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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외침

태권도 논문 심사 : 논문 쓰는 법에 대한 안내와 체계적인 관리 및 공개가 있었으면...

by 태권마루 2010. 3. 16.

네이버 지식인을 살펴보다 4단 논문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글을 여러개 보면서 문득 심사 논문에 대한 궁금증이 일었고, 논문 심사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심사 때가 되면 논문과 관련한 게시물이 많이 올라온다.


네이버 지식인은 사용자들이 궁금한 것을 질문하고 답변하는 시스템으로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네이버의 핵심 서비스이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접속하다보니 하루에도 셀 수 없을 만큼의 질문과 답변이 쏟아지고 숙제나 리포트에 대한 질문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때로는 질문을 가장하여 대신 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태권도 분야 역시 예외는 아니라서 논문을 써달라는 게시물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태권도 4단 심사를 보면서 아예 대놓고 써달라는 눈쌀 찌푸려지는 학생.

 

논문 쓰는 법을 모르겠으니 메일로 보내달란다. 뭐를? 쓰는 방법? 논문을 써서 보내달라는 것이겠지?

 

주제는 알지만 뜻은 모르겠다.


논문과 관련 된 위의 글들을 보면서 논문을 쓰는 연령을 좀 높이거나 연령별로 주제와 분량을 좀 달리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위와 같이 논문의 주제를 보고도 무슨 뜻인지 조차 모르고, 논문 쓰는 방법을 아예 모르는 경우도 적지 않을테니 논문 주제가 발표될 때마다 좀 더 자세한 설명이 붙으면 좋겠고, 국기원 홈페이지 등에 논문 양식과 작성법에 대한 안내도 있으면 좋겠다.

사실 대학을 가지 않으면 살아가면서 리포트나 논문을 쓸 일이 거의 없을테니 형식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물론, 논문이란 것이 정해진 형식 등 가이드 라인이 이미 있긴 하지만 태권도 심사를 위한 논문에서는 좀 더 간소화 해서 응시자들에게 부담을 덜어주면 어떨까 싶다.

나도 4단, 5단 심사를 보며 논문을 제출 하였지만, 논문이 어떻게 심사되고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모르며, 제출한 논문은 어디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알 길이 없다. 심사에 통과 된 논문 중에는 분명 학자들의 논문 만큼 또는 그 보다 뛰어난 논문도 있을 터인데 그러한 자료들이 좀 공유되면 좋지 않을까 싶다.

태권도 관련 전문 서적이 부족하고 다양한 사람의 논문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적다는 점을 고려하여 심사 때 제출 된 논문들이 어떤 방식으로 든 활용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식인에서 위의 글을 보면서 참 한심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논문 심사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의 마음도 헤아릴 수 있었다.

많은 태권도인들이 생각하는 바겠지만, 논문 심사를 비롯하여 태권도 승단 심사는 정말 변화가 필요하다. 요즘 하루가 멀다하고 태권도장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들이 줄을 잇고 있는데, 승단 심사의 개선을 통해 단증의 가치를 높이는 것 또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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