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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절·인성 교육

불효자의 눈물

by 태권마루 2009. 5. 8.

평생을 일그러진 얼굴로 숨어 살다시피 한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아들과 딸, 남매가 있었는데 심한 화상으로 자식들을 돌볼 수가 없어 고아원에 맡겨 놓고 시골의 외딴집에서 홀로 살았습니다.
한편, 아버지가 자신들을 버렸다고 생각한 남매는 아버지를 원망하며 자랐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라며 나타난 사람은 화상을 입어 얼굴이 흉하게 일그러져 있었습니다.
“저 사람이 나를 낳아준 아버지란 말이야?”
남매는 충격을 받았고, 차라리 고아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더 좋았다며 아버지를 외면해 버렸습니다.

몇 년 뒤, 자식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버지를 산에 묻으면 명절마다 찾아와야 하는 것이 번거롭고 귀찮을 것 같아 아버지를 화장하기로 했습니다.
자식들은 아버지의 짐도 정리해서 태우기 시작했습니다.
흔적이 배어 있는 물건들을 불 속에 집어넣다가 ‘비망록’ 이라고 쓰인 빛바랜 아버지의 일기장을 발견했습니다.
아들은 일기장을 읽다가 그만 눈물을 떨구며 통곡했습니다.

일기장은 죽은 아내와 아이들에게 쓰는 편지로 끝이 났습니다.

여보! 내가 당신을 여보라고 부를 자격이 있는 놈인지조차 모르겠습니다.
그날 당신을 업고 나오지 못한 날 용서하구려.
울부짖는 어린 아이들의 울음소리를 뒤로 하고 당신만을 업고 나올 수가 없었다오.
이제 당신 곁으로 가려고 하니 너무 날 나무라지 말아주오,

그리고, 보고 싶은 내 아들. 딸아!
평생 너희에게 아버지 역할도 제대로 못 했다만 염치 불고하고 한 가지 부탁이 있구나.
내가 죽거들랑 절대로 화장은 하지 말아다오.
난 불이 싫단다.
평생 밤마다 불에 타는 악몽에 시달리며 30년 넘게 살았단다.
그러니 제발.........!

뒤늦게 자식들은 후회하며 통곡하였지만, 아버진 이미 화장되어 연기로 사라진 뒤 였습니다.

1. 부모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후회했던 적이 있었나요?
2. 또다시 그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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