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보공유

2011 부산 제1회 고품 및 고단자 승품단 심사

by 태권마루 2011. 2. 27.

우리 도장에 심사 보는 애들도 없는데, 지인들이 심사를 보게 될 때마다 심사가 어떻게 변했는지,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해서 심사장을 찾게 된다. 이번 '2011년도 제1회 고품 및 고단자 승품·단 심사대회'는 지금까지와는 많이 달랐다. 한마디로 흠잡을 곳이 별로 없었다.

오후 심사는 1시에 시작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1시 10분 전에 방송이 나오면서 대조가 시작되었고, 채점위원과 원로들은 거의 5분을 넘기지 않고 도착했다. 거의 1:10 분부터 시작되었으니 예전과 비교해서 시간을 잘 지켰다고 볼 수 있다.

지난번에는 경기장 운영 위원들 일부가 구두를 신고 있었는데 이번에 보니 단체로 신발(운동화)로 맞추어 깔끔하고 보기 좋았다.

지정 품새는 운영 위원이나 채점 위원이 인위적으로 선택하지 않고, 응시자 중 한 명이 대표로 나와서 추첨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무엇보다 환영할만한 일은 겨루기 심사에서 남자와 여자를 확실히 구분해서 겨루기가 진행되었고, 일일이 학년을 물어보고 최대한 비슷한 조건의 응시자끼리 겨루기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모습이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바로 잡혔으니 보다 공정하게 심사가 치러질 수 있을 것이다.

신축건물이니 경기장 시설이 깔끔한 것은 두말할 필요 없고, 오전과 오후로 잘 나뉘어 진행되었기에 매우 쾌적한 환경에서 심사가 진행되었다.

'고품 및 고단자 승품·단 심사대회'에 관심을 두고 지켜봐 온 나는 협회가 심사를 잘 진행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음을 잘 알고 있다. 부산 태권도인의 한 사람으로서 협회 측에 고마움을 느낀다.

그렇다고 칭찬만 하고 넘어갈 수는 없다. 오늘도 심사장을 구석구석 살피며 뭐 흠잡을 곳 없나 살폈다. 매의 눈(?)으로 관찰한 결과! 응시자들의 복장이 눈에 들어왔다.

부산의 '고품 및 고단자 승품·단 심사대회'는 품새와 발차기가 먼저 진행되고, 옆 코트로 옮겨 겨루기가 진행된다. 겨루기 보호구는 겨루기 코트로 이동해서 착용해도 되는데 굳이 품새를 심사하는 데 팔다리보호대와 샅보대를 착용하고 심사를 보는 응시자들이 많았다.
샅보대는 원래 도복 바지 안에 입어야 하고 미관상으로도 바지 위에 입으면 보기가 좋지 않다. 하지만 샅보대 수가 부족한 도장은 돌려써야 해서 입고 벗기 편하려고 바지 위에 그냥 입고 있으며, 바로 옆 코트에서 곧바로 겨루기를 진행해야 하니 탈의하고 안에 입을 시간이 없어서 도복 바지 위에 입는 것이다.

그렇다면 가장 좋은 해결책은 뭘까? 겨루기 코트로 넘어가서 바지 위에 입거나 어차피 입고 있을 거라면 심사 전에 미리  안에 착용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제는 초등부 유품자 심사에서도 모두 샅보대를 착용해야 하니 "관장님들… 샅보대 좀 충분히 사 놓읍시다!"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샅보대를 보기 싫게 바지 위에, 그것도 품새 심사를 보면서 입었던 학생들은 도복도 규정을 어겼다. 심사 규정이 있는 만큼 유품자 심사를 보러 왔으면 유품자 도복을 입어야 할 것이다. "관장님들~ 심사용 도복 좀 충분히 사 놓읍시다!"

모 관장님이 그런 소리를 한 적이 있다. "이번에 체험학습 안가냐? 난 용돈 떨어지면 체험학습 가는데~" 속으로 그렇게 말했다. '애들 운동용품이나 좀 사시지요~'

이제 협회의 심사 시스템이 많은 발전을 이룬 만큼 참여하는 모든 이들도 기본적인 것을 지켜나가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다.

2011년도 제1회 고품 및 고단자 승품·단 심사대회 [부산] 동영상 (무작위 촬영)

4품 품새 발차기

4품 겨루기

4단 품새

4단 발차기

4단 겨루기

4단 남자 격파

4단 여자 격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