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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범일지95

오해와 억울함 살다 보면 참~ 억울한 경우를 많이 겪는다. 단면만 보는 상대방의 오해로부터 시작된 경우가 참 많을 것이다. 오늘도 나는 아이들을 열심히 가르쳤다. 세 타임을 좋은 분위기에서 지도하다가 가장 도장에 익숙한 아이들이 많이 오는 네 번째 타임에서 한 녀석이 수업 분위기를 흐렸다. 구령을 잘 넣다가 갑자기 박자를 이상하게 바꾸는 바람에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새어 나오고 곧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마침 그때 관장님이 나오셔서 나무라셨다. 종일 수업 분위기 좋았는데 딱 그 타이밍에 걸린 것이다. 즉각 멈추고 아이들을 타이르지 않고 보고만 있었다고 나무라셨다.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며.... 하던 것만 마저 끝내고 아이들을 야단치려 했는데 그 잠시를 못 참고 태클을 거신 거다. 나름대로 변명할 여지가 많았지만 달게.. 2005. 11. 30.
하고 싶은 말.... 가끔은 삼켜도 좋아요! 이틀 전이다. 자정 무렵 퇴근길 버스 안, 몇 정거장 안 남기고 술 취해 보이는 중년 아저씨가 올랐다. 라디오 들으며 버스 안의 사람들과는 다른 소리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때 어디선가 큰 소리가 들려 이어폰을 빼니 대한민국 꼴이 이러쿵저러쿵하는 소리와 욕이 들렸다. 흔히 보는 술 취한 서민층의 한탄이겠거니 생각하고 곧 그만하겠지 생각했는데 끝없이 이어졌다. 버스에는 서 있는 사람이 네다섯 명 정도였다. 당연히 모든 사람의 이목은 그 아저씨에게 집중되었다. 모두 그만하겠지 했는데 그것이 아니다 보니 출구 쪽에 앉아있던 또 다른 나이 지긋한 분이 젊은 사람들한테 한 소리 들으니 그만하라고 타일렀다. 예상했던 대로 술 취한 아저씨는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버스 안에는 대학생들이 많았고 누군가 한 소리할 것만 .. 2005. 10. 21.
첫 월급인가.... 나의 첫 직장! 나의 첫 월급! 어제 내 통장으로 첫 월급이 입금되었다. 큰돈은 아니지만 정말로 열심히 한 달 꼬박 일하고 받은 대가인 만큼 값지지 않을 수 없다. 퇴근하는 길에 대부분을 찾았다. 현금 인출기에서 뭉치로 나오는 돈을 보고 세어보고 싶었지만 나쁜 놈들 볼까 봐 재빨리 가방에 쑤셔 넣었다. ㅋㅋ 집에 와서 엄마에게 월급의 반을 드렸다. 다~ 드리고 싶고 선물도 사드리고 싶었지만, 밤 11시 넘어서 마치는데 어디서 선물을 사랴~ 별 내색 없는 엄마! 하지만 속으론 기뻐하시겠지? ㅋㅋ 대학 다니며 알바로 돈 벌면 종종 엄마에게 용돈을 드렸지만 이만한 돈을 드려본 건 처음이다. 앞으로 성공하면 꼭 그만한 돈을 매달 드려야지~ 자꾸 돈 쓰고 싶은 충동이 든다. ㅋㅋ 하지만 렌즈도 사야 되고 해야 할.. 2005. 10. 18.
오랜만에 휴일이네..? 이제 태권도 사범으로 근무한 지 3주가 조금 지났다. 이틀 전엔 S가 와서 운동하고 갔고 어제는 관장님과 얘기한 후 다음 주부터 와서 운동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녀석 때문에 앞으로 집에 갈 때 역까지 차 얻어타고 지하철 한 번만 타면 된다. ㅋㅋ S는 공짜로 운동해서 좋고, 나는 집에 갈 때 편하고 같이 있을 동료가 있어서 너무 좋다. 이것이야말로 win-win 아니겠는가... 이제 애들 이름을 80%는 외웠다. 이름을 알고 난 후 가장 좋은 점은 출석 부르는 시간이 단축되었다는 점과 떠드는 녀석들 혼낼 때 꼭꼭 집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듣는 입장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알아둔다는 것에 좋아하겠지..? 지난주는 아예 쉬지도 못했는데 이젠 월요일이 개천절이라 연휴가 되어버렸다. 다행히 심사도 없으니 토.. 2005. 10. 1.
허리가 아프군... 퉁퉁 부었던 다리는 복구되었는데 허리는 아프넹.. 오늘은 2시까지 가면 되는데 뭔가 쫓기는 듯한 기분이 든다. 아직 초반이라 여유가 없나 보다. 월요일에 헬스장이나 목욕탕 등록해야겠다. 이제 일찍 가서 좀 쉬어야겠다. 아~ 따신 물에 들어가서 앉아있고 싶네... 2005.09.10 2005.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