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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도 자영업! 자영업자는 이래서 힘든가봐~ :: 2017.07.20 23:24

1. 사범 관리가 가장 어렵다.


자고로 사람 쓰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하지 않는가…


회사 직원이 일을 잘하면 계속해주기를 바라고 급여를 올려줘도 아깝지 않고 수입이 좋을 때는 보너스를 줄 수도 있다. 그러면 직원은 더 신이 나서 더 일을 잘하고 결국 그것은 회사에 다시 기여하게 될 것이고 이러한 선순환이 지속하면 그 직원은 회사를 나가기가 싫을 것이다.


태권도장도 다르지 않음이다. 일하는 사범이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자기계발도 꾸준히 해서 도장에 기여하고 관원이 늘어 도장의 수익이 늘어나면 자신이 받아가는 것도 늘어나고 관장은 사범이 오래 있기를 원하게 된다.


우리 도장 사범은 성실히 출근하기는 하는데 자기계발이란 것이 없다. 꽤 오랜 시간 함께 하고 있지만 스스로 뭔가 만들어내거나, 관련 분야를 공부하거나, 수련하는 모습을 거의 본 적이 없다. 한동안 친한 사범들과 모임을 가지며 운동 좀 하나 싶었지만 이내 술이나 마시는 자리로 변한 모양이다. 


출근하면 정해진 수련계획표대로 시키는 것만 하고 마치면 부리나케 퇴근하기 바쁘다 보니 자기 발전도 없고 그저 일하는 기계로 전락해 버렸다. 그렇게 권태기가 찾아오니 일은 하기 싫고 짜증은 늘고 쉬고 싶어 한다.


태권도장이 일반 회사처럼 직원이 많아 한 명 쉬더라도 어떻게든 커버가 된다면 푹 쉬고 오라고 하고 싶지만, 우리 도장의 환경을 그렇지 않다. 힘이라도 나게 월급이라도 팍팍 주면 좋겠지만, 관원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무엇보다 자신의 능력은 그대로이면서 바라는 것만 늘어난다는 것도 문제가 있다.


2. 건물주가 가장 큰 적이다.


우스갯소리로 '조물주 위에 건물주 있다.'는 말이 있다. 태권도장도 여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다. 사범 문제로도 골머리 아픈데, 이제 건물주가 나를 소환했다. 이번에는 또 얼마를 올려달라고 할지 두렵다. 도장은 갈수록 어려워지는데 그런 사정은 건물주와는 무관한 것이다. 말 몇 마디면 불로소득이 늘어나니 몇 년에 한 번씩 눈이 벌게서 사람 힘들게 한다.


3. 맞벌이의 어려움이 있다.


맞벌이하는 우리는 애를 돌봐줄 사람이 없으니 애가 아프면 비상이다. 뉴스에서나 보던 유행하는 병은 죄다 걸리는 것 같다. 차가 밀려서 차량 운행이 늦어지는 바람에 밥도 허겁지겁 먹고 있는데, 아내가 퇴근하기 전에 병원에 다녀오란다. 밥을 반 정도 먹다 병원에 다녀오니 다음 운행 갈 시간이다.



4. 총체적 난국이다.


사범이 힘들어해서 보조 사범을 하나 구한다고 비용은 추가로 들어가고 건물주는 월세를 올리려고 보자 하고, 애는 아픈데 돌봐줄 사람은 마땅치 않고, 최근 들어 관원들이 급격히 빠져나가고… 다 때려치우고 학부모랑 애들 상대 안 하는 다른 일 하고 싶은데, 재주도 자본도 없고… 


평소에는 집에 빨리 가서 쉬고 싶었는데, 오늘은 집에 들어가기도 싫다. 한꺼번에 스트레스가 밀려오니 어딘가로 도망가고 싶다. 사범 월급 좀 올려주고, 월세 까짓 꺼 좀 더 주고 한 달에 백만 원 적게 가져가면 되지… 싶다가도 그게 말처럼 쉽게 되지 않잖아? 욕심을 조금 버리면 편안해 질 텐데 지금껏 가져가는 것보다 적게 가져가게 된다니 빼앗기는 기분 인건가?


그냥 어제처럼 모든 것이 그저 그렇게 부족하지 않게 먹고 살만큼으로 평생 가면 좋겠는데, 점점 팍팍해지는 것 같아서 몸도 마음도 힘들다. 맞벌이하다 보니 평소에 퇴근하면 설거지를 내가 하는데, 오늘 같은 날 집에 들어갔는데 또 설거지가 한가득하면 자면서 눈물 날 것 같다.

  • 써누사범 | 2017.08.23 17:29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랫만에 들어와서 글을 읽어보네요. 항상 공감되는 말씀입니다.

  • 송관장 | 2017.10.24 15:24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어쩜... 지금 딱 저의 상황입니다....
    저흰 건물주가 월세 절대 못 깎아준다네요.. 월세만 400....
    사범은 이번주가 끝이고 다음주부터 사범이 아예 없는데 큰일입니다....ㅠㅠ

    • 태권마루 | 2017.10.31 21:06 신고 | PERMALINK | EDIT/DEL

      저는 좀 해결되는 듯하더니 다시금 또 어려운 상황이 만들어지네요... 다른 일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ㅜ.ㅜ

  • 공감관장 | 2017.12.06 11:07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이 글을 보니 제 이야기 같아서 ...
    다 힘들텐데...쉽지않네요.
    자영업자로 살아간다는 것이

  • 김관장 | 2018.10.10 15:28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글 잘 보았습니다..

    - 무엇보다 자신의 능력은 그대로이면서 바라는 것만 늘어난다는 것도 문제가 있다. -

    이 부분은 혹시.. 사범님에게만 해당되는 글일까요...

    스스로 자문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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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품새 안녕하십니까? :: 2014.02.08 02:49

나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도장에서 아이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칠 것이다. 간간이 인성교육도 하고 재미난 폭탄 피구도 하고 아이들에게 농담과 칭찬을 던지며 학부모에게 키가 크게끔 운동시키겠다는 감언이설을 뱉으며 적지 않은 수입으로 크게 부족함 없이 살아간다.


그러다 문득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옳은 일인지에 대한 철학적 고민에 빠져 버렸다. 아이들에게 이렇게 복잡한 태권도 품새를 가르치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것인지에서부터 시작해서 품새 동작 하나하나가 정말 쓸모없는 동작처럼, 그저 모순덩어리 처럼 보이며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졌다.


예전에는 교본을 수없이 반복해서 읽으며 품새 동작의 용어를 외우고 다양한 품새 서적을 보면서 품새를 이해하려 공부했고 강습회를 다니며 품새 수련에 재미를 느꼈다. 하지만 품새를 하면 할수록, 가르치면 가르칠수록,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이건 뭔가 오류투성이는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때문에 이것이 승단심사 외에 그렇게 시간을 투자해서 가르치고 수련할 만큼의 가치가 있는 것인지 하는 생각으로 복잡해지고 있다.


복잡함 들은 얽히고설켜 마침내 태권도가 외치는 무예, 무술, 무도… 자기 자신과의 싸움, 마음을 갈고 닦는다. 예의, 염치, 인내, 극기, 백절불굴 이 모든 말이 공허하게 느껴졌다. 나는 어쩌면 태권도, 인성교육을 운운하는 사기꾼이 아닌가 하는 극단적인 생각으로까지 치달았다.


아~ 수개월에 걸친 고민과 복잡한 심경을 어찌 여기에 다 풀어낼 수 있겠는가….


주변에 사범들과 얘기를 나눠보려고 둘러보니 내 속을 뚫어줄 만한 인물은 없어 보이고 한 날은 국기원의 꽤 위치 있는 분에게 물으니 품새 규정을 얘기할 뿐 이해되는 답변은 없었다.


나는 태권도를 30년 동안 하고 6단이고 이제는 제자를 가르치고 있는데 부끄럽게도 태권도를 잘 모르겠다. 갈수록 의문은 커질뿐이다.

  • 연지동사범 | 2014.02.08 13:36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태권도 지도자가 되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내가 좋아하는 태권도를 나만의 지도철학과 태권도 철학으로

    수련생들에게 지도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무도가 무엇이냐고 대답하지는 못하지만

    , 가장 좋아하는 무도가 무엇인지는 당당하게 말 할 수 있기에 전 태권도가 좋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 태권마

    루님 처럼 태권도에 대한 공부와 수련을 미비하나마 꾸준히 하면서 하나씩 이해하고 배우고 있습니다.

    늦게 사범 생활을 시작한 탓에 품새에 대한 지식도 부족하고, 겨루기 역시 선수 출신이 아니기에 어떻게

    전술적으로 지도해야하는지 득점 발차기에 어떤 것이 더 유용한지 잘 모르지만, 그래도 나름 인터넷을

    통해서 지인 관장님 및 사범님들에게 도움을 청하면서 하나씩 저만의 스타일로 태권도 지도법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혼자서 공부하고 연구하다 보면 태권마루님 처럼 나 이외에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고 싶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정작 그럴 기회가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래서 더 네이버 지식in에서 답변을 많이 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은 확연한 결과를

    보여줄 수는 없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지도한 제자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서 태권도 지도자의 길이

    더 아름답게 보여지는 그 날이 찾아오지 않을까란 생각을 가져 봅니다. 늘 노력하시는 태권마루님의 멋진

    태권도 지도자의 길을 기대하겠습니다. ^^

  • tkdhwarang | 2015.01.30 02:45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래된 글이네요 ..
    안녕하십니까 태권도교육자 입니다.
    아직 나이도 어리고 많은 수련을 하진 못했지만 저또한 저러한 생각으로 몇년을 고뇌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태권도는 무도라할수 없는 스포츠형놀이운동정도... ( ? )
    실질적인 무술에 대한 정신 철학같은. .무도에 근본이 잘 보이지 않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실용적인 태권도 기술 품새실전호신술 등.. 여러 방면으로 생각하고 앞으로의 태권도란 어떤 의미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지도되고 교육되어야 할지 아직도 이만저만 고민이 많이 있습니다.
    태권마루님께서는 좋은 대안을 마련하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지나가던길에 마음이 닿아 몇자 적어 인사드리고 가겠습니다. ^^

  • 가을나비 | 2015.06.24 16:25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진정 무도를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다들 한 번이라도 그러한 고민과 방황에 허우적거렸던 적이 있을 겁니다.

    저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만, 우리가 그토록 투자하는 시간에 비하는 만큼 과연 현 태권도 품새가

    그 만한 가치가 있으며 궁극적으로 실질적인 활용도가 높다고 하기에는 너무도 많은 헛점을 많이 발견하게

    됩니다. 무도란 무엇인가, 그러한 우리의 지침이 되는 철학적 길로에 너무도 괴리되는 여러 체계를 보게되면

    의지도 떨어지고 힘이 빠지곤 합니다.

    각자 여러 선택 방향이 있지만 그 안에서 답을 찾아가는 것이 우리의 의무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김사부 | 2017.07.30 21:56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래된 글에 답글을 달까 고민하다 몇자 적어봅니다.
    그만큼 생각이 드는건 그만큼 했기때문이 아닐까요?
    열심히 하다보니 현재는 이렇다? 이정도?
    더 오래 수련하고 더 오래 가르치다보면 지금보다 더 나은 답을 찾을수 있을거같습니다
    어떤 사범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태권도는 바다와같아 그 깊이를 알수없다
    저도 그깊이를 알고싶으나 아직 저또한 이만큼하다보니 이정도? 안다..ㅎ 그것뿐입니다
    정확히 이거다라고 답하는건 참 어려운 일같습니다
    하다보면 분명 지금보다 더 발전한 태권도가 되어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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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못해도 되는 직업 :: 2013.09.23 08:00

보통 블로그 관리자 페이지에 보면 어떤 경로를 통해서 내 블로그를 방문하게 되었는지나 어떤 검색어로 들어왔는지를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어떤 경로나 검색어로 태권마루 블로그에 들어오는지 종종 살펴보는데, 눈에 띄는 검색어가 하나 있었다.

 

 

해당 URL로 접속해 보니 태권마루에 '공부'라는 단어가 들어간 페이지 때문에 검색에 노출된 것이다. 이유야 어떻든 '공부못해도되는직업'이라는 검색어를 보는 순간 자존심도 상하고 뭐라고 변명해야 할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누군가 나에게 태권도 사범은 공부를 못해도 되는 직업이라 묻는다면…… 잘 가르치기 위해 공부하고 알아야 할 것이 많다는 둥…… 문무가 어떻다는 둥 하겠지?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나는 물론이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주변에 공부를 잘해 상위권에 있었던 관장이나 사범은 없는 것 같다. 젠장! 저것은 사실이다. ㅠ.ㅠ

 

"태권도 사범은 공부 못해도 될 수는 있는 직업이지만, 사범이 되어서 공부하지 않으면 그 도장은 문 닫는다."라고 말해야지.

 

좋아하는 일 하면서 돈 잘 벌면 좋은 거 아닌가? 태권도장 운영하며 어느 정도 궤도에 올려놓으면 웬만한 직장인 부럽지 않으니 공부 좀 못해서 사범 되면 어떠한가? 나중에라도 내 분야 열심히 공부해 잘 먹고 살면 됐지.ㅋ

  • 태권사나이 | 2013.09.23 09:05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공부하지 않으면 제자들에게 인정받을수 없으며

    진화하지 않는 사범은 도퇴되며 제자들이 떠나게 됩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더 잘가르칠려고 하는 사범님이 멋진 사범님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연지동사범 | 2013.09.25 13:52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자신이 좋아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있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자신이 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일평생 열심히 할 수 있는 순간이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공부와 운동은 죽는 그 날까지 해야한다고 합니

    다. 성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필요로 하는 지식이나 정보를 익히고 내것으로 만드는 것이 공부라고

    생각하기에 학교 성적으로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를 평가하는 것은 조금은 아이러니 한게 아닌가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공부의 기준을 정하는데 있어서 성적도 필요하기는 하겠지만, 전 성적보다는 공부

    즉 내가 필요로하는 정보와 지식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단기간에 익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내가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는 조심해서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만큼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할때 특히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태권마루님의 이야기처럼

    "태권도 사범은 공부 못해도 될 수는 있는 직업이지만, 사범이 되어서 공부하지 않으면 그 도장은 문 닫는

    다."라고 말해야지. 이야기처럼 사범이 사범답지 않은 것처럼 부끄러운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태권도 교본은 많이 나와 있지만 그 교본의 해석은 개인의 생각에 따라서 바뀌는 것처럼 관원생이 많은

    도장의 관장님이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제자들에게 존경과 신뢰를 받는 지도자가 성공한 것이라고 믿기에

    태권도 하나만큼은 잘 가르치고자 하루하루 공부와 연구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태권마루님이 계신 곳에서

    지도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올바른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올바른 마음을 가진 제자들이 많이 배출 되기를

    기원합니다.

  • lovely-k | 2014.02.05 11:49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글을 읽고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몇자 남겨보려합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그리고 부모님들에게 말씀드리는 공부는 정부가 정한 학교라는 곳을 기준으로하여 나뉘어진 서열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공부는 부모에게 물려받은 타고난 것을 성장과정을 통해 찾아 발전시키는 것이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자기길이 아니면 갈 수 없는길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공부란 명문대 졸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제일 잘하는 것을 즐기면서 진지하게 함으로서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위해 공부하는것이 정확한 공부의 개념인 것 같습니다.
    나그네 잠시 들러 힘이 되셨으면하여 남김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태권도 정신과 무도인으로서의 ㅊㆍㄹ학을 고집하시는 모습에 응원합니다.
    수고하십시오~^^

  • C튜브 | 2016.02.02 06:15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우리나라 태권도가 발전했으면 하네요 띠에 얶매이지 않고 돈에 휘둘리지 않은 진정한 모도가가 생겼으면 하네요. 공부를 않한다니....그런 어리석은 생각은 않하는게 좋겠네요.

  • 방호민 | 2016.07.12 20:48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현재 초6이고 작년 5월에3품을 딴 수련생입니다.
    이 루트는 맞지 않다고 봅니다. 공부를 못하면 암기력도 어느정도부족하다고 볼수 있는데 암기력이 좋지 않으면 그많은 품새들을 외우기 힘들고 연습을 많이하면 몸으로도 외워지지만 정확한 자세와 명칭을 알아야지 바람직한, 태권도를 가르치는 사람이라고 볼수 있지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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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까지만 하고 태권도 끊어요. :: 2013.09.09 08:00

차량운행을 하다 보면 아이들끼리 주고받는 대화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될 때가 있다. 가족사나 경쟁 도장 이야기, 인근 학원의 트렌드, 아이들의 관심사 등등… 어느 날 A군과 B군의 이야기가 귀를 때렸다. 


A군: "너는 태권도 언제까지 할 거야?"


B군: "4월까지 하고 끊을 거야" (이때가 3월이었다.)


A군: "왜?"


B군: "엄마가 피곤하다고 태권도 끊으래"


대화를 듣자마자 B군을 설득해 봤지만 하기 싫은 눈치였다. 나중에 도장에 와서 B군의 어머님과 통화도 해보았지만, 몇 달 쉬어보고 보내겠단다. ㅠ.ㅠ B군이 내리고 나서 운전 도중에 나도 모르게 핸들을 쾅 때렸다. '왜 진작 말해 주지 않았을까?속으로 B군의 부모를 욕하기 시작했다.


도장에 아이들이 입관하고 퇴관하는 것이야 일상이지만, 이렇게 퇴관이 예고되는 상황을 알게 된다는 것은 참 힘 빠지면서도 열 받는 일이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 생각해보니 만약 부모가 얘기해줬다면…… 그러면 기분이 좀 나을까? 퇴관이란 미리 알아도 기분 나쁘고 통보 없이 갑자기 퇴관해도 기분 나쁘다. 입관하면 퇴관하지 않아야 기분이 좋다. ㅠ.ㅠ


'끊는다', '그만둔다'는 표현도 기분 나쁘다. '잠시 쉰다'로 바꿨으면 좋겠다. ㅠ.ㅠ

  • 연지동사범 | 2013.09.09 14:04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학부모님들은 자주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 아이가 끈기가 없어요', '맨날 아이들에게 놀림 당해요'

    '제발 맞고 들어오지 않도록 강하게 지도해주세요''너무 내성적이에요','산만하고 장난이 심해요.' 라고 상담

    을 하면서 자주 나오는 이야기들이다. 그럴 때마 많은 지도자분들이 책임지고 지도하겠습니다. 믿고 맡겨

    주십시오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정작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지도자에 대한 믿음보다는 아이들의 이야기에

    먼저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적응기간에는 품새도 발차기도 겨루기도 격파도 많이

    하지 않기에 힘든 부분을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자신이 배우고 익혀야 하는 것이 하나둘씩

    늘어나면서 부터 흥미에서 지루함으로 지루함에서 귀찮음으로 바뀌어 가는 것을 많이 봅니다. 그 시기에

    지도자들의 관심과 자신이 스스로 해야 할일은 자신이 마무리를 하는 것이라고 지도하게 되는데, 왜? 학부모

    님들은 처음 상담하러 오셨을때 부탁한 것들에 대한 약속을 지킬려고 하는 사범에게 도움보다는 외면을

    하시는지 이해가 가지 않을때가 많이 있습니다. 습관의 무서움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 무서움을 바꾸기

    위해서는 자신이 직접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는건 왜 생각하지 못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 역시 태권마루님

    처럼 힘들다고, 태극2장을 배우는 순간에 힘들다고 해서 상담전화를 많이 받습니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제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하나입니다. '어머니 자신이 스스로 힘든 과정도 이겨낼 수 있도록 조금만 더 믿고

    맡겨 주십시오' 더 많은 부연설명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부모님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즐겁게

    올 수 있는 도장 보다는 힘이 들지만 하나하나씩 태권도를 배우는 즐거움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것이

    라고 생각합니다. '스승님의 그림자도 밟지마라'란 옛이야기처럼 될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늘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시는 태권마루님이시기에 지금당장은 학부모님들이 이해를 못하지만 시간

    이 지나면 지날수록 인정받고 존경받는 지도자가 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전 공인단에 갔을때

    학부모님들에게 인정을 많이 받는경우가 많습니다. 억지로 보충수업을해서 만들어진 실력이 아닌 평소 수련

    을 통해서 실력을 키웠다는 것을 보여드릴때 그 수련생들이 2,3품까지 계속 수련을 하고 있습니다.

