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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범일지

회비는 내 통장으로

by 태권마루 2009. 8. 5.

이제 하루에 한 번씩 통장을 확인해봐야 하나 보다. 통장을 확인해보니 며칠 전에 수련생 회비가 하나 들어와 있었고, 오늘도 하나가 들어와 있었다. 그리고 봉투로 받은 회비도 4개나 된다. 쏠~쏠~하다.^^
물론 대출금 갚아야 하는 돈과 각종 공과금 등 나가야 하는 돈이 수두룩한 것을 고려하면 기뻐할 일도 아니지만 이제 서서히 내 도장이 생긴 것에 대한 실감이 나려고 하고 있다.

이제 사범 때는 하지 않았던 회비 봉투를 보내는 날짜도 챙겨야 하고, 수련생이 결석하게 되면 심하게 걱정하게 되며 며칠 결석하던 수련생이 다시 오면 참 반갑게 느껴진다.
사범일 때와 관장일 때는 마음가짐부터 달라지는 것 같다. 수련생을 바라보게 되는 시선도 달라진다.

사범일 때보다 원칙에 충실하지 못할 것 같아 걱정이지만 의식하고 있으니 그래도 최대한 원칙을 지키고자 노력해야 할 것이다. 수련생을 돈으로만 보다가 손가락질받는 분들을 자주 보았고, 나부터도 앞장서서 지나친 상업화를 비난하지 않았던가……. 지금에 와서는 그들의 심정을 예전보다는 더 이해할 수 있지만 변질하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아야겠다.

사업자등록을 하고 나면 의료보험과 국민연금에 종합소득세까지 내야 하겠지? 곧 체육관 보험도 들어놔야 하고..... 나가는 돈이 왜 이렇게 많은지 사범일 때는 무신경 했던 부분들이 현실적으로 와 닿는다.

아직 얼마를 벌게 되고 얼마를 쓰게 될지 잘 모르지만, 열심히 모아 빚도 갚고, 장가도 가야겠다. 한 3년 바짝 열심히 하면 모든 것이 순조롭게 풀리지 않겠는가?
가계부 쓰러 가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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