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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외침

합기도 또한 변해야 한다.

by 태권마루 2012. 6. 24.

도장에 하루에도 몇 통씩 우편물이 날아온다. 대부분 체험학습 프로그램과 같은 홍보물이다. 게 중에 간간이 날아오는 것이 있는데, 바로 각종 무술 단체로부터 날아오는 연수, 세미나 우편물이다. 며칠 전 모 합기도 단체로부터 우편물을 받았다.

 

쉽게 말하면 25만 원 내고 3일간 연수를 받으면 합기도 단증과 사범 자격증을 발급해 준다는 것이다. 스포츠마사지 자격증까지…. 확인해 보지는 않았지만, 사범 자격증을 준다는 것을 보면 적어도 합기도 4단 단증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교육 내용을 보면 더 황당하다. 합기도 연수는 7시간에 불과하고 활법, 검도, 기공 등 기타 실기의 비중이 더 크다. 연수 대상은 무도 3단 이상의 체육관 사범 및 관장이라 되어 있다. 이미 한 가지 무술에 어느 정도 정통한 사람이라 하여 이렇게 단기간에 자격을 주어도 되는 것인가?
어떤 사람은 이 연수를 통해 단과 사범 자격을 취득하고 협회 가입비 좀 내고 실제로 도장도 운영하겠지?

 

공문을 보내온 단체의 단체장을 보니 무예 신문 등을 통해 많이 보았던 분이었다. 각종 단체를 많이도 만들고 없애시는 조물주 같으신 분 ^^

 

타 무도 단체고 민감한 부분이니 긴~ 말은 하고 싶지 않다. 태권도 또한 풀어야 할 숙제가 많지만, 타 무도 단체들은 더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는 않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무술 사범, 관장은 그저 그 분야에 전문가일 뿐 초인이 아니다. 불과 3일 연수 받고 단증이 나오고 사범 자격증이 나온다면 열심히 수련한 합기도 수련생은 뭐가 되는 것인가?

 

단체가 난립하고, 단증이 난립하면 끝내 자멸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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