    힘내십시오 ^^ 태권마루님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습니다.)

    • 태권마루 | 2013.09.09 22:25 신고 | PERMALINK | EDIT/DEL

      1장에서 비슷하게 연결되기 때문에 2장이 가장 쉬워야 하는데, 2장에서 힘들어 한다는 건 의외군요... 이건 품새가 아닌 다른 문제이거나 1장을 배우면서 어렵거나 힘들었던 것 아닐까요?

      보통 1~3장은 아이들이 어렵지 않게 따라 옵니다. 손날 막기와 옆차기가 나오는 4장부터가 어려워 지겠지요.

  • 연지동사범 | 2013.09.09 22:44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마도 제가 미쳐 보지 못한 부분이 있었을 수도 있겠네요^^ 모든 것이 다 완벽한 사범이 될수는 없는 것이

    니까요. 태권마루님의 이야기처럼 저도 이번 기회를 토대로 제 수업 방식을 재검토 해보는 것도 좋을거 같

    네요^^ 서로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서로에게 배우고 반성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비록 도장은 같은

    지역이 아니지만 태권도에 대한 열정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쳐지지 않기에 항상 부끄러움 없는 지도자라고

    자신합니다.

    • 태권마루 | 2013.09.10 00:17 신고 | PERMALINK | EDIT/DEL

      연지동 사범님의 글에서는 늘 자아성찰에 대한 의지와 열정이 보이네요. 멋지십니다. ^^

  • 정사범 | 2013.09.23 15:14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태권마루님 의견전적동의합니다 일장을 잘가르쳐놓ㅇ면 3장까지는 공짜죠 일장을 제대로 못하면 2-3장도 헤멜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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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마루 (taekwonmaru.com) 1,000,000 HIT 달성! :: 2013.09.02 08:30



태권도 사범으로서 생각과 지식을 나누기 위해 시작했던 태권마루(블로그)가 어느덧 방문자 카운터 100만 hit를 넘겼다. 2007년 1월 1일 티스토리에 개설하여 지금까지 6년이 넘도록 taekwonmaru.com을 운영해오며 그 사이 나는 사범에서 관장으로, 총각에서 유부남으로 바뀌었고, 아래 지방에서 윗지방으로 둥지를 옮겼으며 이제는 아들 바보 아빠가 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결혼도 도장도 모든 것이 난관에 봉착했고 순조롭게 진행된 것 하나 없지만 그래도 결국은 극복하거나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남들처럼 그렇게 잘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또 비슷한 시간이 흐르면 200만 HIT를 넘어서겠지? 5년 후 나는 여전히 태권도 사범의 자리에 있을까? 그때도 여전히 남들처럼 잘살아가고 있을까?


태권도 사범으로서의 시작을 이 블로그와 함께했으니 마지막까지 태권마루에 내 이야기를 담아내며 끝내는 한 권의 책으로 남겨봐야겠다.


이 땅의 모든 태권도 사범님들 화이팅!

  • 연지동사범 | 2013.09.03 16:41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위치를 걱정하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전 시간이 흐르고 흘러

    10년 뒤의 제 모습을 상상하고 또 그 날을 위해서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 하루하루 노력하고 있습니다.

    태권마루님 역시 꾸준한 블로그 관리와 그 동안 느낀점과 경험 그리고 생각을 하나하나 꼼꼼히 정리하시고

    정리 하셨기에 그 누구보다도 5년 뒤의 느낌은 새롭지 않을까란 생각을 가져봅니다. 지금 당장은 눅누가에게

    인정받기가 어렵겠지만 10년의 시간이 지난뒤에 내가 걸어온 발자취를 본다면 그것처럼 흐뭇한 광경이

    없지 않을까란 생각을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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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마루 주니어 탄생!!! :: 2013.06.25 13:00

결혼 2년 만에 아내가 임신을 했다.

배가 점점 불러오는 것이 조금씩 실감이 나기 시작한다. 

고추 달린 우리 아기의 태명은 '마루'라 부르기로 했다. ㅋ


미국에 원정출산 가서 미 시민권 혜택을 받고 아이 교육을 위해 서울 강남으로 이사할까?

돈 많이 모아서 국제중에 입학시킬까?

괜히 운동시켰다가 편파 판정으로 억울한 일 당할지도 모르니 운동은 안 시켜야겠다.


아빠의 마음은 급하지만, 그래도 천천히 올겨울에 만나자!

  • 신관장 | 2013.07.22 03:01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축하합니다^^ 저도 아내 임신 2개월 넘었답니다ㅋ 건강하고 바른 자녀 태어나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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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시, 새로운 도장, 새로운 삶!!! :: 2013.04.19 17:16

태권마루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기회가 생겼다.


정든 곳을 떠나고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한다는 걱정이 앞섰지만, 지금이 아니면 늦을지도 모를 것이기에 과감하게 모든 것을 놓고 새로운 시작을 결심했다. 수개월 전부터 기존의 도장을 차분하고 조용하게 정리하고 이곳으로 옮겨온 지도 꽤 시간이 흘렀다. 모든 것이 낯선 곳이지만, 새로운 둥지의 알을 부화시키기 위해 열심히 품고 있다.


그동안 너무 바빠 블로그에 소홀했었는데, 이제 마음 좀 다잡고 태권마루 블로그도 다시금 출발을 해봐야겠다.


도장을 정리하고 다시금 시작하는 과정에 내가 쓴 글에 나 스스로가 도움을 받아 버렸다.



그러면서 돌이켜보면 몇 년간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알게 모르게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을 터인데, 그 누구 하나 자신이 가진 노하우를 나눠주는 이가 없었던 것이 안타깝다. 대한태권도협회와 국기원에서는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내가 그 교육에 참여했다면 거기서 얻은 소스를 나누었을 텐데 말이다.


가끔 태권도를 지도하면서 모르는 부분이나 도움을 얻고 싶은 부분이 생겨 검색을 해보곤 하는데,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다. 카페 몇 곳이 있겠지만 정작 좋은 정보들은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좀 더 많은 사범님들이 노하우를 공유하며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다.


할 일이 태산처럼 많다.


무엇부터 해야 하나... ^^

  • 전사범 | 2013.04.19 19:08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태권마루님 이사하셨군요. 어느 지역으로 가셨는지요? 수도권이면 술 한잔 기울이고 싶네요. 제 연락처는 메일로 보냅니다.

    • 태권마루 | 2013.04.19 22:38 신고 | PERMALINK | EDIT/DEL

      충청도라는 것 외에는 말씀드리기 곤란하네요...
      수도권으로 진출할 기회는 아직 없어 중간에 머물러 있습니다. ^^;

  • | 2013.04.23 03:21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요즘 글이 잘 안올라와서 나름 궁금해 하고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정말 바쁜 하루를 살아가고 계시는군요. 지난 4월달에 국기원에 특심을 본다고 한국에 잠깐 들어갔었는데 태권마루님을 뵐수 있으면 좋을텐데 하고 속으로만 생각했답니다. 연락처라는게 없으니 뭐 달리 방법이 없었지만요...

    아뭏든 결혼을 하시고도 이런 큰 결심을 내리시고 추진해 나가시는 결단력이 존경스럽습니다. 전 운동하던 체육관의 관장님이 지난 3월달에 돌아가시면서 체육관이 소유권없이 (관원이 100여명정도 였습니다) 공중에 뜨게 되버린 경험을 하게 되었는데, 특심을 보고 한국에서 돌아오면 지도관장님과 상의해서 체육관을 함께 인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귀국을 하고나서 참 어처구니 없는 경험을 했답니다.

    그렇게 평소에 잘 알고 지내던 지도관장님이 (나이가 58세정도 되십니다) 스스로 체육관을 인수해버리고 저보곤 체육관에 그만 나오라고 하시더군요. 가르치는 스타일이 다르고 (이 체육관은 창작형품새2종, 변형된 팰괘4가지에 발차기가 추가되고 등장성이 늘려진 태극품새등등 좀 희안한 품새를 가르치고, 발차기는 태권도라기 보단 가라테에 가까운 형식의 발차기를 가르친답니다), 지나치게 KTA와 국기원에서 지정 교육하는 품새만을 고집한다고 다른 사범들과 마찰이 있으니 체육관을 나가 달라는 말이였습니다. 운영하시던 관장님 상을 당하고 함께 동업을 해서는 체육관을 살려보자는 제의를 할땐 언제고, 특심 문제로 한 2주 자리를 비웠더니 이런일까지도 경험을 해보는군요.

    사람이란...믿기가 힘든 존재인가 봅니다.

    좀 씁슬합니다. 정규 직장 일이 끝나자 마자 체육관으로 가서 수련생들과 함께 운동하면서 자원봉사격으로 별다른 혜택도 없이 지난 7년 가까이 함께 해온 체육관인데, 이젠 자녀들과 함께 수련할 장소도 없어져서 집 차고를 정리하고 바닥만 새로깔고 함께 운동하려고 그냥 청소나 하면서 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참 허무하네요.

    이럴때 소주나 한잔함께 하면 참좋은데 말이죠 허허...

    • 태권마루 | 2013.05.01 17:09 신고 | PERMALINK | EDIT/DEL

      안녕하세요? 특심이란 것도 있나보죠?
      좀 황당하시겠네요...
      하지만, 지도자 간에 나아가는 방향이 다르면 운영자의 입장에서는 큰 고민이기도 합니다.
      논의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보여지는데, 좋은 쪽으로 마무리 되기를 바랍니다. ^^

  • | 2013.05.02 23:24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한국에서는 1단부터 5단까지는 각 시도별 태권도 협회 주관으로 치루어지고 6단 이상부턴 국기원에서 승단시험을 봐야하는데, 재외한국인이나 미국인이 승단시험을 봐야하는경우 국기원 승단심사 규정때문에 좀 까다로운 부분이 있어서 (한국에 입국을 하고 90일이 지난 후에 심사 지원이 가능하다는 규정)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 외국관장/사범님의 추천서를 받고 직접 국기원에 가서 승단심사를 보는걸 특심이라고 합니다. 뭐 일정에 없이 원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서류전형이 끝나면 심사를 열어주는 소규모 특별심사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제가 이번에 심사를 볼땐 오레곤주에서 오신 8단한분하고 저하고 둘밖엔 없었습니다. 덜렁 2명 심사보는데, 행사 진행원및 심사원님들까지 다 계시고, 증거용으로 비디오 촬영까지 하시던데 정말 긴장되고 입이타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좋은 경험을 한건 틀림없구요 ^^

    그리고 지난 6년간 나가던 도장에서 계속 제 아이들과 함께 운동만 하고 수업이나 지도는 하지 않는결로 결정을 봤습니다. 전 국기원교육내용에 정식 국기원 단증을 요구했는데, 이번에 체육관을 인수하신 지도관장님은 예전에 그냥 운영하시던대로 팔괘/창작품새및 체육관에서 그냥 발행하는 단증체제를 유지하면서 경영을 하고 싶다고 하셔서 그렇게 내려진 결정입니다. 뭐 제가 운영하는 도장도 아닌데 감놔라 배놔라 할수는 없겠지만, 지도받은대로 태극품새를 가르치다가 마찰이 많이 생겨서 그냥 제가 자리를 비키는게 더 좋을것같아서 내린 결정입니다.

    태권마루님도 큰일 진행중이신데 꼭 성공하세요. 전 이번에 한국갔을때 15년동안 찾아뵙지 못한 삼촌 한분을 만난다고 정읍에 간적이 있는데, 이번에 이전하시는 도장이 정읍과는 많이 떨어져 있나요? 블로그 운영상 개인적인 정보는 잘 보호하고 계시는건 이해합니다.

    아뭏든 꼭 성공하십시요!

    • 태권마루 | 2013.05.10 18:21 신고 | PERMALINK | EDIT/DEL

      원하는 방식은 아니지만, 계속 수련할 수 있다니 다행이네요...
      정읍과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

      무엇이 성공인지는 모르겠으나,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성공이라면 저는 아직 많이 먼 것 같습니다. ㅠ.ㅠ
      저는 마인드가 180도 변하지 않는 한 힘들지도.. ㅋ

  • 이전사범 | 2013.05.26 10:43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부산으로 알고 있는대

    멀리 가셨군요

    충청도라니


    아무튼 행운이 함께하길

    • 태권마루 | 2013.05.26 18:00 신고 | PERMALINK | EDIT/DEL

      여기로 온 지는 좀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전사범님도 좋은 일 가득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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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장 수영 특강의 책임 :: 2012.09.24 13:00

작년 여름 부산의 태권도관장들 사이에 A 도장의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퍼져 나가고 있었다. 언론에도 보도되었다고 하던데, 한쪽 귀퉁이에 났는지 나는 소문으로만 들었다가 굳이 검색을 해보고서야 알게 되었다. 언론 기사와 유가족의 글을 조합하면 아래와 같다.


부산의 B 태권도장에서 여름방학을 맞아 수련생을 대상으로 방학 동안 주 3회로 교육하는 단기 수영 특강반을 모집했다. 이에 초등부 수련생 7명이 특강에 등록했고 수영 특강 수업은 인근에 있는 S 수영장에서 이뤄졌다. 


2011년 7월 25일 수영 특강 첫날에 1학년인 K양이 물에 가라앉은 채로 발견되어 119가 출동했지만, K양은 뇌사상태에 빠졌다. 그사이 담당 수영 강사(수영장 업주의 아들)는 7월 29일에 자원입대를 신청하고 8월 2일에 입대를 해버렸다. 


그리고 8월 17일 K양은 하늘나라로 떠나버리고 만다.


K양의 부모가 다음 아고라에 올린 청원 1

K양의 부모가 다음 아고라에 올린 청원 2


관련 기사 모음 (날짜순)


기사1

기사2 

기사3

기사4 

기사5 

기사6 

기사7 

기사8


나는 이 일에 자세한 내막을 잘 모르고 시간도 지난 일이라 잊고 지내고 있었다. 근데 최근 태권도 관련 행사 등에서 몇몇 관장들이 이와 관련한 탄원서를 제출하기 위해 서명을 받으러 다니는 모습을 보았다. 자세한 내용도 설명하지 않고는 무작정 서명하란다. 지켜보고 있으니 일부 관장은 서로 잘 아는 사이거나 바쁜 와중이라 대수롭지 않게 서명해주고 넘어간다. 또 한편에서는 서명 전에 뭐냐고 묻는 관장이 자세한 내용을 듣고는 이런 걸 서명받으러 다니느냐고 호통치기도 했다.


그 모습을 보고 예전 일인데 인제 와서 저럴까 싶었다. 이상해서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 며칠 전 판결이 났던 것이다. 민사에서 수영장 측과 태권도장 측이 합쳐서 2억 5천971만여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고 형사에서 수영장 업주 징역 10월, 태권도 관장은 금고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태권도 행사장에서 돌고 있는 탄원서는 태권도 관장의 형사적 책임을 면하고자 하는 내용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태권도장 측의 책임은 없을까? 나는 법적인 내용은 알지 못하니 여기서는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로 바라보고자 한다.


우리 도장에서도 수영 특강을 한 적이 있다. 수영 특강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수영장을 섭외해야 하는데 거리나 비용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경험에 따르면 보통 주 2~3회 강습에 강사 한 명 해서 수영장 측에 수강생 1명당 35,000~40,000만 원 정도를 지급한다. 그렇지만, 학부모로부터 이 가격으로 특강비를 받을 수는 없다. 도장도 수익이 있어야 하므로 차량 운행비와 수고비 기타 등등 해서 더 받아야 한다. 학부모가 올린 자료를 보니 위에서 언급되고 있는 A 도장에서는 수영 특강비로 55,000원을 받았다고 한다. A 도장이 수영장 측과 어떻게 계약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러한 것을 고려해서 조금 더 받은 모양이다.


우리 도장에서 수영 특강을 할 때 나는 항상 수영복을 입고 아이들과 함께 물에 들어갔다. 도장에서 진행하는 수영 특강에 신청하는 아이들은 수영이 처음인 아이도 있고 능숙한 아이도 있기 때문에 강사 한 명이 효율적으로 수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안전사고의 위험도 있고 무엇보다 아이들을 수영장에 보내 놓고도 딱히 뭐 할 것도 없었다. 아이들도 돌보고 내 수영도 즐기고 하기 위해 늘 같이 들어갔다.


수영 특강을 하러 수영장에 가면 늘~ 다른 도장들도 와 있다. 게 중에 사범이 직접 아이들에게 수영을 가르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또 상당수는 수영장에 아이들 넣어 두고 식사하러 가거나 다른 볼일을 보러 가거나 탈의실이나 대기실에서 TV나 휴대전화 만지작거리며 시간을 보낸다.


여름방학이면 부모들은 자녀에게 수영을 가르치고 싶어 한다. 때문에, 일선 도장은 수영장으로의 관원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아예 수영 특강을 하는 곳이 적지 않은 것이다. 학부모는 비용적 측면에서 유리한 경우가 많고, 태권도를 끊지 않아도 되고, 태권도에서 아이들을 챙겨줄 거라 믿으니까 수영장으로 바로 가지 않고 도장을 통해 수영 특강에 등록하는 것이다.


도장의 입장에서는 관원의 이탈을 예방했고, 특강으로 약간의 수익을 발생시켰으며, 특강을 자처해서 주최하였으니 그 특강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면에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모 도장의 사범처럼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지는 못할망정 수영장에 맡기고 자리를 뜨는 것은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이로 생각한다. 나 역시 태권도 하는 사람이라 안타깝지만, 수영장과 더불어 A 도장 측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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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볼라벤', '산바' 때문에 휴관합니다. :: 2012.09.17 13:41




지난 '볼라벤' 때 도장이랑 집에 창문에 신문지와 테이프를 붙였고 휴관도 했다.

