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1 할머니의 식탁 갑작스럽게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홀로 남은 할머니는 아들과 함께 살고자 아들네 집으로 찾아갔어요. 연로한 할머니는 하루가 다르게 눈이 침침해졌고, 귀도 어두워졌어요. 앞이 잘 보이지 않는 할머니는 식사할 때도 손을 더듬어서 겨우 음식을 찾았어요. 그러다 보니 숟가락에서 완두콩을 떨어뜨리고, 식탁 위에 수프를 흘리기 일쑤였죠. 어느 날은 할머니가 또 우유를 엎질러서 식탁과 옷을 더럽히게 되자 아들과 며느리는 분통이 터졌어요. 아들 부부는 여러 가지로 의논한 끝에 청소함 옆 구석에 작은 식탁을 만들기로 했어요. 그리고 할머니 혼자 그 식탁에서 식사하시도록 했죠. 홀로 앉은 할머니는 눈물이 가득 괸 눈으로 건너편 식탁에 모여 앉은 다른 식구들을 바라보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이었어요. 어린 딸아이가 마루에서 바.. 2009. 5.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