의 블로그들~ 기업과 개인의 홈페이지들~
무리를 형성하며 저마다의 특색이 있다. 이 모두를 운영하며 경험해보고 있는 나로써는 세대별 성향을 본의 아니게 파악해 버렸다.

아이들이 유치하다고 할 수 없다. 성인들의 수준이 높다고도 할 수 없다.
시대가 만들어 내는 세대별 격차라고 봐야할테지~
성인의 입장에서 아이들의 그런 홈피들이 좀 답답하기도 하지만 그들의 세계인 것을~

오래전 일기 - 2006.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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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일기] 자아성찰(自我省察) :: 2006. 6. 10. 20:24

토요일 오후. 쉬는 날이면 나는 어김없이 정오는 넘겨야 눈을 뜬다. 예전엔 이런 게으름에 대해 행복이라 여겼다. 

자고싶은 만큼 자는 것 만큼 즐거움을 주는 것도 많지 않으니까 말이다.

눈을 뜨고 빵 한 조각으로 하루를 시작하며 TV를 켜니 케이블에서 "협회장배 품새대회" 방송해준다. 태권도사범으로써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방송이었다.

그동안 겨루기 대회에만 치중하던 태권도계가 최근 몇 년사이 태권도 활성화와 보다 다양한 경로를 통한 태권도 보급을 위하여 품새대회 쪽으로도 많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해서 급진적으로 품새학과와 품새 선수도 양성되고 있다고 들었다.

평소에 품새만큼은 자신있어하던 나는 오늘 경기방송을 보면서 가슴이 끓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일반부부터 시작하여 초등부까지... 과연 내가 그들과 품새를 겨루었을 때 이길 수 있을까하는 생각속으로 빠져 들었다.
멍~하니 TV만 주시하다가 기술적으로 내가 하지 못할 부분이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나는 수련의 부족함을 깨닳았다.
분명 내가 할 수 있는만큼인데 나는 왜 지금까지 저들만큼의 시연을 보이지 못했던 것일까 하는 의문속에서 말이다.

1993년으로 기억하고 있다.
태권도장에 보내달라고 조르고 조르다 체념하고 있다가 어버이날엔가 태권도장에 보내주면 말 잘듣는 아들이 되겠다는 편지를 썼더니 다음날 바로 엄마는 동네의 유명 도장으로 데리고 갔다.
내 의지로 시작한만큼 재미도 붙이고 열심히해서 흰 띠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으며 인정받는 수련생이 되었다.
빨간 띠 때 혼자 옆차기 연습하고 있는데 관장님이 잘 한다면서 칭찬해주셨던 기억이 아직도 기억속에 생생하다.
그리고 어느날 수련을 마치고 집에가는데 이제 몸이 많이 만들어졌다면서 칭찬의 말을 해주시던 기억도 선하다.
존경해마지 않던 관장님의 그 두 번의 칭찬은 나의 훗날을 이렇게 바꿔 놓았다.

태권도 5단, 태권도지도사범, 태권도 수련 13년이 나에게 가져다 준 선물이다.
하지만 과연 나는 그것을 받을 자격이 있을만큼의 노력을 했던가.....
대학 태권도 동아리에서 후배들을 지도하고 도장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며 얄팍한 지식으로 그것도 못하냐고 큰 소리만 치고 있지는 않았는가.....
태권도 교본에 나와 있는 태권도 지도자의 자질 중에 '탁월한 태권도 구사 능력'의 소유자인가 말이다.

태권도를 지도자로써 오늘 태권도 품새대회에 출전한 많은 어린 수련생들보다 정확하고 멋지게 품새를 구사할 수 없음을 반성한다.
그 어린이들보다 못할 이유가 없음에도 그들보다 못하다 여기는 것은 노력하지 않았다는 말로 밖에 풀 수 없지 않겠는가....

자아 성찰의 시간을 가져본다.

자아성찰(自我省察)
자기(自己)의 마음을 반성(反省)하여 살핌
自 스스로 자
我 나 아
省 살필 성, 덜 생
察 살필 찰

오래전 일기 - 200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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