하지만 부산에는 비도, 바람도…… 태풍이 오긴 왔나 싶었다.

휴관하고 집에 있으면서도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어제 적지 않은 비가 내렸지만, 또 민망해질까 봐 섣불리 휴관을 안내하지 않고 기다렸다.

지난번과 같은 상황이 되지 않도록 오늘 오전까지의 상황을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아침 6시에 목욕탕으로 향했다.

비도 거의 안 오고 바람만 조금 많이 불 뿐이었다.

역시, 섣불리 휴관하지 않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려는데, 비가 세차게 내리기 시작했다.

와이프 회사까지 태워다 주면서 날씨를 유심히 살폈다.

지나는 행인은 우산이 뒤집어졌고 계속해서 비가 많이 내릴 듯했다.


와이프를 내려주고 결정을 내리기 위해 도장으로 왔다.

9시 조금 넘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휴관하기로 하고 휴관 안내 문자를 보냈다.


집에 와서 자고 일어났더니 12시 조금 넘은 시간….

제기랄~ 비가 거의 멎었고 이따금 바람만 불 뿐이다.

'볼라벤' 때의 그 민망한 상황이 또 연출되고 있다.


뉴스를 보면 다른 지역은 꽤 태풍의 면모를 보이던데, 부산은 일기예보가 무색할 정도다.

뭐 큰 사고나 피해가 없을 테니 좋은 소식이지만, 오늘 하루도 마음 불편하게 집에서 쉬겠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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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아이들을 나무랄 때는 사무실에서 상담하자! :: 2012.09.13 02:16

몇 개월 전 B 도장에서 수련하던 6학년 여학생이 이사를 오면서 B 도장의 추천을 받아 우리 도장으로 오게 되었다.

운동능력이 뛰어나 열심히 가르쳐 태권도대회에서 좋은 성적도 거두었다.


그런데 이 L양은 수업시간에 하는 시늉만 하고 뭘 시키면 하는 둥 마는 둥…….

열심히 하라고 하면 "왜 저한테만 그래요?"라며 말대꾸도 잘한다.

잘못을 지적하면 무척이나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아니라고 우긴다.

지도하는 측면에서 보면 밉상스러운 아이다.


어제 수업 시간에 앉았다가 일어서며 점프하는 하체 운동을 하고 있었다.

또 요령을 피우고 있길래 유심히 보다가 다가가서 왜 그렇게 하느냐고 똑바로 하라고 했더니 역시나 말대꾸를 한다.

계속 내버려두면 수업할 때마다 눈에 가시같이 보일 것 같아 찍소리도 못하게 엄하게 야단을 쳤다.


그런데 수업이 마치자 한쪽 구석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평소 깡다구가 있어 잘 울지도 않는 녀석이라 달래줘야겠다고 마음먹었다가 여기서 달래주거나 약한 모습 보이면 안 될 것 같아 못 본 척 지나쳤다.

차량운행을 기다리는 아이들도 있어서 그냥 나왔지만, 마음이 내내 불편했다.

L양의 집은 걸어서 가기에 힘든 거리라 평소에 차량을 이용하는데 기다려도 나오질 않는다.

잠시 후 "걸어가요." 라는 문자메시지가 날아왔다. 

이 문자 하나가 일순간 많은 감정을 전달하며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온종일 기분이 좋지 않았고 잠자리에 들기 전 지금도 그 일을 생각하면 마음 한편이 아쉬움으로 가득하다.


한창 사춘기에 접어들 감수성 민감한 시기에 꼬맹들이 앞에서 그렇게 무안을 당했으니 상처받았겠지?


마음이 편치 않아 곧바로 L양의 어머님께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아이들 앞에서 그렇게 혼낸 것이 마음에 걸리고 나의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L양의 부모도 마침 나에게 전화하려고 했던 참이었다며 화가 단단히 나 있었다.

나의 진심을 느끼고 어머님도 흥분을 가라앉히고 내일 잘 다독여 달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면서 L양은 지금까지도 자기가 왜 혼났는지 모르겠다고 했단다.


그래, 나는 야단만 쳤지 바로잡아주려는 노력이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늘~ 시간에 쫓긴다는 핑계로 제대로 된 상담조차 해보지 않았었다.

무엇보다 L양이 민감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간과했다.


어찌 되었든 나는 아이들을 상대하고 가르치고 있는 일을 하고 있는데, 가장 기본적인 것을 놓치고 말았던 것이다.


어제 화내면서 "태권도장은 사범님의 지도에 따라 전체가 수련하는 공간이다. 사범님 말 안 듣고 자기 마음대로 하려거든 도장에 올 필요 없다. 여기는 혼자서 운동하는 곳이 아니라 지도자의 지도에 따라 운동하는 곳이다."라고 호통치며 진짜 L양이 도장에 나오지 않아도 좋다는 심산이었다.


하지만 내내 마음에 걸려 돌이켜보면 그런 아이들이 따라오며 운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 또한 나의 몫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에 부끄러워진다. 



오늘 오후 L양이 태권도에 꼭 와주었으면 좋겠다. 

어제 일을 사과하고 악수하면 어제까지의 앙금이 오히려 깊은 정으로 쌓일 것만 같다.


이 일로 상처받아서 나와 도장을 미워하게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사범들은 모두 잘 알고 있지만, 순간적으로 절제력을 잃고 그 자리에서 윽박지르는 실수를 자주 범하곤 한다.

아이들에게 예절과 인성을 가르치고 인내심을 키워야 한다며 온갖 힘든 훈련을 시키면서도 정작 스스로의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우리는 떳떳할까?

오늘 그런 내 모습을 내 제자이기도 한 사범도 지켜봤다.

사범과 아이들에게 부끄럽고 후회스럽다.


도장에 늦게 출근하고 수업시간에 말로만 떠드는 것만이 나태한 것이 아니다.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대화를 나누고 상담하면서 나쁜 습관과 잘못을 고쳐주려하지 않고 매와 벌로 바로잡으려 하는 것도 나태함인 것이다.

나의 나태함으로 한 소녀의 가슴에 상처가 남았을지도 모를 일이니  좀 신중했어야 했다. 

  • 연지동사범 | 2012.09.13 14:29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수련생에게 있어서 가르침을 준다는 것은 참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관장님의 마음처럼 잘못된 행동 보다는 올바른 행동으로 바꿀 수 있도록 지적해주고 인도해주는 것이 지도자이고 태권도가 좋아서 태권도 수련에 최선을 다했고 태권도 지도에 열정을 쏟아붓기 위해서 지도자의 길에 들어스셨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수련생이 사범 및 관장님의 마음을 다 헤아려 줄수는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만의 태권도 철학이 생겨나고 만들어져 간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더욱더 태권도장의 이름을 빛낼 것이고 수련생 역시 체계적인 태권도 수련을 통해서 할 수 있다란 마음가짐으로 잘 헤쳐나갈 것이라고 믿기에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최고가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이 가장 아름다우십니다.^^

  • 화이팅! | 2012.09.15 00:02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간만에 눈팅하다 글 남깁니다.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화이팅하시길 바랍니다.

    요즘 가정에서 인성교육이 안되어 있는 상태다 보니
    수련시간에 간혹 이런 아이들이 한둘 있기 마련이니
    태권마루님의 잘못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시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창무관마스터 | 2012.11.09 23:30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관장님 잘못 아닙니다 ..너무 자책하시지도말고 지도자는 아이 비위 마추는게아니라고 판단됩니다.

    사춘기 수련생들의 교수법을 조금 바꾸어 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더 무궁한 발전이 있으 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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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부드러워 지겠습니다. :: 2012.01.11 15:24

작년 한 해 우리 도장에 신규 입관한 수련생은 60여명이다.
해가 바뀐 지금 돌아보면 이 아이들 다 어디갔을까....? 하는 생각이 들만큼 중도 퇴관 했다.

각자의 사정이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나 때문이겠지...
수업하다 보면 아이들이 떠들기도 하고 잘 못하는 아이도 있는 것인데.... 
순간순간 인내하지 못했고 너무나 딱딱하지 않았나 싶다.

A4 종이에 마음을 다스리자는 다짐을 적어 도장 곳곳에 붙여 둬야지 생각하면서도 그마저도 귀찮아서 실행하지 못하고 있었다.
게으름뱅이!

작년 입관생을 보면서 요즘 깨닳는 바가 많다.

당장에 A4지에 마음을 담아 인쇄했다.
내 눈에 가장 잘 띄는 곳에 붙여두고 올 한해 화이팅 하련다!

A4담은 글귀

1.
참고 인내하고 발고 즐겁게....
나를 다스려야 남을 다스린다.

2.
화나면 칭찬과 유머로 분위기를 바꾸자.
부족하면 한 번 더 가르쳐주면 된다.
짜증내면 가르칠 수 없고 가가갈 수 없다.
나를 다스리자!
나를 다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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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타는 수련생도 기다리고 태우는 나도 기다리고? :: 2011.08.09 23:40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6:32 분에 S 아파트 입구에 도착했다.
6:35 분에 아파트 정문에서 L군을 태워야 하기 때문이다.
L군은 특강반으로 방학 때 잠시 다니는 학생이다.
다닌 지는 며칠 되지 않았지만, 평소에는 눈에 잘 띄게 늘 경비실 옆에 있었다.

오늘따라 L군이 보이지 않았다.
그냥 가버리면 걸어오기 힘든 거리기 때문에 조금 더 기다렸다. 
차 안에는 수련생 몇이 타고 있었고 차에 탄 아이들과 함께 L군을 기다렸다.
6:42 분이 넘어도 모습이 보이지 않아 차량운행표에 적어 놓은 번호로 전화했다.
없는 번호란다 --; (나중에 알고 보니 L군이 특강 신청할 때 낸 신청서에 번호를 잘못 적어 낸 것이다.)

며칠 전에도 연락도 없이 결석하더니만, 오늘도 그런가 싶었다.
아무튼, 더는 기다릴 여유가 없어 어쩔 수 없이 나머지 아이들을 데려다 주고 도장으로 들어갔다.

도장으로 들어가니 전화가 걸려온다.
L군 친구의 어머니인데 L군의 어머니가 도장 전화번호를 잘 몰라 대신 걸어온 모양이다.
L군이 기다리고 있다는 내용이다. 
늦게 나왔나 보다 싶어 다시 가겠다고 하고 다시 L군을 향해 달렸다.

L군을 데리러 가고 있는데 L군의 어머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이가 20분 넘게 기다렸다며 화를 내신다.

"어머님 제가 그 앞에서 10분가량 기다렸는데 안 나오더라고요.... 적어 낸 전화번호도 없는 번호라 해서 어쩔 수 없이 그냥 왔습니다."

아이가 6:20 분에 나가는 걸 내가 시간을 봤는데 아이가 없었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열을 내신다.
밖에서 누가 엄마를 부르기에 베란다로 내다봤더니 차가 안 와서 아이가 20분째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나는 분명히 시간에 맞춰.... 아니, 그보다 일찍 가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L군을 보지 못했는데 말이다.
도장 아이들도 L군이 안 나온다며 두리번거리며 찾았는데 말이다.

뭔가 일이 꼬인 것 같아 L군의 어머님에서 저는 분명히 기다렸고 L군도 기다렸다고 하는데 운이 나빠 서로 보지 못하고 뭔가 꼬인 것 같다고 말하니.... "보지 못했으니 그건 잘 모르겠고" 하며.... 내 말을 못 믿겠다는 듯이 말하며 점점 언성을 높이셨다.

"그럼 제가 어머님에게 안 갔는데 갔다고 하겠습니까?" 하며 나도 같이 격앙되어 갔다.

평소에 잘 흥분하지 않는 스타일인데 묘하게 사람 열 올리는 뉘앙스로 말하는 분이었다.

평소 같으면 그렇게 못 믿겠으면 그만 보내라고 말했겠지만, 수련생 학부모의 추천으로 우리 도장에 보낸 것이기에 그 추천해주신 학부모님을 생각해서 참고 참았다.

전화를 끊기 전에는 그래도 다시 태우러 와 줘서 고맙다고 하는데 어찌나 얄밉던지....

어찌 된 영문인지 L군은 알고 있으리라~ 
L군을 태우고 도장에서 수업한 뒤 내려주러 가는 길에 물었다.
처음에는 평소 기다리던 곳에 있었단다.
하지만, 내가 분명히 평소 L군이 있던 자리에 거기 없던 것을 보았으니 더 다그쳤다.
그제야 공사한다고 쌓아놓은 저~ 쪽 보도블록 뒤쪽에서 논다고 차 타야 하는 시간인지도 몰랐단다.

평소 차가 기다리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 있었으니 서로 몰랐을 수 밖에....
유치하지만, 뭔가 큰 오명을 벗은 기분이고 승리한 기분마저 들었다.
L군의 어머니에게 당장 전화하고 싶었지만, L군에게 어머님에게 왜 차를 못타게 되었는지 직접 말하라고 했다.
전화 한 통 오겠지 싶었는데... 무소식이다. 킁~

다음부터는 아이들이 없으면 내려서 찾아라도 봐야 하는건가....
걸어오기 빠듯한 거리에 있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안 할수도 없고, 이놈에 차량운행 아무튼 귀찮은 업무다.

  • 태권마루팬 | 2011.08.12 16:07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참 힘빠지겠네요 저도 대구에서 도자응ㄹ 하고 있습니다.
    차량 운행 없습니다. 운동에만 열중 할 수 있어 무척이나 좋더군요
    수련생은 50명미만입니다.
    차량운행! 전국도장이 다 없애면 좋을것 같은데 ....
    무더위 파이팅 하세요

  • 역동무예스쿨 | 2011.08.16 16:22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 스트레스
    갑자기 제 머리가 아파옵니다.
    그래서 저는 5년 전부터 공식적으로 미리 나와있질 않으면 절대로 기다리지 않습니다.
    스승님을 미리 나와서 기다리게 하는 것도 교육이며 시간약속을 지키는 것도 교육입니다.
    절대로 다시 태우려 가질 않습니다.

  • 비호태권도장 | 2011.08.16 18:07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어찌어찌 인터넷 돌아다니다.. 좋은곳 발견한듯하네요~ ^^

  • 안양특공도장 | 2011.09.09 17:47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더한 사람도 있어요 애는1명보내면서 누나둘까지 공자로 등교 해달라고 해서 2년동안 월요일~토요일까지 해줬더니 고맙다는말은 안하고 토요일날은 안타고 왔다고 데려 큰소리치더군요 토요일도 데려다줬는데---

  • 정사범 | 2011.09.14 14:05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참 차량운행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차에탄 아이들 신경쓰고 운행신경쓰고........

  • 마루아라 | 2012.03.06 19:45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안녕 하십니까 관장님
    며칠전 우연히 여기에 들어 오게 되었는데 공감 되는 글들이 참 많습니다.
    여기에 가입같은건 안해도 글들이 봐지는군요.. 종종 들러서 글을 읽고 해봐도 괜찮을 런지요
    몇 가지의 글을 읽었는데 관장님 하고 친해 지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
    저는 경남 김해에서 도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좋은 인연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lucci | 2012.06.25 22:15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참 이상한 학부모님들 많지요?
    저는 태권도와는 아무런 관련 없는 일반인 女입니다.
    관장님 같은 분께 아이를 맡이면 얼마나 든든할까요?
    기사 검색하다가 우연히 블로그 검색이 되었는데,
    일지까지 작성하신 진지한 모습에-
    감동받았습니다.
    우와우와.. :D

  • 김사범 | 2012.06.26 08:39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어찌하겠습니까? 태권도장하는 사람들의 업무가 애들 승하차시키고 등교시키는 운전기사로 전락한 것 같아 요즘 기분이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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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주실 건가요? 밀린 회비 백몇십만 원... :: 2011.07.04 13:00

지역에 따라 편차가 심하다고 하는데…. 우리 도장에는 회비 밀리는 일이 많지는 않다. 밀리더라도 별다른 독촉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보내주시니 회비로 말미암은 스트레스는 크지 않다. B 남매를 제외하면 말이다.


B 남매는 그 누구보다 열심히 도장에 나오고 있으며 말도 잘 듣는 아이들이다. 도장에서 체험학습을 가거나 단체복을 맞추면 어김없이 신청하기도 한다. 실력은 부족해도 기합도 잘 넣고 질줄 뻔히 알면서도 대회에 참가하기도 한다. 다만, 회비가 너무 많이 밀려 있다는 것이 탈이다.


이 B 남매는 내가 이 도장을 인수하기 전부터 회비가 이미 밀려 있었다. 4~5개월이 밀린 상태에서 두세 달에 한 번씩 어머니가 오셔서 한두 달 치씩을 주고 가시곤 했다. 도장을 인수할 때 이 부분까지 모두 포함이 된 상태로 비용이 계산되었었고 그래도 가끔 회비를 주고 가시니 언젠가는 해결해 주시리라 믿고 있었다. 그렇게 2년여가 흘렀다.


지금 B 남매가 내지 않은 회비는 백만 원을 훌쩍 넘었다. 남매가 다니다 보니 한 달만 밀려도 액수가 사채 이자처럼 불어난다.


작년까지는 한 번도 독촉하지 않았지만, 회비 날짜만 되면 B 남매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액수가 커질수록 받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에 가만히 있을 수만도 없었다. 형편이 어려워서 그런가 싶어 아이들에게 부모님 뭐하시sm냐고 물으니 빵집을 하신다는 것 같았다. 다른 학원도 다니고 있다는 것도 확인하니 받아야겠다는 의지가 더 들었다. 그래서 수강료 납부 안내문에 편지를 써 보기도 하고, 문자메시지를 남겨보기도 했다. 얼마 전에는 어머님께서 도장에 오셨을 때 직접 말 해보기까지 했다. 하지만 편지나 문자는 무시당할 뿐이고 직접 말했을 때는 죄인처럼 "네, 네"만 연발하신다. 언제까지 주겠다는 말도 없고 그저 자리를 빨리 피하고 싶어하는 모습이 역력한데 더 붙잡고 말할 용기도 나지 않았다. 그래서는 안 되지만, B 군을 불러 상담하며 너희 회비가 많이 밀려 있으니 어머니께 꼭 좀 달라고 하라는 말도 두 번이나 했다.


이 아이들을 그만 나오게 할까 싶기도 했고 B 군에게 말해놓고 아이들이 무슨 죄인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계속 이대로 지낼 수도 없는 노릇이라 좀 비겁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며칠 전 수강료 안내문이 나갈 때 B 남매는 전용 안내문을 아예 따로 만들어야 했다. 중간에 회비가 올랐었고 하복비가 포함되었으며, 무엇보다 어머님께서 가끔 가져다주시는 돈이 일정치가 않아서 계산이 복잡해져 버렸기 때문이다. 


