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반대1 태권도 사범이라 결혼을 반대한다. 스물아홉…!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좋아했다. 이 노래가 좋아지려는 무렵, 돌아보니 나는 이미 서른이 넘어 있었다. "결혼할 시기가 되었거나 혹은 지났거나……" 이제는 어느덧 선배와 친구는 물론이고 후배들까지, 주변엔 온통 신혼들뿐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먼~ 얘기처럼 들렸다. 가진 것이 너무나 없기 때문이다. 급격히 어려워진 가정형편으로 대학 1학년 이후로 용돈과 학비는 스스로 해결해야 했기에 작년 2월까지 학자금 대출을 갚는다고 월급 대부분을 쏟아부어야 했다. 큰 빚을 청산한 지 이제 1년이 조금 넘었다. 모은다고 모았지만 서른을 넘긴 나이에 지난 1년간 모은 돈은 내 또래의 그것에 비하면 보잘것없는 액수일 뿐이다. 결혼도 해야 하고 언제까지 사범으로 남아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라 때로는 막막함이 밀.. 2009. 4.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