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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3

지역 전통의 도장?, 00동문 도장? 태권도 끝내는 아웃? 요즘 태권도장은 음악 줄넘기, 축구, 야구, 수영, 인라인, 최근에는 골프에 심지어 마술까지…. 아침에는 등교 차량 운행에 주말에는 영화보기, 떡볶이, 삼겹살 파티, 각종 체험학습 등 태권도장에 태권도는 사라지고 온갖 잡기를 비롯한 종합 체육과 돌보미교실로 서서히 변모해가고 있다. 그에 발맞춰 도장 한쪽에 키즈카페처럼 놀이시설을 넣고 지하에는 인조잔디를 깔고 축구와 활쏘기, 미니 골프시설을 넣기도 한다. 제품과 콘텐츠의 질로 승부가 나지 않는다면 결국엔 시설과 서비스에서 밀려 자본이 부족한 도장은 문을 닫아야 할 것이다. 뉴스에서 맨날 떠들어대는 골목상권 붕괴니 동네 빵집 이야기가 태권도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결말은 끝내 무엇일까? 모두가 두려워하고 예상하고 있듯이 자본의 학원업 .. 2013. 3. 27.
태권도 관장님은 운전 기사!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인데, 우리 도장 부근에서 나를 제외한 모든 무술 도장들이 아침에 수련생들을 학교까지 태워다 주는 일을 하고 있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느낀 감정은 배신감과 태권도의 현실에 대한 개탄스러운 마음이었다. 알아보니 지긋한 나이에도 늘 도복을 입고 아이들을 직접 지도하시는 정통(?)성을 지킬 것만 같은 관장님은 이미 일대에서 가장 먼저 아침 운행을 하셨다 하고 나머지 도장들은 망설이며 하지 않고 있었는데 새로운 도장이 하나 들어서면서 아침 운행을 했던 것이 불씨가 되어 전체가 그리되었던 것이다. 모르긴 몰라도 분명 누군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안한 아이디어가 아니었을까? 초창기에는 차별성으로 인지도를 넓혀 소고기 묵었겠지? 하지만 남들이 잘하지 못하는 것으로 차별성을 두.. 2013. 3. 25.
마지막 수업(중·고등부 수업)에 수련생이 4명 이라면.... 우리 도장에는 평소 중·고·일반부 수련생이 타 도장보다 많은 편이었다. 지난 방학에는 20명에 달할 만큼 그 수가 적지 않았다. 이번에 새 학기를 맞이하면서 절대 그만둘 것 같지 않던 아이들 몇이 그만둬서 마음이 무겁다. 3월 4일! 새 학기가 시작된 첫날, 마지막 부에 온 수련생 수가 3명이었다. 많이 그만두고 6명이 마지막 부에 남았는데 3명이 결석했다. 어찌나 분위기 썰렁하고 하기 싫던지… 큰 관심도 없던 WBC 핑계를 대며 같이 야구를 봤다. 그리고 다음 날이 되었다. 마지막 부 수업 시간이 다가오자 오늘은 그 썰렁한 분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걱정이 앞서고 의욕도 많이 떨어졌다. 신입생 유치로 치열한 시간을 보내며, 바쁜데도 종일 마지막 부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아예 없으면 일찍 퇴근이라도.. 2013.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