토요일 오후…. 낯선 남자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B 남매의 아버지란다. 아이들 회비가 밀린 것을 인제야 처음 알았단다. 일한다고 가정일을 잘 돌보지 못했는데 이번 달 안으로 해결해 준다며 미안하다고 한다. 나는 당연히 받아야 할 회비를 받는 것인데 그 말이 왜 그렇게 감격스러웠는지 모른다. 밀린 회비가 들어 올는지는 더 두고 봐야 하겠지만, 그 전화 한 통이 어찌 그리 반가웠는지 모른다. 여보야에게 얘기하니 "그 집 부부 싸움 나겠네…." 한다. 부부 싸움 나든지 말든지…. 그간 이 일로 힘들었던 것 생각하면 나로서는 다행스러운 일이다. 근데 과연 정말 이달 안에 줄까?

  • 벌써 7년 | 2011.07.07 11:46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안녕하세요..
    장마철인데 잘 지내시죠?
    매월 회비 날짜가 다가오면 신경 쓰이시겠어요..
    부모님들께서 관장님의 마음을 헤아려 조금만 더 신경 써주시면
    관장님께서도 마음이 편하실텐데....
    이번달은 꼭 주실꺼라 믿습니다.. ㅎㅎㅎ

    다름이 아니라..
    입장의 차이가 너무 궁금해서 글을 남깁니다..
    자기 얼굴에 침뱉는 격이지만.. 요즘은 이 일에 갑자기 회의를 느끼기도 하고해서.....
    제가 나이가 적은 것도 아닌데... 매일 지적과 아이들 앞에서 무안...
    솔직히 좀 그래서요...
    아무리 일을 잘하고 열심히 해도
    그것이 저희 관장님의 스타일이 아니면 일의 성과를
    인정 받지 못하는데.. 이게 현재의 상황입니다..ㅜ.ㅜ
    이럴 경우 일을 잘하고 열심히 하고의 문제 보다는
    그냥 저희 관장님의 스타일에 맞추는게 현명한 방법일까요?
    솔직히 관장님의 방법은 고전적이어서 비효율적이고
    정말 아니다 싶은것도 있는데...
    가끔씩 의견을 제시하라고 하셔서 말씀 드리면
    수긍도 안하시면서...그냥 자기 말에 네 하고 따라오라고만 하시는데
    도대체 어디서부터가 잘못된 저의 행동인지를 모르겠습니다..
    너무 답답하여 글을 남기니...혹시나 저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면 따끔하게 지적 부탁드립니다.

    • 해법 | 2013.11.14 20:52 신고 | PERMALINK | EDIT/DEL

      회비는 받으셨나요? 완전 공감입니다!!저도 딱~ 그상황인데 아이가 무슨죄인가 싶어 말도 못하겠고 엄마는 연락도 안되고!!ㅜㅜ

  • 벌써 7년 | 2011.07.08 11:11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민감한 부분인데 정성껏 답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글로써 모든 것을 판단하기가 쉽지 않으실꺼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저에게 와닿는 한 줄이 있었습니다..
    최고권한자라는 말과.. 고용된 사람은 고용주의 바람대로 따라야 한다는 것....
    이 말이 정답인것 같습니다.
    이제 좀 시원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 안양특공도장 | 2011.09.09 17:49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전화몇번해서 안주시거나 연락안되면 내용증명 보냅니다 어차비 몇백이밀렸다면 다받기는 힘들겁니다 그냥 타협해서 조금만 받아내시는게 좋을것같네요 (그냔몰래 이사가는사람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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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관장이라 결혼을 허락한다. :: 2011.02.18 12:30

대학 4학년 때 사범으로 취업을 나와 사범 생활 2년 만에 대학 때 학자금 대출받은 거 겨우겨우 갚았다.
쥐꼬리만 한 월급 받아 학자금 대출 갚는다고 나름대로 고생했다.

이제 결혼 자금 좀 모아야겠다 싶었는데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도장을 인수하면서 다시금 빚을 졌다.
이번에는 학자금 대출과는 비교되지 않는 큰돈이다.
그러고는 일 년 동안 꽤 많은 빚을 청산 했다.
그래도 갚아야 할 돈은 몇 배는 많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여친님께서 결혼 얘기를 꺼내며 2010년에 결혼하자며 돈을 모으라는 것이다.
그래서 빚 갚는 것을 중단하고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빚 갚을 때는 쓸 거 안 쓰고 갚아나가니 돈이 금방 갚아지더니 이거 뭐 결혼하려고 돈을 모은다고 모으는데 뭐가 모이질 않는다. -_-;
끝내는 2010년은 그렇게 흘렀다.

그래도 이렇게 저렇게 해서 제법 큰 돈이 만들어 졌다.
예전에 여친님 부모님께서 반대하셔서 여친님이 집 구할 돈 모으면 다시 얘기하자고 했는데 그만큼 모였으니 부모님께 다시 얘기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뜻밖에 순순히 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나는 큰 반대에 부딪힐 것으로 생각하고 마음 단단히 먹고 지내고 있었는데 이거 시간 좀 흘렀을 뿐인데 의외로 쉽게 풀리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사범에서 관장으로 위치가 바뀌고, 최소한의 결혼 자금을 모았다는 것이 작용했겠지?

아무튼, 지난 토요일 여친님의 부모님을 만났다.
나에게 모질게 대할 줄로만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너무나 고마웠고 자신감이 생겼다.

그 후로 미친 듯이 집을 구하러 다녔는데 이거야 원 우리가 가진 돈에 맞는 집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았다.
몇 날 며칠을 먹이를 찾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 마냥 집을 찾아 돌아다녔다.
왜냐! 올봄이 가기 전에 꼭 결혼하고자 하는 여친님의 의지 때문이다.

아무튼, 극적으로 정말 괜찮은 집을 발견했다.
그런데 젠장~ 9천이란다.
고민을 거듭한 끝에 전세자금 대출을 받기로 하고, 가계약을 했다.
이번 주 토요일에 본 계약을 하기로 했다.

이제 집을 구했으니 어서 날을 정하고 상견례하고 분주하게 움직여야 한다.
요즘은 집을 구하지 못해 결혼식하고 신혼여행 다녀와서 집 구할 때까지 각자의 집에서 사는 신혼부부도 있단다.
그래서 예비 장인, 장모님이 집을 먼저 구해야 날짜를 잡아준단다.
이제 승낙과 집이라는 두 가지 산을 얼떨결에 넘었다.
이제 또 얼마나 많은 난관과 부딪힐지 모르지만, 뭐, 잘 되겠지…….
기존에 있던 빚에 전세자금 대출까지… 1억 가까운 빚을 떠안게 되었으니 앞으로의 고생길이 눈에 훤하다.

13년의 연애와 결혼까지 우여곡절이 얼마나 많았겠는가…….
오랜 사랑의 결실을 볼 것을 생각하니 들뜨기 시작한다.
평소에는 하기 싫었던 품새 수업에도 힘을 내서 열심히 했다.
아이들에게 짜증이 나다가도 기쁜 일을 생각하며 한 번 웃어주었다.

그러고 보면 가르치는 사람이 행복하면 그 밑에서 배우는 제자들도 행복해지겠다.
우리 도장에 아이들을 위해서도 내 삶을 위해서도 행복해져야겠다.

태권마루 곧 장가갑니다.
많이많이 축하해 주세요. ^^


2009/04/27 - [사범일지] - 태권도 사범이라 결혼을 반대한다.
2009/05/23 - [사범일지] - 태권도 사범의 비애, 태권도장과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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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원하며 | 2011.02.18 14:10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결혼이란 참 어렵습니다. 하지만 돈으로 대신하지 못 할 기쁨도 많습니다. 물론 힘든일도 있지요. 힘들고 고통스럽고 어려운것은 기쁨보다 작아 짐니다. 축하합니다.

  • 라떼향기 | 2011.02.19 18:06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축하드리네요.. 사실 저도 태권도장을 다니기 전에는 몰랐는데 사범들의 환경이 생각보다 많이 열악하더군요.. 정말 봉급도 얼마 안되고... 태권도를 하면서 알게된 저랑 동갑인 여자 사범은 정말 제가 상상도 못했던 적은 액수를 받으면서 사범일을 하는 것도 봤고... 저보다 나이 많은 여자 사범님은 자신이 사범임에도 자기는 남자 사범과는 결혼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을 봤을때 태권도하시는 분들 경제 사정이 안좋다는것을 느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힘들게 결실을 맺게 되어서 다행이네요.. 행복한 가정 꾸리시길 바랄께요..

  • 박사범 | 2011.02.22 12:27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축하드립니다..^^ 저도 올해 결혼을 계획중인데,, 아직 사범인지라 ㅠㅠ
    많이 힘드네요 ㅠㅠ

  • 김태권 | 2011.02.22 12:36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너무 축하합니다~ 저의 길을 먼저 걸어간분 같습니다~ 화이팅~^^

  • 공사범 | 2011.02.22 16:14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결혼 정말 축하한다는 말을 먼저 해야겠네요...

    오래간만에 뵙겠네요..기억이나 하실런지..ㅎㅎ
    마지막 으로 인사를 나눈게 도장 인수하셨다는 소식이었는데
    그시간이 꽤 되었네요..
    한국에 들어가면 꼭 찾아뵈야 하는데 ...
    그게 쉽지가 않네요..
    다시한번 정말 축하드리고요 날짜가 언제죠..?ㅎ

  • 멋진남자 | 2011.03.10 11:55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가르치는 사람이 행복하면 그 밑에서 배우는 제자들도 행복해지겠다."
    참 좋은 말입니다.
    제가 한 사람의 교육자로 일하면서 꼭 품고 다녀야 겠어요!

  • 주니.. | 2011.03.17 14:23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축하합니다. 저도 마루님과 비슷한 경우인데...

    저는 6년의 연애 끝에 이번 3월 13일에 결혼을 하였습니다.

    40만원의 사범생활때부터 지켜본 여인과 이제 같이 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옆에서 맥주 한잔하면서 저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

    같이 만나서 소주 한잔 하면서 이야기를 무지 하고 싶을정도로 뵙고 싶을정도네요..

    마루님께 배울점도 많고......

    지역도 가까우니... ^^
    (전에도 이런말을 씀)

    어째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정말 축하합니다.

  • MasterMIN | 2011.03.22 02:45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축하드립니다 진심으로 저는 연예4년차인데 아직멀디 먼 이야기인듯싶네요

    제나이도 아직은 많은것은 아니다보니

    하하여튼 정말 진심으로 축하드리구요 체육관 번창하시길바랍니다

    그전의 것들에 댓글을 몇개 달아보았는데

    정말 오래전의 글들이더군요^^

    예전의 고민들은 다푸신건가요?

    돈때문에 조금힘드시드라도

    가족이 생긴후와 생기기전에 대해서 좀나중에써주셧으면합니다~

  • 최관장 | 2011.03.23 00:48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두 46만원 받고 사범 생활10년하면서 10년만에 차려 체육관한지 언10년되었네요!

    고된 사범생활과 쪼달린 봉급으로 생활하시는 후배,선배님들 고충은 사범님들도 다아시겠지만 현재 나를믿고 이떄까지 보필해준 태권마루님예비신부님께 축하드림니다!
    아울러 결혼 먼저 축하드림니다.
    태권마루님은 정직하고 신념이 있으시니 최고의 지도자가 되실겁니다!

  • 젋은관장 | 2011.03.30 10:04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항상 좋은글 잘 보고 갔는데 결혼하시네요 ^^
    결혼 축하드리고 더욱 더 번창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초짜메인사범 | 2011.04.21 00:49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와 축하드립니다.
    오늘 검색하다가 이 사이트 들어와서 너무
    좋은글 좋은 영상 많이 봐서 상당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아직 결혼은 안하셨지만 승낙 받으신거 진심으로 축하드리구요^^
    체육관마저 번창하시고 결혼하신후 아이도 건강하게 잘 키우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 짝짝짝

  • 충남관장 | 2011.05.14 01:28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우와~
    13년간의 사랑 정말 대단하시네요~
    아마 결혼하시면 더 행복하고 잘될것 같습니다.
    아마 사모님 되실분이 굉장히 내조를 잘 해주실듯 하네요.
    정말 정말 부럽습니다.
    저와 연배가 비슷한걸로 알고 있는데 저는 아직 혼자네요..ㅠㅠ
    아무쪼록 결혼 잘 하시고 건강하고 이쁜 아이도 낳으시길 바라겠습니다.
    화이팅!!

  • 권혁준 | 2011.05.18 13:40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항상 좋은 글 보고 그냥 지나쳤는데...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가정 이루시길~~~!!!

  • 소재민 | 2014.02.03 23:27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태권도 관장을 꿈꾸고 있는 한 청년입니다.
    하지만 대학을 안나온지라 대학이라는 난관과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지만
    저도 당신처럼 난관을 극복하면서 꼭 꿈을 이루겠습니다.
    결혼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아이들을 위해 멋진 관장님이 되어주세요 ^^..

  • 부산아라치 | 2014.02.04 12:06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이번에 결혼과 태권도 개원을 동시에 준비중이내요.

    집도 집이지만 체육관 구하기가 쉽지가 않내요..

    부산이나 경남에 인맥도 없어서 더더욱 힘드내요.

    결혼 3년차? 준비중에 도움이될만한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책으로 만들고 싶어도 지내요. 제가 정리해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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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 싫고, 새 학기가 싫다. :: 2011.02.15 21:06

졸업과 입학 시즌에 접어들었다.

이 맘때면 각 도장들은 신입 관원을 모집하기 위해 열을 올릴 것이다.
유치원 졸업식이나 초등학교 입학식 때 교문 앞에서 전단지와 선물을 나눠주고 길에는 현수막을 붙이는 등 심혈을 기울인다.

입학 시즌에 받는 수련생의 비율이 전체 입관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3~4월 태권도 모임에 나가면 몇 십명을 받았다느니 하는 소리를 어렵지 않게 들으니 말이다.
한 마디로 성수기인 셈이다.

전단지라고는 뿌려 본 적이 한 번도 없고, 학교 앞에서 어떠한 홍보활동도 한 적이 없는 나에게는 이 시즌이 불편하다.
남들은 이것저것 하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나가서 뭔가 해봐야 겠다는 마음이 들면서도 성격상 맞지 않고 또, 나의 이상과도 맞지 않아서 그렇다.
내년에는 꼭 해봐야지 하면서도 끝내는 나서지 못하고 주변 얘기를 들을 뿐이다.

나는 태권도 사범으로서는 어떨지 몰라도 아무래도 운영자인 관장의 위치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전단지 뿌리기 싫고, 운전도하기 싫고, 그저 태권도장에서 태권도만 가르치며 보내고 싶은 마음 뿐이다.
그러한 것을 사범이 해주면 좋겠지만, 지금 있는 사범은 시키는 것 하기에도 벅찬 이라 그것은 과욕이겠지....

미친듯이 방학을 보냈는데 방학이 끝남과 동시에 나가는 아이들이 상당히 많다.
새 학년을 준비하기 위해 학원에서 놓아주질 않는다나 어쩐다나....

종일 공부만 시키는 학부모들이 이해 되지 않고, 그렇게 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교육제도도 원망스럽다.
요즘.... 개인적인 일도 힘든데... 참~ 힘들구나~
  • 라떼향기 | 2011.02.17 18:55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고민이 많이 되시겠네요.. 태권도만 가르치자니 경제적인 면에서 압박이 올것이고 또 홍보활동을 하자니
    성격에 안맞는거 같고... 요즘 도장들의 모든 고민인듯 합니다..
    또 초딩들이 태권도장의 중심이다 보니 더욱 그럴꺼 같네요....

  • 김관장 | 2011.02.17 19:59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그래도 하셔야 합니다.. 다른 도장과의 경쟁에서 뒤지지 마시고 힘을 내세요.
    자식낳고 가정을 이루어 보니 홍보 안하고 태권도만 열심히 가르친다고 우리아내와 자식들 밥먹여주지 못합니다. 제가 태권마루 애독자라 아직 결혼을 안하신걸로 압니다. 결혼하셔서 가정을 이루시기 전까지 최대한
    나를 버리고 하셔야 합니다. 저역시 관원이 많은 것은 아니나 올 신학기가 기다려지는 1인입니다.
    작년한해 많은 공을 들였고 광고도 많이 했습니다. 제작년까지 홍보와는 전혀 거리가 먼 ... 마케팅하는 선배들 보며 속으로 욕했지만 이젠 아닙니다. 마케팅은아직 제 마음에 허락이 되지않아 몇번 문의만 해보고
    말았습니다. 대신에 제가 더 뛰어다녔고 작년한해 씨를 잘 뿌렸습니다. 작년에 계획했던 수입에 지금현제
    다 와있습니다. 입학과 함께 조금더 들어온다면 저는 만족합니다.
    무예도 좋고 태권도 전파도 무도인의 마음도 좋습니다. 허나 우리도 먹고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태권마루님 화이팅 입니다. ^^

  • 김관장 | 2011.02.18 13:51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는 지난해 부터 입학식 전에 미용실에 가서 머리 손질도 하고 당일날 도복이 아닌 깔끔한 차림세로 하고
    나갑니다. 저희 사범님은 도복을 입고 나기시지요. 때로는 여자들에게 어필할수 있는 (ㅋㅋㅋ) 외적인 요소들도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ㅋㅋㅋ 오늘도 근처 대형 어린이집 졸업식이라 멀끔하게 차려 입고 사범님 제자들과 함께 홍보 다녀왔습니다. 상담은 없을지 몰라도 그곳 어린이집 원장님과 인사하고 안면 트고 왔네요.
    저는 그걸로 또 만족하네요. ^^

  • 태월드 | 2011.02.25 12:13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는 태권도장 관장님 와이프입니다.
    울 관장님과 같으시네요. 홍보 전혀 안합니다. 제입장에서는 속상합니다. .
    옆체육관은 일주일 내내 캔커피 따뜻한거 돌렸네..감동먹었네..하는 말들...신학기 인데 울관장님 알림장 100권만 맞춰놓고 ..^^
    하여...저는 친한 학부모님5분과 입학식날 돌리기로 했는데...커피도 끓이구요... 저도 처음이라.. 고민입니다.
    마루님도 입학식날 잘 하셔요~~!!
    저두 잘 해보려구요~~!! 화이팅~!!

  • 착한사람 | 2011.04.15 12:23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여러글을 보고 어디에다 댓글을 달아야 하나...하고 고민하다가 여기에 글올리네요^^

    태권마루님도 자수성가 스타일이신데....대단하십니다.

    맨날 눈으로만 보다가 처음으로 자판을 두드리게 되네요....

    요즘은 비법전수에 글이 안올라오는거 같던데....많은 정보 공유좀 부탁드려요...

    도복을 벗은지가 오래되고 다시 시작할려니 요즘 체육관 시스템을 파악하기가 너무 힘드네요...

