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타이밍이라 했던가? :: 2009/06/21 12:30

인생은 타이밍이라 했던가?
내 도장을 준비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막 몰아치고 있는 시점에.... 한줄기 희망이 보이고 있다.
G도장에 있을 때 B도장으로 가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짧은 경력과 부족한 능력이라 힘들 것이라 여겼었다.
하지만 때마침 자의반 타의반의 기회로 B도장으로 옮겨왔고, 이제 3년을 넘어서고 있다.

이제 서른을 넘어선 나이...
10년 넘게 교제해 온 여자친구와 결혼을 하려 했는데 우리 집안에 대한 부분과 태권도 사범이라는 직업이 걸림돌이 되어 그 쪽 집안의 반대에 부딛혔다.
도장을 차려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 만나는 보겠다는 말씀을 하셨단다.

만족스러운 지금의 사범생왈을 하며 천천히 준비하려 했던 내 도장의 꿈을 시급히 펼쳐야 했다.
경력도 짧고, 자본도 부족하지만 그것을 계기로 도장도 빨리 열고 결혼도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이 밀려왔다.

그러고 있는 이 때 나에게 다시금 기회가 찾아올 것 같다.
아직 구체적으로 얘기된 것은 없지만 준비가 부족한 나에게 생각지도 않았던 더 좋은 기회가 말이다.

요즘 아무도 시키지 않았지만 토요일, 일요일에도 아이들을 데리고 대회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하지만 힘이 난다.
어수룩 했던 길 저 앞에 빛이 보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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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브이 | 2009/06/22 12:19 | PERMALINK | EDIT/DEL | REPLY

    항상 힘을 잃지 않으시는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힘내시고요~~~ 우리모두가 대박이 터트리시고 하시는 일잘 되세요~~~

    화이팅~

    • 태권마루 | 2009/06/23 01:28 | PERMALINK | EDIT/DEL

      네, 안그래도 전 매사에 긍정적인 편이라 크게 좌절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고맙습니다.

  • | 2009/06/22 23:34 | PERMALINK | EDIT/DEL | REPLY

    우... 기대되는군요. 정확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잘 성사되리라 믿습니다.

    • 태권마루 | 2009/06/23 01:29 | PERMALINK | EDIT/DEL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면 다시 올려야지요... ^^;
      저도 정확한 건 파악을 못했구요..
      아무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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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는 태권체조 배끼기 혹은 만들기 :: 2009/06/18 13:00

태권도대회를 준비하느라 하루하루를 정신없이 보내고 있다.
나는 그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토요일과 일요일을 반납했다.
부끄럽지만 스스로 생각해도 요즘은 참 열심히 해나가는 것 같다.
아이들 또한 목에 뭐라도 하나 걸어 보겠다는 의지로 잘 따라와 주고 있어서 고맙기 짝이 없다.

나와 나의 아이들이 이렇게 열심히 하는 것은 누구와 무엇을 위한 것일까?
나는 최소한 도장을 위해서도 아니고, 아이들을 위해서도 아닌 것 같다.
그저 나의 욕심이 아닌가 싶다.
아이들 역시 자신의 작은 명예를 위해 뛰는 것 아니겠는가....
이런 각자의 욕심이 뭉쳐서 팀이 화합하고 힘이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항상 초등부만 데리고 나갔던 태권체조에 이번에는 중고일반부들을 데리고 나간다.
예전부터 태권체조 하나 짜야지 하면서도 미루고 있었는데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음악 편집도 해야 하고, 동작도 짜야 하는데 시간은 너무나 부족했다.
나의 게으름과 부족한 감각은 표절이라는 아쉬운 선택을 해야 했다.
물론 일부 수정하기도 하고, 직접 짜서 추가한 부분도 꽤 되지만 거기서 내가 순수하게 창작한 부분이 얼마나 될까?

몇 주 동안 수백 개의 태권체조 동영상을 봐야만 했다.
그 많은 동작 중에서 몇 동작 추려내서 다시금 박자와 흐름에 맞게 구성해야 하는 일은 태권체조와 거리가 먼 나에게는 꽤 고단한 일이다.
참 많은 태권체조 대회 동영상을 보면서 어떻게 저런 동작과 동선을 구상했을까..... 도대체 저 아이들을 어떻게 훈련시켰을까 하는 생각이 끊이지 않았다.
남의 동작을 훔치고 있는 나 자신이 작아지지 않을 수 없었다.

아무튼, 나는 짧은 시간에 태권체조를 만들고, 가르치고, 고치고 고치기를 반복하는 시간 속에서 정신없이 어제오늘을 보내 버렸다.
도장은 장소가 좁아 대학교 강당을 빌렸는데 다른 동아리에 밀려서 사용 못 하고, 좀 넓은 친구 도장을 빌려 연습하기도 했다.
이번 주 토요일 다시 강당을 예약해놨는데 또 어찌 될지는 모르겠다.

나는 여자친구와 데이트도 미루고 주말에 열심히 하는데 각자 약속으로 주말 연습에 참석 못한다는 얘기를 들으면 불같이 화를 내기도 한다.
"너희가 하자고 했으니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고 약속이고 공부고 뭐고 만사 다 제쳐놓고 나와!"
제자들의 무책임한 말에 화가 나서 나 역시 무책임한 말을 내 던져버린다.

즐기자고 하는 일이 점점 욕심이 커지면서 스트레스로 변질되는 격이니 이거 원....
아무튼, 시작된 일이니 과정이 힘들어도 좋은 결과를 맺었으면 좋겠고,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참가한 수련생들에게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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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롱불 같은 사람 :: 2009/05/29 13:00

강원도 탄광촌에 한 소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소년은 온종일 친구들과 뛰어놀다 아름다운 빛을 내는 보석을 주웠습니다.
어느덧 날이 저물어 탄광에서 아버지가 돌아오자 소년은 자랑스럽게 보석을 내밀었습니다.

"아버지, 이것 보세요.
예쁘죠?
친구들과 함께 놀다가 주웠어요.
저도 어른이 되면 이런 보석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항상 이렇게 반짝이는 보석처럼요."


그 말을 들은 아버지는 한참 동안 소년을 가만히 바라보더니 창가에 걸려 있는 호롱불 쪽으로 걸어가 성냥으로 불을 밝혔습니다.
그러자 어두웠던 방안이 환해졌습니다.
아버지는 소년에게 호롱불을 보여 주며 말했습니다.

"얘야, 보석 같은 사람보다 이런 호롱불 같은 사람이 되려무나."

소년은 바람만 불면 훅 꺼지는 작고 보잘것없는 호롱불 같은 사람이 되라는 아버지의 말이 잘 이해되지 않아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러자 아버지가 자상하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아들아, 보석은 태양 아래서만 아름다움을 뽐낼 수 있단다.
태양의 힘을 빌려 빛을 내는 건 참된 빛이 아니란다.
너는 이 호롱불처럼 세상이 어두울 때 제 몸을 태워 세상과 사람들의 가슴을 환하게 밝혀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여러분에게는 어떤 꿈이 있나요?
선생님이나 과학자, 의사, 운동선수, 대통령… 참 다양할 겁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거창한 꿈보다 작고 소박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따뜻한 마음 한 조각 나눠줄 수 있는 꿈이면 더욱 좋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도 행복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까지 그 행복이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을 태워 방안을 밝히는 호롱불 같은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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