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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2

체벌 아이들이 맞고 들어오는 것도 속상한 일이지만 매일 같이 다른 아이들을 때리고 다녀도 난처하기는 마찬가지다. 형제간에 치고받는 싸움 역시 부모를 짜증스럽게 만든다. 아이들이 다른 사람을 때리는 행동은 어려서부터 나타난다. 그러나 어른이 잘 지도해 주면 없어지게 마련이다. 이런 행동이 고쳐지지 않는 아이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첫째는 지능이 낮은 아이이다. 본능적으로 손이 먼저 나가는 유형으로 지속해서 "안된다"라고 가르치면 나이가 들면서 공격적 행동을 감가고 눈치를 보게 된다. 둘째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아이의 과잉방어 표현이다. 때릴 의사가 없었는데도 오해를 하고 먼저 싸움을 걸어오기도 한다.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사람에 대한 신뢰를 쌓을 기회를 많이 줘야 한다. 셋째는 주의가 산만하고 .. 2009. 10. 29.
매를 드는 순간 나는 나태해진다. 태권도 사범으로 처음 도복을 입었을 때 관장님이 "몽둥이를 들고 아이들이 잘 따르도록 할 수 있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정말 뛰어난 지도자는 말 한마디로 아이들을 일사불란하게 이끌 수 있는 지도자다."라고 말씀하셨다. 흔한 얘기지만 나에게는 생소한 얘기였다. 대학에서 후배들을 가르쳐 본 적은 있지만 어린아이를 지도해 본 적이 없는 나는 그런 일을 생각도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A 도장에서 태권도 사범으로 커가는 과정에 매를 든 적이 거의 없다. 매를 들 필요도 없이 아이들이 잘 따라주었기 때문이다. 관장님이 평소에 워낙 아이들을 잘 교육해 놓았던 탓이다. 지금 도장(이하 B 도장)에 와서 처음에 가장 놀란 것은 도복 입은 수련생을 찾기 어려울 만큼 옷차림이 제각각이었다는 것이고, 품 띠들이 .. 2008.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