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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범일지

제1회 부산지방경찰청장기 태권도대회

by 태권마루 2008. 6. 30.

품새대회를 앞두고 부족한 기량을 보충하기 위해 금요일 밤 합숙 훈련을 실시했다. 늘 그랬듯이 잠을 거의 자지도 못하고 이른 아침 아이들을 돌려보내고 피곤함을 가득 짊어지고 집으로 향했다. 일주일간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억지로 목욕탕으로 향해 열탕과 사우나실을 오가며 몸을 지졌다. 집으로 돌아오니 잠이 쏟아졌다.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산지방경찰청장기 태권도대회를 보러 가려고 했으나 끝내 잠을 이기지 못하고 오후 눈꺼풀을 덮어버렸다.
눈을 뜨니 오후 3시! 사직실내체육관까지 자전거 타고 갈 예정이었는데 비도 오고 시간도 늦고 해서 TV나 보며 쉬려고 했는데, TV는 나중에 봐도 되지만 경기는 지금 아니면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박차고 일어나 택시를 타고 사직으로 향했다.

오후 4시경에 도착했다. 이미 많은 사람이 경기가 끝나고 간 뒤라 경기장은 썰렁했다. 코트가 6개나 만들어져 빠른 속도로 진행된 듯하다.
첫 날이라 초등부 경기 위주로 펼쳐졌었다. 1회 대회라 그런지 생각보다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떨어져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역시 TV로 보는 것보단 직접 와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가하지도 않으면서 태권도대회장을 찾는 이유는 선수들의 기량과 기술을 보기 위해서다. 그들의 기술을 보고 배울 것이 있으면 담아가서 수련생에게 지도하고, 무엇보다 대체적인 참가자들의 기량을 파악하여 다음에 대회에 참가하게 되면 누구를 내보낼지 대략 염두에 둘 수 있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에 어설픈 수련생 내보냈다가 오히려 실망감만 안겨줄 수도 있으므로 열리는 대회마다 선발 기준을 대략적으로나마 세워둬야 하기 때문이다.

사범이 된 후로는 경기를 보기보다는 경기장의 분위기를 더 많이 보게 된다. 코치들이 어떻게 지시하고 어디서 어떻게 대기하며 무슨 옷을 입고 왔는지, 어떤 동작에 심판들이 점수를 잘 주는지, 민감하게 반응하지는 않는지.. 관중석에 있는 선수들은 어떤 자세로 있으며, 인솔자들은 어떻게 지도하는지 등등 경기 외적인 부분에 더 눈이 가게 된 것이다.

너무 늦게 간 탓에 그런 분위기를 살펴볼 기회는 적었지만, 오히려 평소에는 잘 보지 못했던 그 날의 경기가 모두 끝난 후의 경기장을 볼 수 있었다.
마루로 된 경기장 바다에 깔았던 매트를 치우는 사람, 전광판 등 각종 기구들을 치우는 사람, 열심히 청소 안 한다고 윽박지르는 높아(?) 보이는 사람까지.. 모두가 분주하게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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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는 대부분 중고교 팀 선수들이 자원봉사를 한다. 태권도대회가 열릴 때마다 경기 운영 보조로도 수고하는 아이들이다. 얘들아! 늘~ 고생이 많다.


1일 차에 초등부, 2일 차에 중등부, 3일 차에 고·일반부 위주로 경기가 열린다. 1일 차에는 늦게 갔고 초등부 경기 일부만 봤고, 2일 차에는 가보지 못했지만 3일 차인 오늘은 출근 전에 보고 와야겠다. ㅋㅋ

나도 지금 준비하는 대회가 두 개가 아니었으면 울 도장 아이들 참가시키고 싶었는데 아쉽다. 내년에는 꼭 참가시켜 좋은 성적 거둬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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