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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범일지

인생은 타이밍이라 했던가?

by 태권마루 2009. 6. 21.

인생은 타이밍이라 했던가? 내 도장을 준비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막 몰아치고 있는 시점에 한 줄기 희망이 보이고 있다. A 도장에 있을 때 B 도장으로 가면 참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었지만, 짧은 경력과 부족한 능력이라 힘들 것이라 여겼었다. 하지만 때마침 자의 반 타의 반의 기회로 B 도장으로 옮겨왔고 이제 3년을 넘어서고 있다.

이제 서른을 넘어선 나이…. 여자친구와 결혼을 하려 했는데 태권도 사범이라는 직업이 걸림돌이 되어 반대에 부딪혔다. 도장을 차려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 만나는 보겠다고 말씀하셨단다.

만족스러운 지금의 사범 생활을 하며 천천히 준비하려 했던 내 도장의 꿈을 시급히 펼쳐야 했다. 경력도 짧고 자본도 부족하지만, 그것을 계기로 도장도 빨리 열고 결혼도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이 밀려왔다.

그러고 있는 이때 나에게 다시금 기회가 찾아올 것 같다. 아직 구체적으로 얘기된 것은 없지만, 준비가 부족한 나에게 생각지도 않았던 더 좋은 기회가 말이다.

요즘 아무도 시키지 않았지만, 토요일, 일요일에도 아이들을 데리고 대회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하지만 힘이 난다. 어수룩했던 길 저 앞에 빛이 보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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