    부탁드려요^^

  • 무도관 | 2013.08.24 04:14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랑같은생각으로 고민하시는군요 저도 한지역에서 3대째 가업으로 도장을 하는데 요즘더욱힘드네요 예전아버지의 큰 관장님들의 모습에비해 점점 유치원 선생님보다 못한 대우를 받는 작금의 세태가 이해가 안가기도 합니다 . 힘내세요 관장님같으신 분이 많으셔야 무도가 무도 다워 진다고 생각합니다 힘 내세요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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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에 자꾸 떨어져서 못 보내겠어요. :: 2010.09.01 13:00

우리 도장 승급심사 합격률은 85% 정도다.

보통 한 번 불합격을 받은 수련생은 다음에 불합격을 또 받는 경우가 많다.
운동 기능이 떨어지거나, 습관적으로 준비를 제대로 해오지 않기 때문이다.

원칙을 지키려다보니 4~5번씩 연속으로 불합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렇다보니 우리 도장에서 퇴관 사유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가 승급심사에 대한 불만 떄문이다.
조금만 더 유들유들했다면 적어도 지금보다 10명의 수련생은 더 있었을 것이다.

자기 아이가 자꾸만 심사에 떨어진다고 어제 두 명이 그만 뒀다.
두 아이의 부모님이 친분이 두터운데 공교롭게도 두 아이 모두 이해력 등이 떨어져 심사에 늘 부족함이 많았다.

부족하면 떨어져서 다시 배워 보충해야 한다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부모도 많지만, 또 그만큼 많은 부모들은 그에 따른 불만이 쌓인다.

어떤 것이 옳은 지 모르겠다.
태권도 사범이 된 후 원칙과 융통성 사이에서 고민하지 않은 적이 한 번도 없다.

딱딱하면 부러지기 마련이라지만, 아직까지는 부러지지 않을 만큼 더 강해져서 원칙을 고수하고 싶다.
그 두명에 이어 또 친분이 있는 어머님의 아이들이 그만둘 것 같은 분위기다.
그들은 형제니 이번 심사를 통해 어쩌면 총4명이 퇴관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방학과 방학 전후로 입관이 많아 한참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 마당에 찬물을 끼얹는 소식이다.

심사에 통과한다해서 특출나게 잘하는 것도 아닌데 그냥 대충하고 합격시켜 줄까?
채점을 하며 1,2점 차이로 심사에 불합격하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안타깝다.
하지만, 1점 차이라도 정해놓은 기준을 지키지 않을 것이라면 합격 기준점수를 만든 의미가 없지 않은가?

오늘도 고민은 끝낼 수 없고 앞으로 또 얼마나 이것으로 고민할지..... 
  • 이사범 | 2010.09.01 15:49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잘 읽었습니다.
    저도 항상 고민하고있는 부분입니다.....
    저희 체육관에서는 아이들이 불합격하면 다음주까지 다시 연습을 하라해서 5일뒤에 재심사를 봅니다.
    그러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합격을 하더군요.

  • 최사범 | 2010.09.02 11:48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고민하던 경우와 같네요..
    열심히 노력하는 아이들과 그렇지 못한 아이들이 있는데...
    모두다 합격시켜버리면 이건 분명 노력한아이들에겐 불공평한게 아닌가 싶고..

  • 신동인 | 2010.09.09 12:03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실기 시험보다 출석이나 평상시 운동 태도(적극적) 평상시복장 지각 등을 더 중점시해서 봅니다.
    그런데 꼭 태권도 그만 두는 친구들은 불성실하죠...
    열심히 안나오고(1주에 1-3회) 그리고 똑같이 승급을 바랍니다.
    당연히 떨어뜨려야죠. 어짜피 주1-3회 나올 친구들은 오래 못갑니다.(경험상)
    항상 느끼는 거지만 태권마루님 열정이 느껴집니다.

  • 인숲 | 2010.09.17 16:56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승급심사의 정확한 기준점은 반드시 필요하죠. 불합격하는 아이들이 있어야 승급심사가 심사의 제역할을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개인의 다양성도 꼭 고려되어야 합니다. 이해력이 부족한 아이는 특히나 다른 곳에서도 부정적인 피드백만 받아왔을텐데 자신감향상을 위해 보낸 태권도장에서조차도 부족한 아이가 되어 지속적으로 불합격이 된다면 그 아이의 자존감은 바닥에 떨어지겠지요.
    하지만 지도자들이 아이들을 지도하는 목적을 다시금 생각한다면 그 아이들도 내 품에 안고 가야하겠지요.
    심사항목에 출결, 품새, 발차기, 등등 많은 부분이 포함되는데 기타 항목(그 아이들이 잘하는 부분)을 넣어 다른건 불합격점수이나 그항목을 높은점수를 주어서 평균이상을 만들어 합격시켜준다면
    그 아이들이 맛본 합격의 기쁨을 다음 심사까지 가져가지 않을까요?
    물론 어머니와의 상담을 통해 승품단심사는 늦어질수 있다고 이해시켜야하겠지요.
    국어를 잘하고 수학을 못하는 아이도 있고, 수학을 잘하고 과학을 못하는 아이도 있고.....
    우리는 잘하는게 다양하잖아요. 모두의 입맛에 맞출수는 없지만, 태권도장에 온 아이들이 적어도 퇴관을 할때 마음의 상처를 받아서 나가는 일은 없어야하겠지요.
    그것이 그 도장의 이미지가 되어 버릴수도 있으니 아이들이 나가는 것도 잘 살피는 관장님이 되시도록 노력하자구요. 화이팅입니다. ~~!!!

  • 시흥관장 | 2010.09.20 11:30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가끔들어와서 태권마루님의 글을 읽고 갑니다. 태권도의 전통을 수련생들에게 심어주는 수업방식이나 지도철학이 저랑 비슷합니다. 헌데 운영에는 도움이 안되는 것은 어찌보면 어쩔 수 없습니다. 시대가 변하기 때문이죠 조금은 융통성을 발휘해서 전통을 이어가면서 아이들과 부모님의 마음을 잡는 것이 중요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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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이 없다는 것이 아쉽다. :: 2010.07.08 13:00

6월 말과 7월을 거치면서 최소한 4명의 수련생이 퇴관했다.

고등부의 L군은 내가 이 도장에 처음 왔을 때부터 함께 있었던 수련생으로 중학교 때부터 고3이 될 때까지 함께 있었다.
몇 년간 결석도 거의 하지 않을만큼 성실히 도장에 다녔고 타고난 운동 신경은 없었지만, 꾸준히 한 탓에 실력도 참 많이 늘었던 녀석이다.
오랜 시간이 말해주듯 중,고,일반부를 지키는 터줏대감 이었다.
다 괜찮은데 L군은 게임을 너무 좋아하고 그 때문에 어딜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저 집에서 게임하는 것이 가장 큰 낙으로 보였다.
그리고 어쩌면 오래다닌 탓인지 운동 할 때 활력이 떨어지고 건성으로 하는 날이 많았다.
이제 고3이고 실업계라 2학기 부터는 취업을 나간다고 하여 도장을 그만 둘 날이 머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던 어느날.... 힘들게 체력운동을 하던 시간에 장난반으로 엉덩이를 살짝 때리며 더 열심히 하라고 타일렀다.
자기 딴에는 노력하고 있는데 또 그러니 순간적으로 욱 했던 것 같다.
"아이씨~ 열받아~" 하면서 투덜거렸다.
그 소리를 듣는 순간 나 또한 상이 돌아갔지만, 일단 수업을 마쳤다.
수업을 마치고 수련생들을 앉혀놓고 운동을 힘들게 시킨 이유와 어른에게, 사범님에게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마무리 인사를 하고 나오는데 평소 차를 타고 귀가하던 녀석이 걸어서 가버린 것이다.
버릇없는 행동에 화가 났지만, 한 편으로는 이해도되서 그냥 넘어가고자 했다.
다음날 아무일 없다는 듯이 수업을 했지만, 수련시간 내내 우린 서로 말이 없었다.
수업 마치고 상담을 하려 했으나 타이밍을 놓쳤다.
그리고 다시 다음날 L군의 아버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제 하기 싫어 한단다.
나는 이유를 알기에 별다른 할 말이 없었다.
곧 취업을 나가면 주야 교대로 일하게 되어 운동할 여유도 없을테니 붙잡을 필요도 없었다.
그런데 그래도 수년을 자기를 가르쳤는데 아버지를 통한 전화 한통화로 이렇게 연이 끊어져야 한다는 것에 배신감 같은 것이 밀려들었다.
수련생 하나 그만두는 것이야 늘 반복되는 것이니 아무것도 아니라지만, L군의 청소년기에 많은 영향을 미친 사람으로서 이 정도 밖에 안되나 하는 생각에 힘이 쭉~ 빠졌다.
오래 가르쳤기에 그의 인성에 많은 영향을 미쳤을 지언데 내가 제대로 지도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J양은 4학년 때부터 6학년 때까지 2년여를 다녔다.
길을 가다 어머님을 만났는데 이제 검도를 하러 가겠단다.
최근 도장에서의 활동을 볼 때 감이 오더니 역시나 퇴관으로 이어졌다.
J양의 어머님은 인근 도장들이 서비스하는 어머니 교실에 끊임 없이 다니시는 분이다.
처음에 어머니 합기도교실에 다니셨다.
그 때 J양은 합기도를 다니며 2단까지 취득했다.
그리고 어머님은 어머니 태권도교실에 다니셨다.
그 때 J양은 우리 도장에 다니기 시작했고 최근에 2품을 취득했다.
몇 개월 전부터 어머님이 어머니 검도교실에 다니셨단다.
J양은 이제 검도장에 다니기로 했다며 그동안 잘 가르쳐줘서 고맙다고 인사하셨다.
합기도를 그만두고 나서 합기도 사범님이 인사도 제대로 안받아 줘서 J양이 많이 힘들어 했었다면서 태권도 사범님은 인사를 잘 받아줬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한가지 운동에 정통한 것이 가장 좋지만, 이런 저런 운동을 경험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마무리 지었다.
아쉽지 않지만, 아쉽다.
화나거나 그런 것은 아지만, 어쩔 수 없이 배신감도 느껴지고 덕분에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운동하시는 어머님이 얄미워지기도 했다.
소리 소문없이 그만 두는 아이들에게는 아무런 감정이 들지는 않지만, 이렇게 좀 오래 다니거나 유독 아끼거나 가깝게 지낸 수련생이 그만두면 참 많은 감정이 드는 것 같다.

Y과 동생은 타지역에서 이사를 오면서 우리 도장에 등록했다.
이전에 다니던 도장의 관장과 친분이 있어 얘기를 나눴더니 약간 4차원 적인 아이라고 귀뜸해줬다.
틀린말이 아니었다.
여동생은 이쁘고 열심히 잘 따라했는데, Y군은 유독 이상한 말과 행동이 심했다.
때로는 그런 행동으로 많은 아이들에게 웃음을 주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싫어했다.
어찌보면 왕따처럼 말이다.
그러다보니 다른 아이들과 다툼도 많았고, 사무실에서 혼나는 경우도 많았다.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되겠다 싶어 아주 작은 실수조차 놓치지 않고 옴짝달짝 못하게 구박했더니 결석이 잦아지면서 급기야 일주일이 넘도록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집으로 전화했더니 사범님이 억울하게 혼내서 다니기 싫다고 했단다.
이상한 행동을 다잡기 위해 일부러 좀 강하게 나갔던 것이 부작용을 일으켰다.
대처방식이 잘못된 것이었다.
어머니와 상담을 통해 다시 보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며칠이 지나도 오지 않았다.
다시 전화하니 아이들 밖에 없길래 Y군과 통화했다.
좋은 말로 잘 구스르려고 여러번 시도햇지만, 말이 통하지 않는다.
마음속으로 나의 실수를 인정하고 도리가 없겠다 싶어 잘 지내라는 말을 했는데 대꾸도 없이, 전화를 강하게 끊어 버렸다.
그 순간 내가 왜 제자에게 전화해서 이런 수모까지 당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자존심이 팍~ 상하는 것 같았다.

며칠사이 수련생들이 연속적으로 퇴관하는 과정을 겪으며 참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무엇보다 내가 참 부족하다고 느낀 것은 위의 4명의 아이들 모두 곧 그만둘 것이라는 것은 느끼고 있었다는 것이다.

관장은 도장을 경영하는 사람이다.
사범의 임무와 함께 사업자로서 회원을 잘 관리할 줄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운동을 지도하는 것도 그저 그렇고, 회원 관리나 학부모 상담을 꽝이고!
한 때 나는 스스로가 A급 사범이었다고 여겼지만, 지금의 나는 C급 관장인 것 같다.
우울하다!
  • 대구관장 | 2010.07.08 16:53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윗글은 모든 도장에서 일어날수 있는 어찌보면 평범할수있는 일이네요.하지만 그럴때마다 상처를 받으면 관장자신은 물론 수련생에게 영향을 끼칠수 있으니 빨리 잊으시고 믿고 따르는 제자들에게 더욱 매진하세요. 글고 나갈애들은 나가야 더 멋진녀석들이 들어옵니다.^^

  • 김관장 | 2010.07.12 16:19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쉬움이 없어 아쉽다는 이야기에 글을 적게 되네요...
    저역시 올초에 초6학년 남자아이를 제자로 두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께서 이혼을 하셔서 아빠에게 가있던
    아이를 엄마가 양육하신다며 함께 지내게 되었다며 상담을 하게되었지요. 아빠와 단둘이 살던아이는 의기솜침하고 게임에 빠져 공부는 뒷전인 상태였습니다. 어머님과 상담하며 눈물도 흘리시고 저도 마음이 아파
    유독 더 신경쓰고 지도했지요. 또 공개심사때는 수련생 대표로 어머님께 편지글도 낭독하게 하여 전 수련생들과 학부모님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답니다. 게임시간이 너무 많다 하여 차트를 만들어 하루하루 관리도 해주며 올바르게 잘 성장 할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습니다.

    근데 입관 3개월만에 아이가 운동이 힘들어 휴관을 이야기 하더군요. 초등 1.2학년도 다 하는 운동을 힘들다고 어머니께 이야기 하고 그걸 저에게 말씀하시며 휴관해야겠다 하시더라구요. 그때.. 참... 진짜..

    정떨어 지더군요. 진심으로 정떨어 지더군요. 일단 제가 어머님을 설득하여 운동을 하도록 했습니다.
    대신.. 그때부터 아이에 대한 제 마음이 닫히더군요... 그냥 운동만 약하게 시켰습니다. ㅋㅋㅋㅋ
    중간중간 물어봐서 힘들다 하면 쉬게하고 쉬던지 말던지 그냥 기존 수련생들에게만 더 신경쓰고 운동을
    시켰죠... 근데.. ㅋㅋㅋㅋ 또 전화가 와서 힘들어서 셔야겠다고 합니다. 오늘 아침에 코피가 났다고...
    그래서.. 군말없이.. 아이를 건강하게 올바르게 키우는 것은 부모의 선택이며 저는 조력자일뿐이라고
    어머님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하며 관두도록 하였지요.

    저는 수련생 60여명 정도 되는 도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아이들이 관두면 저 스스로를 자책하고 몇일을 속앓이 했었습니다. 아이들 비위 맞추고 부모님들
    비위 맞춰가며 운영하였지요.

    근데 지금은 제 스스로 마음을 다잡습니다. 미꾸라지 한마리가 흙탕물을 만든다는 말.. 지금 여기서 비유가
    될런지 모르겠지만 타 수련생들에게 그아이에게 줬던 사랑과 관심을 더 쏟아부으려 합니다.

    그냥 태권마루님의 글을 읽고 제 경험이 생각나서 몇자 적습니다. 태권!!!!

  • 인숲 | 2010.08.26 17:59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는 아이들을 상담하는 상담사랍니다. 남편이 도장을 운영하시지요. 남편이 이 사이트를 자주 이용하셔서 저두 알게 되었네요.
    도장뿐만 아니라, 학원이나,상담실에서 관장,사범님들, 교사들, 상담사, 치료사들이 모두 그런 마음을 느끼실테지요. "나는 내 아이처럼 정말 잘했는데..." 또는 "나의잘못인가...."하는 부분들요.

    짧게 이야기하자면,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것은 바로 '나'이지요. 아쉬움, 분노, 우울 모두 내가 느끼는 것이지요.

    그들에게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그 아이들의 부모가 아니라는 것을.....
    애정을 많이 줘서 그냥 휙 나가버리는 아이와 부모를 보면 화가 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지요.
    부모같은 마음을 주되 부모가 아니라는 것을 꼭 기억할것!
    우리는 그들의 인생에서 잠시 만나 그당시 도움이 되는 한 조력자였을뿐 그 이상은 그들에게 될수 없다는 것을.....
    물론 그들중 특별나게 지도자를 믿고 따라서 꾸준히 제자로 남는 아이들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 마음을 놓아줄때 관장님 마음도 힘들지 않으실꺼예요.
    그래도 자신을 바라볼줄 아시는 분이기에 관장님의 아이들은 행복할것 같습니다.
    반성하지 않는 지도자는 아이들에게 독이 될수 있지요.

    4명이 나갔지만, 곧 5명이 들어올꺼라 기대합니다. 화이팅 하십시요.~~당신의 열정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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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범님 이건 아니잖아요? :: 2010.06.27 19:49

심사장에서 본 한 지도자.... 정상적으로 서 있는 분들은 모두 학부모들이고, 난간에 한 발 올리고 있는 사람과 올라가 있는 사람은 태권도 사범들이다.


  • 의외로? 이런 사람들이 많지요.
    같은 운동을 한다는 걸 부끄럽게 만드는 사람들......
    우리네들의 숙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 부산관장 | 2010.11.04 23:51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관장님들과서범님들 태권도는 365가지의 지켜야될 사항이 있습니다.

    저렇게 하시면 누가 아이들의 스승님들을 본받겟습니까?

    지도자의 자세을 지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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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려드는 행사와 대회 :: 2010.04.17 22:04

5,6월이 활동하기 좋은 계절이라 행사가 많이 있을 줄은 알았지만, 너무 집중적으로 몰려있다 보니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다.
일단 시범행사 하나와 작은 대회 2~3개를 생각하고 있다.
당장 이번달에 시범과 심사가 겹치고 다음달에 대회 5월에는 견학, 6월에는 대회가 3개나 있다.
4월 시작부터 일요일까지도 쉬지 않고 달리고 있다.

유치부들 모집해서 유아체능단 운영해보고 싶은데 그것까지 하면 정말로 쉴 틈이 있을지 의문이다.
젊었을 때 바짝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너무 무리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준비하고 계획짜느라 머리 아프고, 아이들 지도하느라 지치고, 음악 편집하고 보이지 않는 부분 생각하느라 피곤하다.

