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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법전수

오픈마켓에서도 용품을 구입해보자

by 태권마루 2009. 9. 28.

발차기 미트는 어느 정도 사용하면 머리 부분과 손잡이 부분이 두 갈래로 갈라져 수명이 그리 길지 않다. 그리고 새 미트라도 중고일반부 수련생들이 사용하면 그 수명이 엄청 짧아진다. 아디다스고 뭐고 일단 질긴 놈이 최고다.

머리 보호대는 턱 밴드 부분이 잘 늘어나거나 떨어지고, 옆 부분이 잘 찢어진다. 한 1년이나 지났을까? 대회 나간다고 몇 번 사용하지도 않은 머리보호대가 귀 아랫부분이 찢어져 테이프로 감아놨다.

우리 도장은 부상 방지를 위해 팔 보호대를 한쪽 팔에 두세 개씩 착용하기 때문에 많이 필요하다. 그리고 누가 자꾸 가져가는지 개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앞 부에 사용하면 다음 부 아이들은 축축한 보호대를 착용해야 하므로 위생상으로도 좋지 않다.

사범으로 있을 때 이런 용품들을 사달라고 여러 차례 얘기했지만 늘 미루고 미루다 몇 년이 흐르며 끝내는 사지 못했다. 답답한 마음에 내 사비를 털어 조금 산 적도 있다. 발차기 미트, 머리 보호대, 팔·다리 보호대... 여러 개가 필요하고 개당 가격도 만만치 않은 용품들이다.

이제 운영자가 되어 이 부족했던 녀석들을 채워보려고 했는데 막상 사려니 돈 들어갈 데가 천지라 선뜻 사지지 않았다. 지난 시절 왜 그렇게 안 사주셨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사실 부족하면 부족한 데로 사용하면 되기도 한다. 대신 불필요하게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27,000원을 주고 구입한 트림플린

아무튼 이번에 그토록 구비해놓고 싶었던 트램펄린(퐁퐁)과 권투 글러브를 샀다. 그와 함께 미트와 머리보호대도 몇 개 구입했다. 큰마음 먹은 것은 아니라 저렴하게 살 방법을 알았기 때문이다.
바로 오픈마켓(g마켓)에서 일부 용품들이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오픈마켓에서는 다른 물품은 많이 사봤지만, 수련 용품을 산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런 것들은 보통 도복을 거래하는 도복사에서 거래를 하기 때문에 고정관념이 생겨버렸었나 보다.

이번에 g마켓에서 트램펄린을 알아보다가 권투글러브가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고 판매자의 다른 물품 보기를 통해 미트와 머리보호대 등이 또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어린이용 권투글러브가 하나에 2,800원인 것을 보고 주저 없이 구매해 버렸다. 가격이 너무 저렴해서 품질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사용기를 읽어보니 쓸만한 듯하여 용기 내서 구매 버튼을 클릭했다. 막상 물품을 받고 보니 사용기처럼 부족함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었다.

미트도 불과 5,500원에 불과해서 구매했는데 이놈은 좀 질이 많이 떨어졌다. 크기가 작고 안에 내용물이 뭔지 쿠션도 약한 것이 품질이 많이 떨어졌다. 하지만 저렴한 만큼 초등부 수련생이 마구잡이로 사용하는 용도로 쓰면 된다고 생각하니 아깝지는 않았다.

찾아보니 손·발 보호대도 있었는데 역시나 도복사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저렴했다.

도장 용품 중에는 사용 빈도가 많은 것과 적은 것, 품질이 좋아야 하는 것과 그렇지 않아도 되는 것이 있을 것이다. 오픈마켓의 저렴하고 질이 조금 떨어지는 하급 제품과 도복사에서 판매하는 중급 제품과 고급제품들을 적절히 조합한다면 적은 투자로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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