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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외침

품에서 단으로 전환시 심사가 필요하다?

by 태권마루 2008. 11. 24.

60년대의 단증 / 출처: 국기원


태권도는 '급'과 '품·단'의 체계로 나누어져 있다.
1단은 12급, 2단은 24급, 3단은 36급으로 나누어 매달 도장에서 심사를 치르고 한 단계씩 승급한다는 것이 통상적이다. 1단이 12급의 단계가 있기 때문에 2단으로 승단하는 데 12개월이 걸리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요즘은 매달 심사를 보지 않는 도장도 많고 12번의 심사를 다 보거나 또는 제대로 승급심사를 보지 않고 기간만 채우면 심사를 보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사실은 오래전부터 유명무실한 체계가 아닌가 싶다. 승급심사의 권한이 지도사범에게 있고 강제적인 승급심사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도장마다 차별화할 수 있고 각자 사정이 있으니 큰 문제라 여기지는 않지만, 발전적 방향으로 개선할 여지는 넘쳐난다.

태권도는 빨간 띠 다음에 검은 띠 단계인데 검은 띠라 하기에 부족함이 있는 어린 수련자를 구분하기 위해 만 15세 미만에는 품 띠를 부여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품 띠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품'에서 '단'으로 전환하는 과정은 문제가 있다.

현재 품은 만 15세 이상이면 서류 절차만으로 단으로 전환할 수 있다. 태권도 주 수련 층이 (90% 이상?) 초등학생들인데 시작하는 시기도 그만두는 시기도 그러하다. 그렇다 보니 대부분은 품에서 끝난다.
품에서 시작하여 단으로 끝났다면 별 문제 될 것이 없겠지만 품에서 끝난 경우는 단으로 전환 시 일정한 테스트를 거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여긴다.

동작의 원리를 이해하며 배운 것과 심사를 위해 단지 외웠던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또한 품에서 단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단지 서류로만 통과시킬 것이 아니라 인근 도장에서 몇 차례의 승급을 거치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태권도 성인 수련생을 확보할 수 있고 지역 도장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태권도 단증의 위상을 위해서나 다양한 수련 층 확보를 위해 품과 단의 전환 과정을 개선할 것을 촉구한다!

열 살에 3품을 취득한 A 군은 경찰 시험에서 가산점을 받기 위해 스무 살이 되어 3단으로 전환했다. 경찰은 그 임무의 특성상 무술을 배운 사람들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인데 A 군이 과연 태권도를 해보지 않은 일반인과 크게 다른 것이 있을까?

그리고, 승급, 승단 체계도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 품과 단은 올라가기만 했지 내려오지는 않는다. 한번 3단은 영원한 3단인 것이다. 3개월을 수련하지 않으면 1급씩 낮아진다든지 하는 제도도 있었으면 좋겠다. 적어도 1품을 취득하고 10개월 뒤에 나타나 2개월을 수련하고 2품을 취득하는 병폐는 사라질 수 있지 않을까?

5단을 취득한 사람이 10년 뒤에도 5단의 실력이겠는가? 그때쯤이면 3단으로 변해 있다거나.... 엉뚱하지만 가끔 생각해 봤던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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