나름대로 참~ 열심히 한다고 하고 있는데 관원들은 늘기는 커녕 줄고만 있으니 힘이 빠질 노릇이다.
아~ 힘들어!
  • 까칠한경복씨 | 2010.04.19 14:29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참 오랜만에 들어와보네요.. 잘지내고 계시죠..??
    오픈하고 정말 정신없이 달려왔네요.. 그런데 생각보다 관원들이 늘지 않아 굉장히 힘드네요..
    뭔가 굉장히 바쁘고 정신은 없는데.. 관원들은 전혀 들어올 기미조차 보이질 않아 힘이 빠집니다..
    여기저기 나갈곳은 너무나도 많은데 그에 비해 들어오는 수입이 없으니 기가 안사네요...
    위에 댓글을 보니 음악작업으로 골드웨이브 저도 해봤는데 너무 힘들어요..
    정말 원하는대로 편집은 절대 안되더라구요.. 주위 사람에게 물어보니 쉽다고 하는데 왜 전안되는지...
    정말 밑에서 직원이나 사범으로 일할때가 더 좋았던거 같기도해요 요즘은......

  • 부산동백 | 2010.05.14 02:20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현제 사범생활하는 사람입니다 힘들고 마음이 지칠때마다 태권마루 들어와서 보는데 힘이 되는 글이 많아 좋습니다 배움도 많이 가져갑니다 힘네시고 태권마루 저도 부산인데 어디있는지 참 궁금하네요

  • 엘짱 | 2010.05.22 23:22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오픈준비에 한창입니다.~~ 쫓기지 않고.. 즐기며 할수있도록 힘 얻어갑니다. 울 신랑 화이팅~~! 모든 관장님 사범님들 화이팅~~!!!^^

  • 성무 | 2010.06.01 20:47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힘들고 지쳐도 끝까지 화이팅 !!! 늘 제가 힘을 얻고 갑니다.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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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vs 홈페이지... :: 2010.04.16 02:10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가장 아쉬운 점이라면 방문자들과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이다.
방명록이 있기는 하지만, 눈에 잘 띄지 않고 글을 작성에도 편리한 기능이 없다.
또한 방명록 게시판의 특성상 목록보기가 되지 않아 예전에 작성된 글을 살펴보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개인적인 취향도 블로그 형태보다 일반적인 게시판 형태를 선호해서 홈페이지로 바꿔볼까 생각을 했다.

실제로 계정도 구입하고 약간의 작업을 진행하였지만,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막막하기도 하다.
홈페이지로 옮겨가면 방문자와 소통이 원활해질 수 있고 원하는 디자인으로 원하는 것을 모두 구현할 수 있지만, 그동안 쌓인 게시물이 많아 작업량이 꽤나 많다.

또한 현재의 티스토리 블로그는 무료임에도 무제한 용량에 무제한 트래픽이지만, 홈페이지를 구축하면 용량은 감당하더라도 트래픽을 감당하기 힘들어 꽤나 비용이 소요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홈페이지에 대한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발생하기 전에는 일단 보류하기로..... ^^
  • 까칠한경복씨 | 2010.04.19 14:32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홈페이지를 운영하기에는 발생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기로 들었어요..
    구지 그렇게까지 운영을 해야하나 싶은 생각까지 들기도 하구요..
    뭐든 장단점이야 있겠지만 여기에 있는 많은 게시물들을 옮기는것 또한 굉장한 일과 작업이 될듯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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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비 깎아 달라는 말, 나는 무뚝뚝해서 듣기 싫다. :: 2010.02.27 17:08

언제인가 모 세미나에서 국내에서 관원 수가 가장 많다는 손성도 관장님의 강연을 들었다.
그때 나는 손관장님을 보면서 어쩜 저리도 말을 잘할까 하는 생각을 했다.
화술과 처세술이 뛰어나고 임기응변에 능한 순발력을 지닌 분으로 어찌 보면 장사꾼처럼도 보였지만, 태권도를 가르친다는 것이 어찌 보면 태권도의 기술과 정신을 판다고도 볼 수 있으니 처음에는 달갑지 않게 여겼으나 점차 그의 재주가 부러워질 수밖에 없었다.

사회 생황에서도 물론이지만, 태권도 지도자로서 갖추어야 할 가장 큰 덕목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태권도 실력과 지식은 기본적인 덕목이지만 남들 앞에서 맛깔 나게 설명하고 가르칠 수 있는 재주는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다는 격이 아니겠는가....

나처럼 무뚝뚝한 사람은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그런 것들이다.
사범일 때는 서비스 마인드의 부재로 학부모들에게 싹싹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제 한 명이라도 관원을 더 모으고 붙잡고 있어야 하는 마당에 그런 재주가 없음이 참으로 안타깝다.

어제 수업시간에 한 학부형이 아들 딸을 데리고 상담하러 왔었다.
이번 학기에 줄넘기만 하는 특강을  하는데 수련생의 학부모로부터 소개받고 왔다는 것이다.
특강비는 5만 원인데 둘이 다 시키려고 하니 비싸다고 하셨다.

"아닙니다. 비싼 거 아닙니다. 하루 수업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하고 노력을 해야 하는데요... 절대 비싼 거 아닙니다. 다른 학원비랑 비교해 보십시오."

"뭐 줄넘기 그냥 돌리는데 뭐가 그래 비싸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울컥 치밀어 올랐다.
나도 모르게 그만..... 또 예전처럼 말해 버렸다.

"어머님 단순히 줄을 넘는 거만 하는 거라 생각하셨으면 집에서 그냥 뛰라고 시키시면 되지 도장에 뭐하러 데리고 오셨습니까."

말하면서 이러면 안되는지 알면서도 끝내 뱉어 버렸다.

"집에서 시키면 안해서 억지로라도 시키려고 데리고 왔어요. 다른 데는 형제가 하면 다 할인되던데 안되나요?"

"수련생들은 형제 할인을 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강은 수강료가 이미 저렴하고 다른 학생들과의 형평성 때문에 할인이 안됩니다."

끝끝내 할인해 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확인하신 어머님은 할인 안 해주면 안 다니겠다는 뉘앙스로 몇 차례 더 얘기했고, 나는 안되는 건 안되는 거라는 식으로 대응했다.
끝내 약간 기분 상한 얼굴로 나가셨다.

정규수업도 아닌데 할인해 달라는 그 어머님이 미웠지만, 그보단 좀 부드럽게 거절하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아쉽다.
앞으로 이런 비슷한 경우가 계속 발생할 텐데 조금이라도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여기면 화를 내는 성격이다 보니 늘 이렇게 자신에게 불리하게 돌아온다.
딱딱한 것은 부러지는 법인데 말이다. 

둘이니까 1만 원 할인해주면 9만 원을 벌 수 있다.
할인해 주지 않으면 0원이다.
하지만, 내가 마음을 더 잘 다스리고 말을 더 잘했더라면 10만 원을 벌 수 있었을 것이다.
태권도를 지도하는 것을 떠나 상담을 하기에는 나는 어린 사범들보다 못한 것이다. 젠장...

아~ 제발 회비나 뭐 돈 내는 거 할인해달라고 좀 안 했으면 좋겠다.
해주자니 다른 사람들 눈치 보이고, 안 해주자니 부드럽게 거절할 줄 모르고....
나 같은 사람에게는 참 곤혹스러운 일이다.

아버님, 어머님들....
어려우신 것 잘 알지만, 태권도 가서 제발 할인해 달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대부분의 태권도 지도자들 거절을 잘 못합니다.
그러다 결국 자기 자신만 손해를 입습니다.
다들 한 명이라도 관원을 더 모으려고 하지 회비를 올려서 돈 벌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회비가 터무니없이 비쌀 리 없다는 얘기지요.
저한테만이라도 그런 소리 하지 말아주세요....
돈 못 버는 게 아쉬운 게 아니라 안된다고 말하는 게 너무나 어려워서 말입니다. ㅜ,.ㅜ;

  • 태권브이 | 2010.02.28 16:50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너무나 공감이 되는 말입니다..
    저도 도장을 맡아서 하고 있지만, 이 동네에서 11년동안 도장을 운영해 오면서 단 한번도 장난감이나 상품권으로 학부모들을 현혹해 본적이 없습니다. 요즘 들어 새학기 이다 보니.. 많은 상담이 들어 오는데..
    " 여기는 뭐 안주나요? 다른데는 MP3도 주던데.."
    저는 이렇게 항상 대답을 합니다. " 저희 관장님이 제스승님 이신데.. 여지껏 10년넘게 해오면서 상품을 준적이 없습니다. 다만 도복과 띠는 무료로 드립니다. 도장을 고르실때 상품에 연연하지 마시고 그 도장에 지도진들의 마인드와 프로그램이 어떠한지 따져 보세요"
    학부모 왈 " 굉장히 자신감이 넘치시네요"
    그러고서는 더 생각해 보시겠다고 가시더군요..
    흠.. 제 나이 27... 20살때부터 했고... 대학을 다니면서 사범생활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새끼 사범부터.. 시작해서 이제 수석 사범이 된지 2년이 다 되어 가는데..
    정말.. 태권도장이 그런 취급을 당하는게 너무나 속상합니다..
    그런 상품을 주게 되면 처음에는 좋겠지만 결국 우리 자신들에 살을 깍아 먹는게 되는 것인데..
    태권도를 사랑하고.. 아이들을 돈으로 보지 않고 진정 제자로써 생각 하며 지도하고 고집을 부려온 제가
    어디에 발을 맞추어야 할지... 긴 넉두리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경복씨 | 2010.03.01 14:35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희도 지금 준비하는 과정중에 저런 문제를 어떻게 다뤄야할지..
    그리고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할지에 대해 매일 의논하고 또 의논하고 있어요...
    돈이라는 문제가 굉장히 민감한 문제이기때문에 단호하게 자르는게 쉽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허나 태권마루님께서 말씀하신것처럼 한사람을 그렇게 해주면
    다른아이들과의 형평성때문에 자꾸 해주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신랑과도 그렇게 의논을 했고.. 우리쪽에서는 그렇게 하지말고 어머님이 징징대지 못하도록 그에 합당한
    말로 대처하기로 했는데 그게 지금의 생각처럼 쉽지는 않겠죠.... 뭐든지 시행착오가 있기 마련이니까요..
    정말 깎아달라는 말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학원이 무슨 시장통도 아니잖아요...

    • 경복씨 | 2010.03.15 17:49 신고 | PERMALINK | EDIT/DEL

      오랜만에 들어와서 댓글을 봤네요...
      오늘 오픈했어요..^^ 가는날이 장날이라구 비가오네요..
      그래서 제대로 된 홍보는 하지 못했습니다..
      이번주는 내내 전단지며 말로 홍보를 해야하지 않나
      싶어요.. 다행히 저희 둘이 함으로 인해 인건비정도는 들지 않을거 같긴하지만요.. 무엇보다 서로 의지가 되니 큰 도움이 되는거 같아서 좋긴해요..^^

      신랑은 아주 어릴적부터 태권도도 했고 시범단활동도 하고 겨루기 선수로도 활동을 했던 사람이라 아무래도 저보다는 말솜씨도 좋을테지만 전 워낙 생소한 일이기도하고해서 전화소리만 들어도 깜짝깜짝 놀라고있네요..
      당분간은 아무래두 이럴듯해요..
      운행이나 용어들 등등 모르고 생소한게 많아서
      상담도 어떻게 해야할지도 걱정이고 그러네요....
      태권마루님 블로그에서 많은 도움 받아가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 김사범 | 2010.03.16 11:30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희 도장도 이번 달 부터 회비인상을 하였습니다. 위 사범님들 처럼 회비인상에 대한 반감을 가지신 분들은 많지 않아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만 그런 분들 한 두분씩 꼭 있죠...ㅋ 어려운 상황이라면 도와주지만 그러 경우를 제외하곤 절대 사절하십시오. 그게 살아남는 방법일 둣 하네요...

  • 엘짱 | 2010.05.22 23:31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공감합니다. 저도 10년정도 신랑이랑 같이 운영해보니...너무 너무 힘든 부분중의 하나죠. 울신랑도 마루님 같은 성격이예요~~ 불행히도..ㅋㅋ 10년정도하니, 정으로 많이 깍아주다 보니..형평성 운운하는 새론학부모들과의 갈등...여차여차.. 정든체육관 정리하고 새론곳에서 새로 개관을 합니다. 마루님의 글을 보고 다시 그일들을 뒤돌아 보니,,, 앞으로 걱정도 되지만 웃으며 현명하게 현란한 화술은 아니더라도 진심으로 말하면 당장은 등돌려 가더라도..나중에 알아주지 않을까 싶어요.

  • J | 2011.05.28 01:55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우연찮게 검색하다 들어와보게 되었는데 상당히 공감가네요.. 저는 영어학원인데 영어학원은 정말 경쟁학원들도 너무하다 싶습니다. 어머니들 마인드 바꾸기가 너무 힘들어요. 무슨 계몽운동 하는 기분이랍니다..ㅠㅠ 애들도 이젠 지가 잘해서 백점 받아온걸 돈내놓으라 합니다 어디는 백점받으면 상품권이니 뭐니 준다고.. 애들 다 베려놨네요. 에휴..ㅠㅠ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할지 요즘 한창 고민 고찰중인데 조금 은 그래도 위안받고 도움받고 갑니다. 태권마루님도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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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살아가는 하루하루들... :: 2010.02.24 00:00

지난 겨울 방학을 시작으로 전쟁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 사이 크리스마스, 신정, 구정 등 연휴가 몇번 있었지만 그런 날에는 개인적으로 뭐 좀 만든다고 또 어김없이 잠도 제대로 안자고 도장에 나와 설쳐댔다.

지난 겨울 방학에는 특강을 포함하여 오전에 두 타임, 오후에 다섯타임으로 총 7타임을 소화하며 열심히 뛰었다.
관원이 좀 늘어나나 싶었는데 개학하고나니 이거야 원~
그렇게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는데도 줄어드는 관원을 막을 수 없는 걸보면 참 내 능력이 얼마나 부족한지를 느낀다.

졸업식 때는 아이들 졸업식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주고 싶었는데 늦잠을 자버렸고 뒤늦게 나섰는데 그래도 다행히 졸업식이 끝나지는 않았었다.
카메라를 들고 가기는 했는데 빈손으로 가기가 좀 그래서 꽃집에 들렀는데 한 다발이 만 원이란다. -_-;
깎아서 8천 원이라니.... 그렇다고 또 도장 다니는 아이들에게만 줄 수도 없는 노릇이라 꽃다발을 포기했다.

꽃다발.... 별 것 아니지만 참 많은 고민을 했다.
'다니는 애들에게는 꽃다발을 주고 그만 둔 애들에게는 한 송이만 줄까....?
최근까지 다닌 애들에게만 줄까...?
그냥 다 주지말고 사진만 찍어줄까....?'


끝내는 졸업식 때 가지 못했다.
미리 생각하고 준비하지 못하고 즉흥적으로 하려다보니 이런 작은 것으로 혼란을 빚었다.
다음부터는 좀 대비를 해서 가야 겠다.
도장에 다니는 애들에게 졸업식 전날에 미리 주는 것이 괜찮을 것 같다.

오늘 모임이 있는데 가지 않고 도장에 있다.
입학시즌이라 전단지라도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마음에 집에 가면 마음이 불안하다.
열심히 전단지 만드는 거야 시간만 투자하면 될 일이지만, 성격상 거기서 전단지 나눠주는 것이 참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도장에서 사범생활을 한 후로 나는 홍보라는 것을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
이전 도장에서는 관장님 따라서 학교 입학식 때 나가서 홍보물을 주기도 했었는데 그 때는 시키는대로 나눠만 줬고 모든 것이 준비된 상태였으니 어려울 것이 없었다.

이제는 혼자 만들고 준비해서 혼자 나가야 하니 이거야 원.....
며칠 있으면 입학식인데 아무런 준비도 못하고 망설이고만 있다.

가장 가까이 있는 도장에서는 뭘 준비하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몰랐는데 오늘 한 학부형이 전화가와서 00유치원 졸업식 때 인근 도장에서 와서 시범을 했는데 왜 그때 안하셨냐고 그러는 것이다.

그쪽도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는줄 알았는데 그런 소리를 들으니 왠지 뒤통수를 맞은 듯한 기분이다.
그것이 나쁘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인데 내가 하지 않았던 것을 했다고 하니 당한 기분이 드는 것이겠지.....
그 소리를 듣고나서부터 가만히 있으려니 마음이 불안하다.

참 어렵다.
그저 묵묵히 아이들만 잘 가르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묵묵히 아이들만 잘 가르치는 것도 쉽지 않고, 그렇다고 설치면서 많은 행사를 하자니 능력도 부족하고 성격에도 맞지 않으니 말이다.

나에게는 관장보다는 사범의 위치가 더 적성에 맞는 것같다.

나는 이제 처음 도장을 운영하게 된 초보 관장이다.
경험이 없어서 그렇다는 말로 나를 위로 해보자.
다음 부터는 철저한 준비로 할 수 있는 한에서 최대한의 홍보를 해보련다.

가만히 앉아서 내실만 다져도 입소문 타고 전해지겠지만, 그렇다고 내가 남보다 특별한 것이 없다면 거기서 거기인 것.... 그렇다면 내가 가진 것을 유지함과 동시에 다른 것도 추구할 줄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화이링!!

  • 충성 | 2010.02.24 01:43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요즘 시즌에 태권도 지도자로서 참으로 공감이 가는 내용이네요.
    관장이라는 위치에서의 중압감이 어떨런지 짐작이 갑니다.
    홍보.. 전단지.. 현수막..
    저희 주변에도 워낙 도장들이 많아서 뭐하나 하는데도 말이 많네요.
    아~ 얼른 성공하렵니다. 이 복잡한 나날들을 추억으로 곱씹을 날을 그리며...파이팅!

    • 충성 | 2010.02.24 01:44 신고 | PERMALINK | EDIT/DEL

      아! 그리고 태권마루님의 글을 너무나 기다렸습니다.
      바쁘셨지요?ㅎ
      저같이 매일 한번씩은 꼭 들어와보는 동료들을
      위해서라도 많은(?) 활동 부탁드립니다.
      파이팅!!ㅎ

  • 가온 | 2010.02.24 09:06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1월에 인수해서 초보 관장입니다.
    우리의 마음과 어찌나 똑같은지 남편과 읽으며 웃었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 ㅋㅋㅋㅋ
    힘내세요 자주 놀러오겠습니다 글 너무 잘쓰세요~~!!

  • 가자 | 2010.02.24 16:01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태권도장 인수시의 절차를 자세히 잘 적어놓으셨더군요. 재미도 있구요.

    그런데...아이들이 운동하다 다쳤을 시 병원비 같은 것이 나오는 배상책임 보험 같은 건 안 들으셨나요?

    태권도장에서는 그런 보험을 안 드는 건지 궁금합니다.

