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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건강

집에서 10분 이내에 있는 도장을 선택하라!

by 태권마루 2013. 5. 23.

태권도 사범이 알려주는 좋은 태권도장(무술 도장) 고르는 방법 (1)

 

주위를 둘러보면 뜻밖에 도장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아이는 어느 도장에 보내야 할까? 대부분은 주위 어머니들 (입소문)을 통해 정보를 얻거나 자녀의 친구가 다니고 있는 곳에 보내기 마련이다. 입소문을 통해 도장을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만, 직접 아이들을 지도하는 일선 도장의 사범으로서 우리 학부모들이 좀 더 현실적이고 현명하게 도장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정리해본다.

 

집에서 10분 이내에 있는 도장을 선택한다.

 

우리나라엔 가라테 도장이 없습니다. 아버님이 태권도와의 마찰을 우려, 고국에는 극진 가라테를 들여오지 않으셨습니다. 저도 물론 가라테를 배우고 싶었었죠. 어렸을 때 아버님께 ‘좋은 도장을 소개시켜 달라’고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랬더니 아버님이 뜻밖의 대답을 하시더군요. ‘가장 가까운 곳이 가장 좋은 도장’이란 겁니다. ‘매일같이 갈 수 있고, 틈 나는대로 연습할 수 있기 때문’이란 거지요. 저희 집에서 가장 가까운 도장이 킥복싱 도장이었죠

 

극진가라테 창시자 최영의(최배달) 총재의 아들 최광범 씨 인터뷰 내용 중

 

아무리 좋은 시설과 지도자가 있는 도장이라도 도장에 꾸준히 나가지 않으면 제대로 배우기 어려우니 가까운 도장 중에 고르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물론 지금은 환경이 많이 다르지만, 여전히 유효하고 공감 가는 내용이다.

 

꾸준한 운동을 위해서는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 운동은 하는 것보다 운동하러 가는 길이 더 힘들다. 사랑하는 사람과도 떨어져 있으면 마음이 멀어지듯이 도장도 거리가 멀면 시간이 흐를수록 마음도 멀어질 것이다.

 

간혹, 우리 아이는 운동보다는 뛰어놀도록 해주세요! 하는 부모도 있다. 그렇다면 더욱이 가까운 곳을 찾아야 하지 않겠는가? 굳이 태권도를 잘 가르치는 도장을 찾을 이유가 없다. 잘 가르치려면 많이 가르쳐야 하니까 오히려 그런 부모의 바람과는 맞지 않는다.

 

대부분 도장이 차량을 운행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예전보다 거리에 대한 제약이 많이 사라지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거리가 있으면 자녀가 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은 길어질 수밖에 없다. 도장으로 돌아가는 차량에 가장 마지막에 타고 집으로 돌아갈 때 가장 먼저 내리는 위치라면 좋겠지만, 그렇다는 것은 도장과 가깝다는 것이고 그 외 대부분은 여러 곳을 거처야 할 것이다. 때론 걸어가는 것보다 오래 걸리기도 한다.

 

예전 도장에서는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A양이 있었다. A양 외에도 같은 타임에 수련하는 학생 7명을 더 태워야 하는 상황이다. A양의 거리가 가장 먼데, A양을 맨 마지막에 태우면 7명이 A양 있는 곳까지 가야 해서 한 명 때문에 여러 명이 힘들어지는 상황이라 A양을 가장 먼저 태웠다. A양은 7명의 집을 다 거쳐야 했고 차에서 30분을 보내야 했다. 돌아갈 때도 마찬 가지로 마지막에 내려야 했고 또, 30분을 차에서 이리저리 이동하며 기다려야 했다. A양만 탄다면 모를까, 도장 차량은 그렇게 운행할 수 없기에 결국 A양은 태권도를 위해 2시간을 써야 했던 것이다. 가까운 도장을 택했다면 학원 하나 더 다닐 시간이고 숙제 다하고 쉴 수 있는 시간인데 말이다.

 

차에 오래 있으면 사고의 위험도 증가하니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 도장이거나, 굳이 꼭 그 도장에 가야 하는 이유가 있지 않다면 그냥 가까운 도장 중에서 선택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도장의 입장에서는 거리가 좀 먼 친구가 입관하러 올 때 안된다며 돌려보내기 어려우니 그대로 입관을 받기는 하지만 운행 시간에 쫓겨 과속하게 되거나 다음 수업에 늦는 등 달갑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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