  • 경복씨 | 2010.02.24 16:18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지금 태권도 도장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의 와이프입니다..
    우연찮게 굉장히 좋은 조건으로 차릴 수 있는 곳이 있어 준비중인데..
    아무리 간단하게 하려고해도 쉽지만은 않고 경제적인 부담도 만만치 않네요..
    같이 준비하다보니 저도 이것저것 정보도 알아야하고해서 검색하다가 태권마루님 블로그를 알게 되었네요..
    정말 세세하게 도움이 될만한 것들로 잘 적어놓으신거 같아서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저희도 입학식시즌에 맞춰서 오픈을 했으면 했는데 그건 아무래도 힘들것 같네요...ㅠㅠ
    그냥 전단지만 만들어서 입학식날 홍보 좀 하려고 하네요..
    잘될지 안될지 이게 무모한 도전이 될지 요즘 걱정도 태산 고민도 태산이랍니다...휴...

  • 쏭쏭 | 2010.02.24 19:04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태권마루님...예전에는 운동만 잘 하면 됐지만, 요즘은 아닌거 아시죠? 정말 마케팅입니다.
    타지방와서 0명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200명 다 되어갑니다^^(5년만에요~)
    정말 홍보 중요합니다.
    사람을 사서 하는것 말고, 관장님 스스로의 홍보...
    이렇게 블로그에 글 쓰시는 것 보니까, 학부모님께 공문 나눠 드릴때도 정말 잘 하시것 같은데요..
    졸업식에 비싼 꽃다발 말고, 저는 화장품 했습니다. 화장품도 비싸서 바디로션(5천원...)준비했구여,
    입학식에는 사탕하고 전단지랑 같이 돌립니다.
    젊었을때는 부끄럼 없이 했는데, 이제는 저도 부끄러워요...아이가 같은 입학생이거든요...
    화이팅 하시고, 힘내세요~

  • 태권브이 | 2010.02.28 16:56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 나에게는 관장보다는 사범의 위치가 더 적성에 맞는 것같다. =
    정말 공감이 가는 말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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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비 좀 깎아 주세요. :: 2009.12.08 13:00

사범일 때는 수련생들이 회비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지만 인수를 받고 나니 문제점이 보였다.

기존에 회비를 받는 방식이 제각각이었던 것이다.
규정 회비는 8만 원인데 일부 수련생들은 어머님들이 깎아 달라고 하도 졸라서 7만 원에 내고 있었고, 3품이 되면 5만 원, 4품은 아예 무료로 다니고 있었다.
십여 년 전에는 관원 수가 많다 보니 이렇게 운영해도 문제가 크지 않았지만 수요자(어린이)들이 많이 줄어든 현재 상황에서는 맞지 않는 것이라 여겼다.

그래서 내가 주인이 되고 나서 이미 할인(?)을 받고 있던 수련생들은 어쩔 수 없고, 막 3품이 된 수련생은 규정 회비를 내도로 하고 있다.
나의 관점에서는 3품과 4품은 오히려 더욱 많은 것을 배워갈 수 있기에 더 많이 내면 냈지 깎아주는 것은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다.
오래 다녀서 뭔가를 해주고 싶다면 성장해서 도복이 맞지 않을 테니 차라리 품이 올라갈 때 도복을 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3,4품은 그렇게 어렵지 않게 회비 문제를 해결했지만, 규정 회비를 내야 함에도 어머님의 성화에 못 이겨 7만 원으로 깎아서 받았던 수련생들이다.
형편이 어려워 그랬겠지만, 정상적으로 회비를 내는 수련생들과 형평성에서 맞지 않기에 해결하고 싶었지만, 또 그들만 회비를 올릴 수가 없어 어쩔 수 없이 그냥 보내고 있다.

12월 들어서며 2010년 1월부터 회비를 올린다는 안내문을 보냈다.
신종플루가 극성이고, 겨울방학에는 퇴관이 많으며, 새해에 들어서는 그만둬야겠다는 마음이 들 수 있기에 시점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인근 도장들이 인상하기로 했기에 미룰 이유가 없었다.
이 때문에 몇 명이 퇴관하더라도 인상분 떄문에 전체 수익에는 타격이 없다고 생각했다.

용기(?)를 내어 안내문을 보냈고, 생각과 달리 대부분의 어머님이 반응이 없었다.
며칠이 지나고 K양의 어머님으로 부터 전화가 걸러왔다.
K양은 2품으로 이미 7만 원을 내고 다니는 수련생으로 예전에는 남매가 함께 다녀 약간의 할인 혜택을 받고 다녔었고 지금은 혼자만 다니고 있다.

"사범님 이번에 회비가 오른다던데 우리는 그냥 예전처럼 내면 안될까요?"
 
나름대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안된다고 했지만, 계속해서 회비 인하를 요구했다.
맞서서 계속 안된다고 하자 그만둘 것처럼 얘기를 했다.

"회비 오른 지 몇 년 안됐는데 자꾸만 오르네요.
옆에 00도장은 회비가 올라도 기존 수련생들은 그대로 받는다던데요...."


모두가 형편이 어려운 때이기 때문에 인상에 대한 반발이 있음은 당연하고 충분히 예상했었지만, 실제로 이렇게 무리한(?)한 요구를 받으니 당황스럽고 화가 났다.
평소 설득의 기술이 뛰어나다고 생각해왔지만, 아무리 설득하려 해도 "그래도요...."라고 말하는 막무가내인 어머님을 상대로는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
기존에 왜 회비가 각자 달랐는지 이해할 만했다.

K양의 어머님과 통화를 끝낸고 이에 대해 대비를 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은지 주변 사람들과 상담을 했다.

1. 남들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한다.
2. 회비가 애들 옷 사면서 흥정하는 것도 아니고, 애들 교육비로 이러시면 곤란하다며 원천봉쇄 한다.
3. 회비가 인상되는 만큼의 교육의 질을 보장한다고 강조한다.


지금까지는 이 두 가지의 답변을 들었지만, 아무래도 위와 같은 막무가내식의 상대에게는 통하지 않을 것 같다.

도장의 운동용품 확보 등 시설의 개선 및 보완, 수련생 수 감소, 유가 상승, 인근 도장들의 회비, 사범 고용 인건비 등 핑곗거리야 만들면 많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고 내가 회비를 인상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수익의 증대이다.
지금의 회비로는 대출금 갚기에도 벅차고 회비가 만 원 올라도 오히려 사범일 때보다 가져가는 것이 적기 때문에 힘겨운 상항이다.
물론 갚아나가는 대출금은 내 자산이 되지만 앞으로 결혼도 해야 하고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서는 인상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아무튼, 그것은 나의 입장일 뿐, 학부모들로서 이해할만한 근거가 없을 수도 있다.

나름대로의 이유로 회비를 인상한다고는 했지만, 경제가 어려운 때에 학부모도 편치 않고, 회비 깎아달라는 전화를 받는 나도 곤혹스럽다.
어서 빨리 1월이 지나고 올라간 회비가 쉬이 받아들여지는 시기가 왔으면 좋겠다.

인상된 회비만큼 환경을 개선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별다른 준비도 없이 그저 남들따라 회비를 올리는 나는 이기적이지만 한 것은 아닐까?


  • 인천관장 | 2010.01.21 13:43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원리 원칙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깍아달라는 부모님들에게는 최대한 웃으면서 제가 만원내시는 만큼 더 열심히 지도 하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하곤 합니다. 그러면 대부분 어머님들도 넋두리로 하시는 말씀이 많기에 웃어주시지요. 가정형편으로 어려울 때는 회비를 낮추기보다 기간을 늘려서 받습니다. 그리고 3~4개월 정도 후에 다시 원래대로 변경하시면 될 듯 합니다. 그래도 형편상으로 어렵다면 주3회를 권해드리고요. 그래도 안된다며 관장님께서 할 만큼하신겁니다.^^ 고기를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린 새끼는 좋게 놔주면 언제가는 다시 돌아오는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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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두 번째 사범은 사랑하는 제자 :: 2009.12.07 13:00

내가 사범을 고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차량운행을 나갔을 때 아이들이 방치되기 때문이다.
효율적인 교육이나 학부모들과의 상담 시에 유리한 점도 있지만 그런 것들은 혼자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대출금 때문에 사범 월급 주고 나면 적자 혹은 겨우 적자를 면하지만, 멀리 내다봤을 때 혼자보다는 사범을 고용했을 때 더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Y 사범이 그만두기 한 달 전부터 지인들을 통해 사범을 탐색했다.
모임이나 후배 중에 함께 할만한 사범들이 있었지만, 월급에 있어서 감당할 수 없었다.
그러다 주변의 젊은 관장들을 둘러보니 많은 사람이 자신의 제자들을 교범으로 두고 고용하고 있었다.

심사장 등에서 아이들 질서를 잡지 못하고 어울려 노는 나이 어린 사범이나 보조사범들을 보며 어떻게 저런 아이들을 지도자로 고용했을까 하곤 했는데 둘러보니 가까운 주변에도 그런 경우가 있었다.

그런데 내 주변에 있는 어린 사범들은 하나같이 듬직했다.
뭐 내실을 들여다보지는 못했지만 내가 본 바로는 곱지 않게 보아왔던 그들과는 달랐다.
이미 만들어진 사범을 고용하는 것보다 어쩌면 더 나은 것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월급에서도 차이가 나지만 무엇보다 하나부터 열까지 나의 스타일로 사범을 양성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바깥에서 사범을 구하려다 안으로 눈을 돌렸다.
교범으로 도복과 띠를 주었던 J 군이 떠올랐다.
하지만, 녀석이 이제 고3이라 붙잡아둘 수는 없는 노릇이고, K 군은 태권도 사범을 해보고 싶다는 말을 예전에 했었지만, 아직 중학생이라 나이가 너무 어렸다.
지금으로서는 평소 참 아끼고 신경 쓰던 K 양이 가장 적합했다.

운동을 잘하고, 여자라는 이점이 있었다.
하지만, 치명적인 결함이 하나 있었으니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는 것이다.
굴러가는 낙엽만 봐도 깔깔거린다는 17살...
예쁜 교복 입고 한창 학업에 매진해야 할 때 K 양은 오전에는 검정고시 학원에 다니고, 오후에는 아르바이트하거나 놀러다니며 시간을 허비했다.

내가 처음 이 도장에 왔을 때 K양은 중학교 1학년에 빨간띠였고 당시에도 문제아였다.
학교도 많이 빠지고, 담배냄새도 풍기며, 싸움도 자주 하고 다녔다.
K 양을 선도하기 위해 참 무던히도 애썼었고, K 양의 어머님과도 많은 상담을 했었다.
문제아였지만 그래도 도장에는 꾸준히 나왔었고, 나의 진심을 알아주었고, 내 말은 잘 따라 주었다.
K 양을 보며 항상 말했었다. 
내 지금 꿈은 네가 대학에 가는 것을 보는 거라고....
방탕스런 청소년기를 보내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그래도 미래를 걱정하는 K 를 보며 늘 뭔가를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K 를 보며 느끼는 감점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애틋함이라고나 할까...

K양을 불러 상담을 했다.
도장에서 일해보겠느냐고 했더니 너무나 하고 싶어 했다.
예전부터 K양에서 인생에 있어 첫 번째 승부수는 고2 때부터 띄워야 한다고 했었다.
대학에 가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시기이고, 그 결정에 따라 미래가 달라진다고 말이다.
K양에게 이제 그 시점이 되었다며 오전에는 검정고시 학원에서 공부하고 오후에는 도장에서 일하며 내일을 준비하라고 했다.
지금 만나서 노는 질 나쁜 친구들과 모든 관계를 정리하고 이제는 오직 네 미래만 생각해서 나가자고 얘기했다.

며칠간의 생각할 시간을 주고 여러 차례 열심히 해야 한다는 각오를 되새겨주는 상담을 했다.
어머님과도 통화했는데 무척이나 고마워하셨다.
집에서도 거의 포기했었는데 지금까지 끝까지 잡아주려고 노력했던 점과 이렇게 일할 기회를 줘서 연신 고마워하셨다.
물론 나도 정말 기뻤다.
내가 하나부터 키워나갈 수 있는 사범이 생겼다는 것, 아끼던 제자와 함께 일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 K양과 어머님이 전전으로 나를 믿어주고 있다는 것들이 말이다..... 

다 좋은데 한가지 문제점은 나를 크게 고민하게 하였다.
학부모들의 시선이 곱지 않을까 걱정이다.
아직 어리고, 딱 외모에서부터 단정한 인상은 풍기지 않기 때문이다.
17살짜리가 학교에 가지 않고 도장에서 자신의 아이를 지도하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뭐 있는 그대로 말하면 이해해주실 거로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스럽기도 하다.

그 문제로 고민하던 중 무카스에서 미국에서 도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강상구사범님의 글을 보며 깨닫는 바가 있었다.
사범양성프로그램으로 문제아들을 선도하고 그들을 지도자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나라의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강사범님의 이야기는 내 고민을 떨쳐버릴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이제 3시가 되면 K양의 첫 출근을 할 것이다.
아이들을 지도하며 실력이 늘어가고, 성격이 변하는 것을 보면 참 보람되지 않을 수 없는데 이젠 사범을 양성하는 기쁨도 누릴 수 있을 것 같다.
K 양 같은 경우 사범 양성뿐만 아니라 삶 자체를 이끌어주는 역할이 될 것이다.

기대로 말미암은 설렘도 있지만 무한한 책임감도 느껴진다.
K 양이 나의 부흥에 맞춰 열심히 해주고 도장도 성공적으로 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면 더없이 좋겠다.

한동안 Y 사범에게 많은 것을 맡기고 나태했던 나를 반성하며 하루를 시작할 것이다.
이번 방학에 관원 확보를 위한 승부도 한 번 띄워볼 것이다.
열심히 하자 아자!

  • 우연히 | 2009.12.07 22:39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번에 동계복 검색하다 우연히 이곳에 들어온 이후로 가끔 구경하다 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행복한 고민을 하시는듯합니다. 관장님께서 평소 그 제자분을 아껴하셨듯이 사범으로
    옆에서 함께하시는 동안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혼내야 하겠지만 지금처럼 옆에서 힘이 되는 말씀을 해주신다면
    제가 볼때 관장님과 오랫동안 스승과 제자로서 때론 사업 파트너로서 서로에게 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즐거운 한주되십시오.

  • | 2015.11.07 23:33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K양의 현재 모습이 궁금합니다

    • 태권마루 | 2015.11.25 00:28 신고 | PERMALINK | EDIT/DEL

      이제는.... 어느 도장에 가더라도 부끄럽지 않을 사범을 성장하였습니다. 물론, 스승,선배의 입장에서 못 마땅한 부분도 많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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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직원(사범)과의 짧은 만남 :: 2009.12.04 00:48

도장을 인수한 지 한 달이 지나고 사범을 고용했다.
후배의 소개로 만난 Y사범은 전국체전 선발전에서 입상까지 했던 선수 출신이었지만 사범 경력은 없었다.
뭐 가르치면서 하면 되겠지 싶었고, 무엇보다 겨루기 관련 수업을 전담시키고 나는 품새지도에만 전념 해야 겠다는 생각으로 흔쾌히 같이 일하기로 했다.
면접 볼 때 오랫동안 같이 할 것을 강조하며 막 인수한 도장을 함께 키워나가보자며 제안도 했다.

하지만 나의 기대를 오래가지 못했다.
태권체조 수업을 할 때는 뒤에서 같이 따라하며 빨리 배워서 아이들에게 지도하려고 해야 하는데 어기적 하는 시늉만 내고 나중에 할 수 있겠냐고 물으니 다 외우지도 못했단다.
하사관 출신인데 전역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런지 말투가 너무 딱딱하고 아이들에게 지나치게 명령하는 투로 말하는 것도 귀에 거슬렸다.
단체를 대할 때는 말을 높여주라고 했지만 어색해서 그런지 노력하는 모습조차 찾기 힘들었다.

하루이틀 지나도 태권도 지도자로써 노력하는 모습은 커녕 의욕도 없어 보이는 Y사범을 보며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식사를 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 아는 분이 있는 타 지역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날 계획이라고 한다.

그 얘기를 들은 이후로 어찌 그리 미워 보이던지....
말투 하나 서 있는 자세 하나하나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겨루기 선수 출신이었지만 사범이 겨루기 선수출신으로 겨루기 실력이 출충해봐야 일반적인 수련생들을 지도할 때는 뭐 아무런 도움도 되는게 없었다.

2월까지 일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11월까지만 하고 그만두라고 했다.
9월~11월까지 3개월간 나는 형편없는 사범 때문에 마음 고생했고, Y사범은 박봉에 자신의 적성에 맞지도 않는 일을 한다고 또 고생했을 것이다.

3개월 동안 나도 Y사범도 둘 다 얻은 것 없이 잃기만 한 시간은 아니었을까.....
특히 나는 이제 막 도장을 인수한 중요한 시점에서 많은 손해를 본 것 같다.

처음으로 사람을 써봤다.
참 편하기는 했다.
하기 싫을 때에는 모두 맡기고 쉬어도 됐었고, 사복으로 갈아입고 밖에 나가 은행도 다녀올 수 있었다.
손님이 오면 마음놓고 상담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편했던 그 시간에 나의 아이들은 어떠했을까?
그들이 무엇 하나를 제대로 배워가기는 했을까?

뭐든지 시행착오는 있는 법!
Y사범을 통해 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태권도 사범이 나의 업이라고 가지지 않은 이상 그 사람은 태권체조 하나 제대로 배우려고 노력하지 않는 다는 것을 말이다.
노트에 필기하며 지도법을 배우려고 노력하는 것은 그것이 자신의 업이라 여기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자세가 아닌가 싶다.

처음 맞이하는 사범이라 나름대로 기대도 많았는데 실망스럽게 보내게 되서 안타깝다.
처음 일하는 날 도복 두 벌을 주었는데 떠나는 날 두고 가라는 말이 하고 싶었다. ^^; 
  • 맹호태권도 | 2009.12.07 13:43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ㅎㅎㅎ 제가처음사범수업할때와같은상황이였군요.....ㅎㅎㅎ
    제가저랬습니다....겨루기출신이라 뭐하나모르고 ㅎㅎ 그래서처음엔관장님께많이혼났었는데
    제가사범수업했던곳은 정말관장님과사모님두분다 열정이너무대단하신분들이다보니
    자연적으로제가바뀌더라구요 ^^
    어느날부터는 노트와팬들고 항상조언들을때마다적고..부족한점적어보고 필요한점적어보고
    아이디어도내서 관장님께상의드려보고..ㅎㅎ
    정말 제일중요한아이들을사랑하는법을배웠네요..ㅎㅎ
    옛추억이쏠쏠하네요이거..^^;ㅎㅎㅎ

  • 우연히 | 2009.12.07 23:19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는 형님이 저에게 해준 말씀 중에 부부와 형제와 스승과 제자와의 인연 중에 스승과 제자와의 인연이 제일 힘들다고 하더군요.
    그형님이 스승과 제자와의 인연의 겁은 몇겁이라구 했었는데 금방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부부가 되려면 8000겁의 인연이 형제로 만나려면 9000겁의 인연이
    부모로 만나는 분이나 스승님으로 모시는 분과는 1만겁의 인연"이라구 나오네요.
    불교경전에 나오는 말이라네요. 힘내시고 앞에 글에 이미 제자분을 사범으로 들이셨으니 좋은 일이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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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과 11월, 신종플루 때문에 두려움에 떨었다. :: 2009.11.20 13:20

전 세계가 신종플루 공포에 휩싸인지 두어 달이 지나고 있다.
학교야 의무적으로 다니는 것이라 학생들이 돌아올테니 크게 상관없겠지만 태권도를 비롯한 학원들은 큰 다격을 입었다.
태권도신문이나 무카스 기사를 보면 40명씩 휴관하는 경우도 있다니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모임에 나가보니 100이상인 도장들은 30~40명씩 휴관이나 퇴관을 했다며 걱정스러워 했다.

우리 도장에는 수십명은 아니지만 현재 5명 가량이 휴관 중인 상황이다.
신종플루에 감염되거나 예방접종으로 쉬게 되는 일이 잦았는데 그것으로 인해 아예 퇴관하는 일도 발생했다.
다른 곳에 비해 많지는 않지만 이제 막 도장을 인수받아 빚 갚느라 적자의 늪에서 허우적대는 나에게는 한 명이 아쉬운 시기에 더욱 큰 근심꺼리가 아닐 수 없다.

그나마 중고일반부 수련생들이 조금 늘어나서 전체 인원수에는 큰 변화가 없다지만 인원이 좀 늘어나려는 중요한 기점에서 신종플루가 시련을 주는 것이다.
도장을 인수한 이후로 발 쭉~ 뻗고 잔 날이 며칠이나 될까 싶다.

하루빨리 이 지긋지긋한 녀석이 사라지고 관원도 팍팍 늘어났으면 좋겠다.
  • 무주사범 | 2009.12.02 18:43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희는 손소독제 항시 발라주고잇어서 아직까지는

    여파가 없는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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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의 사범 생활 중 최고로 나태했던 날 :: 2009.09.17 00:26


드디어 나에게 새로운 직함이 생겼다.

어제 하루는 내가 태권도 사범으로 일하면서 가장 나태했던 날이다.
미친 게 아닌가 싶다.

수업 내용은 발놀림 연습과 스트레칭으로 몸 풀기를 하고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 체력측정을 한 다음 초급자들 집중 수업을 하기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전날 태권도 모임에서 운동 강도가 높았고, 새벽에 집에 와서는 태권PAPS 신청서 작성한다고 꾸물거렸다.
자려고 누웠는데 TV에서 재밌는 영화가 하는 바람에 거기에 빠져 아침 6시는 넘어서야 잠들었다.

12시가 넘어서 어기적 일어나 1시가 넘어서 도장에 출근했다.
첫 부는 5명 안팎이 오기 때문에 안 그래도 기운 빠지는데 전날의 폐인 짓으로 말미암아 너무나도 피곤했다.

이전 같으면 정신력으로 버티며 충실히 수업을 했을 텐데 이제 보는 이 아무도 없기에 타락하고야 말았다.

전날 모임에서 발을 다쳐 제대로 걷기도 어려운 상태라 발놀림 연습은 건너뛰고, 스트레칭 가볍게 하고 곧바로 체력측정으로 들어갔다.
체력측정을 하기 전에 오늘 수업태도가 좋으면 자유시간을 주겠다고 선언했다.
아이들은 자신들을 위한 것인 줄 알겠지만 쉬기 위한 포석이었을 뿐이다.
시간을 재며 아이들이 팔굽혀펴기를 할 때마다 개수를 세어주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지루해졌다.
잠이 쏟아지기에 밖에서 보이지 않는 구석으로 들어가 매트 위에 거의 반 누운 자세로 있었다.
1분 동안 시간을 측정해야 하는데 꾸벅꾸벅 조는 바람에 1분을 넘기는 경우도 생겨버렸다.
아이들 체력측정을 대충 마무리해놓고 자유시간을 주고 나는 구석에서 20~30분을 그렇게 잠들었다.
세 타임을 그렇게 보냈다.
네 번째 타임은 인원이 많아 체력측정만 하고 끝나버렸고, 마지막 중고일반부에서는 야구하라고 시켜놓고 사무실에서 프린터 설치한다고 시간을 보내버렸다.

온종일 내가 이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피곤함을 극복하지 못하고 자신을 놓아버렸다.
아무도 간섭하지 않고 보지 않는다 하여 이제 막장으로 치닫는 것이 아닌가...ㅜ,.ㅜ

처음 사범 생활을 할 때는 수업을 시작하면 퇴근할 때까지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곤 단 1분도 앉지 않았는데, 이제는 드러눕는 지경이 되어버렸다.

어제의 내 모습을 돌아보면 손발이 오그라들 지경이다.
혹여나 학부모가 보기라도 했으면 뭐라 했을까....
처음으로 관장이라는 직함이 새겨진 띠를 매었는데 나는 그야말로 나태함의 극치를 달렸다.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기를....
  • 충성 | 2009.09.17 02:03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태권마루님의 글을 기다렸는데 드디어~!^^
    쉽게 꺼내기 어려운 부분임에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깊게 공감되는 부분도 많으며 사범생활의 제 자신을 많이 체크해보았습니다.
    끊임 없는 자기 체크와 반성의 관리가 정말 어려운것 같습니다.
    그럴수록 할수있다, 하면된다라는 믿음과 꿈이 그러한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지 않나 싶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바쁘시겠지만 앞으로도 많은 글 부탁드립니다^^;;
    (저도 태권PAPS 2차교육 신청했는데..ㅎ)

  • | 2009.09.19 02:46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또 놀러와서 재미있는 글 읽고갑니다.
    며칠전에 늦게 퇴근해서 새벽늦도록 영화보다가 다음날 출근해서 닭병걸린 녀석처럼 꾸벅꾸벅 졸던 제 모습이 생각 나는군요. 대학시절땐 날을 세워가며 깡소주를 마셔도 다음날 아침 첫수업 들어가도 거뜬하던데, 요즘은 정시에 자고 비타민같은 것들도 복용을 하는데, 아침에 일어나기가 고역이더군요.
    하는것도 없이 왜 이리 피곤한지는 모르겠네요.

    그리고, 제가 도장을 그만 나가자 아이들도 나가기 싫다고 하는데, 이것참 설득해서 계속 보내기도 힘들고, 아네가 직장이 생겨서 저녁에 늦게 올때도 있는데 제가 차로 몰고가서 도장에 데리고 가긴 또 좀 뭐하고, 골치아프게 되었네요.

  • 태권주니 | 2009.09.23 16:08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마루님..... 아뒤 처럼 마루에 누워서 수업을 하시면 안 되용!~~
    최고가 되기는 힘들어도 최선은 해야지용...
    저 역시 나태해지긴 하지만... 내가 하는 행동이 곧 수련생의 행동이라고 항상 자기전에 꼭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태해지지 않기 위한 첫번째 수칙은 첫부 시작하기 전에 가볍게 먼저 몸을 풀어주는것도 어떨까요?
    왠지 전 기분이 좋아져서 하루가 편해지는 날이 많더군용.
    마루님 세상에서 제일 쉬운게 초심을 잃지 않고 해 나간다는거지만 그만큼 어려운것도 초심을 지키는게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마루님은 잘 해나갈것입니다.
    (잘 못된점을 알고 개선해 나갈 능력이 충분히 있으신 분이닌깐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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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비는 내 통장으로 :: 2009.08.05 23:32

이제 하루에 한 번씩 통장을 확인해봐야 하나보다.
통장을 확인해보니 며칠 전에 수련생 회비가 하나 들어와 있었고, 오늘도 하나가 들어와 있었다.
그리고 봉투로 받은 회비도 4개나 된다.
쏠~쏠~하다.

물론 대출금 갚아야 하는 돈과 각종 공과금 등 나가야 하는 돈이 수두룩한 것을 고려하면 기뻐할 일도 아니지만 이제 서서히 내 도장이 생긴 것에 대한 실감이 나려고 하고 있다.

이제 사범 때는 하지 않았던 회비 봉투를 내 보내는 날짜도 챙겨야 하고, 수련생이 결석하게 되면 심하게 걱정하게 되며 며칠 결석하던 수련생이 다시 오면 참 반갑게 느껴진다.

사범일 때와 관장일 때는 마음가짐부터 달라지는 것 같다.
수련생을 바라보게 되는 시선도 달라진다.

사범일 때보다 원칙에 충실하지 못할 것 같아 걱정이지만 의식하고 있으니 그래도 최대한 원칙을 지키고자 노력해야 할 것이다.
수련생을 돈으로만 보다가 손가락질 받는 분들을 자주 보았고, 나부터도 앞장서서 지나친 상업화를 비난하지 않았던가…….
지금에 와서는 그들의 심정을 예전보다는 더 이해할 수 있지만 변질하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아야겠다.

사업자등록을 하고 나면 의료보험과 국민연금에 종합소득세까지 내야 하겠지?
곧 체육관 보험도 들어놔야 하고..... 나가는 돈이 왜 이렇게 많은지 사범일 때는 무신경 했던 부분들이 현실적으로 와 닿는다.

아직 얼마를 벌게 되고 얼마를 쓰게 될지 잘 모르지만, 열심히 모아 빚도 갚고, 장가도 가야겠다.
한 3년 바짝 열심히 하면 모든 것이 순조롭게 풀리지 않겠는가.... 

가계부 쓰러 가자~ 아자!
  • 김사부 | 2009.09.27 16:26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가끔 들려서 이래저래 도움 얻어가는 대구 관장입니다.
    사업자 등록하시면 2400만원 정도 잡으면 될것 같네요..
    그정도면 학부영들 현금영수증,카드로 수련비를 내도 커버가 될것입니다. 세금은 결혼전에는 20만원 정도...지금은 애기하고 마누라가 공제되어 세금이 없습니다. 연금은 연금공단에서 전화옵니다. 시치미떼고 돈 없다고 하면 저는 7만원 정도 나옵니다. 의료보험은 집하고 차가 아버지 명의라서 34000원 정도 되고요..
    참 들은 얘기론 11인승 이상 차는 본인 명이라도 의료보험이 오르지 않는다더군요..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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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 2009.08.05 03:07

휴가 마지막 날까지 도장에서 자정을 넘겼다.
그래도 때맞춰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 다행이다.

지금 도장 밖에는 100리터짜리 쓰레기봉투 5개가 가득 차 있다.
수거해간 것까지 합한다면 쓰레기 버리는 데만도 거의 5만 원이나 나갔다고 봐야 한다.

전날 늦게 잔 탓에 역시나 늦잠을 자 버렸다.
내가 자고 있을 때 어머니는 먼저 도장에 나가셨다.
도장에 나가신다는 말을 듣고 장판만 좀 깔아 달라고 했다.
그런데 어머니는 도장입구와 사물함까지 손봐달라고 했고, 그 대가로 60만 원을 줬단다.
느지막이 일어나 도장에 가보니 입구 바닥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 색으로 칠해져 있었다.
장판은 괜찮게 깔려 있었다.
사물함은 아예 손대지도 않았다.

고작 그 정도 해놓고 60만 원이라니 억울해서 미칠 것 같았다.
어머니께 불같이 화를 냈다.
어찌 이런 거 해놓고 60만 원을 줬냐고...
얼마 되지도 않는 공간 장판 값이라고 해봐야 5만 원 안팎일 것이고, 입구에 바른 페인트는 1만 원이면 충분한 양이었다.
기술자가 시공했다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많아 봐야 20만 원이면 충분한 것을 60만 원을 줬다니 미칠 지경이었다.

너무너무 화가 나서 업자에게 가서 돈 내놓으라고 따지며 잘 모르는 어머니 속여서 돈 벌어 처먹으니 좋으냐고 욕을 왕창 퍼부어주러 가려고 했지만 잠시 후 마음을 접었다.
 
어머니는 아침에 와서 보라고 일어나라며 했을 때 나는 일어나지 않았다.
어머니는 "60만 원짜린데 내 돈으로 해준다."며 인심을 쓰셨다.
어머니가 밖에 나가 꼬박 20일은 노동해야 벌 수 있는 돈을 아들이 시작하는 도장에 선뜻 써주신 것인데 나는 왜 이렇게 어리석게 돈을 주었느냐며 평소에 보기 어려울 만큼 화를 내버렸다.
옆에 친구가 있었는데 어머니 무안하게 왜 그러냐고 나무랐다.
어머니가 두어 달 힘들게 번 돈을 그렇게 허무하게 써버린 것이 가슴 아팠고, 돈에 눈멀어 잘 모르는 사람을 상대로 사기에 가까운 폭리를 취해 먹은 사람에게 너무나 화가 나서 그랬다.

평소에 백 원짜리 하나도 벌벌 떨던 어머니가 그렇게 큰돈을 선뜻 써주셨는데 타산만 생각해서 화만 냈던 것이 죄송스럽다.
억울하지만 어머니의 정성이라 여기고 참고 넘어가련다.

이번에 힘들게 도장을 인수하는 과정을 처음부터 지켜본 친구가 세상에 믿을 건 부모·형제밖에 없다고 했다.
그 친구의 말을 나는 이번에 절실히 실감했다.

오늘 집에 들어와 뜨거운 물로 샤워하면서 이 노래가 생각났다.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어머니, 누나야~~ 내가 잠을 안 자서라도 꼭 성공해서 보답할께....
단 한 번의 거리낌도 없이 큰돈을 빌려다 준 누나와 늘 큰소리치며 화내는 아들을 위해 새벽 일찍부터 나가 고생고생해서 번 돈을 선뜻 내어 주신 어머니....
고맙습니다.
  • | 2009.08.05 23:37 신고 | PERMALINK | EDIT/DEL | REPLY

    너무 억울해 하지 마세요. 스스로 자립하려는 아들이 대견스럽고 자랑스러워서 직접 저렇게 하신건데 마음에 아주 들지 않아도 생각해 주시는것 만으로도 참 고마운 일 아니겠어요. 미국 경제가 엉망이라 대학강사로 근무하던 집사람이 일자리를 잃은게 상당히 되어가고, 제 나름대로 직장 두개 나가면서 열심히 벌고있지만, 돈이란게 참 쓸데는 많은데 모이지는 않는 것 이더군요.

    오는 8월 8일이 아이들 승급 심사 날 인데, 승급 심사비용으로 들어갈 300달러 (오늘 한화 시세로 보면 대충 36만원정도 되는군요)를 내주기가 힘들어서 아이들에게 심사는 일단 미루고, 다음달에나 생각해 보자고 잘 설명해 주었는데, 큰아들이나 둘째 아들이나 성큼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말해주는게 대견하기도 하고, 그렇게 열심히 운동하면서 준비해온 아이들을 실망시킨것 같아서 저녁에 눈물이 나더군요.

    그게 다 부모 심정이란거겠지요. 아이들이 부모마음 이해 하지 못하면 섭섭하고 속상해서 눈물이 나고, 되려 아이들이 대견하게 행동하면 부모가 다 해줄 구실을 못하는것 같아서 눈물이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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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로 관장이 되는걸까? :: 2009.08.04 03:58

8월의 시작을 미친 듯이 노동만 하며 보냈다. 전체적으로 흰색 페인트 부분에 때가 많이 타서 새로 칠한다고 후배들을 불러 함께 작업했다. 사무실에 있는 가구, 수많은 서류, 트로피와 상패 등……. 후배들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혼자서는 도저히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벌써 사흘째 눈뜨면 나가서 새벽 3시 이전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

첫날은 페인트칠하고 사무실에 가구 배치를 바꾸려고 진 빠질 때까지 도장에서 하루를 보냈다.
 
둘째 날은 여자친구와 휴양림에 다녀왔다. 다행히 여자친구와 휴가 날이 같았는데 어디 멀리 갈 처지는 안되었고, 그렇다고 아무 곳도 가지 않는다면 크게 원망을 살 것이기에 가까운 곳으로 오붓하게 다녀왔다. 저녁에 헤어지고 또다시 도장으로 향해 새벽 늦게까지 이래저래 잡일에 시달렸다.


셋째 날은 어머니가 나보다 먼저 도장 문을 열고 정리를 도와주었다. 후배와 친구도 와서 늦게까지 도와주었다.

사흘 동안 필요한 물품 산다고 하루에도 수차례 마트를 들락거렸다. 이곳저곳 부산의 마트는 다 다녀본 것 같다.

사무실에 가구 배치를 싹 새로 하려고 했는데 그러자니 새로운 가구가 필요했다. 탈의실의 사물함도 바꾸고 싶은데 새로 짜는 것이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결국, 모든 것을 원래 위치로 복귀시킬 수밖에 없었다. 사무실 바닥에 접착식 데코타일을 붙였는데 그것만으로도 생각보다 효과가 컸다. 신발장은 남은 페인트로 칠했는데 뭐가 잘못됐는지 엉망이 되어버려 새로 짜야 하는 상황이다. 괜히 건드려서…… ㅜ,.ㅜ

이번에 사흘간 노동을 하며 참 많은 것을 느꼈다. 첫 번째로 남들이 도와주더라도 내 일처럼 해주지 않는다는 것. 두 번째로 돈 없는 놈은 뭘 해도 힘들다는 것. 세 번째로 인테리어에 손을 대려면 철저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며 짧은 시간 안에 처리하려고 덤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첫날 너무 많은 것을 벌려 놓아 수습한다고 너무나 힘들었다. 날이 밝으면 또다시 도장에 나가 마무리 작업을 해야 한다. 며칠 동안 참 돈도 많이 썼다. 아직 인수자금도 다 내지 못했는데 말이다. 천천히 했어야 하는 일을 서둘러 하는 바람에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버렸다. 도와줄 사람이 있다는 것만 믿고 섣불리 덤볐다가 몸살을 앓고 있다. 덕분에 2009년의 휴가는 일만 하다가 보냈고, 나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휴가기간에 별다른 대가도 없이 고생만 했다.


8월은 여러모로 참 힘들 것 같다. 하지만 이 힘든 과정은 모두 나를 위한 것이다. 몸도 마음도 지치지만 내가 사범일 때는 경험할 수 없는 것들 아니겠는가…….

수요일에는 후배의 소개로 새로운 사범이 면접을 보러 오기로 했다. 사범 월급 주고 나면 대출금 갚기도 어렵고 나는 수입이 0원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미래를 내다보면 나 혼자서 해나가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라 여기고 지금은 경제적으로 힘들겠지만, 과감히 기용해볼까 한다.

자야겠다. 새벽 4시가 다가왔다. 힘들지만 보람찬 시간이었다고 여기자. 지치지만 힘 좀 내자. 왜? 앞으로 내가 쭉~ 머물 공간이니까 말이야~!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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