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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태권도를 무료로 배우세요.

by 태권마루 2009. 5. 4.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대한태권도협회(이하 대태협) 주도 아래 '열흘간의 가족 태권도 여행' 행사가 전국에서 동시에 시행된다. 5월 19일~28일까지 10일간 대태협에 등록된 회원 도장에서 태권도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신학기에 도장별로 무료체험권 등을 배포하며 홍보를 하는데 별 효과가 없는 것 같았는데 이번에는 전국의 모든 도장이 동시에 추진하는 만큼 어느 정도 효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이번 행사의 홍보를 위해 대태협에서는 포스터와 현수막을 제작하여 일선 도장으로 발송하였다. 참여하지 않는 도장들도 있겠지만, 꽤 괜찮은 마케팅이기 때문에 대부분은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5월 5일부터 18일까지 홍보물을 부착한 도장이면 어디라도, 누구라도 신청할 수 있다. 열흘간의 가족 태권도 여행이라는 문구가 보여주듯이 여건만 된다면 가족이 함께 신청해서 수련해 보는 것도 소비자로서는 좋은 기회가 아닐까 싶다. 자녀를 도장에 보낼 계획이 있었다면 이번 기회를 잘 이용해 보고 결정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만약 주변에 몇 개의 도장이 있다면 (물론 도장으로서는 달가울 리 없겠지만) 10일간 여러 곳을 둘러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협회에서 주도적으로 이끈다는 점과 시기의 선택이 좋았다는 점 등 대체로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몇 가지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아 있는 것이 사실이다.

도장 대부분은 성인반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고, 초등부와 중·고·일반부로 수업과 프로그램이 나뉘어 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온 가족이 함께 태권도장을 찾으라는 것은 현실적인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 싶다. 해외와 달리 국내에는 가족이 함께 수련할만한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도장이 많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자녀와 부모가 다른 시간에 수련해야 한다는 것인데, 취지가 좀 맞지 않는 듯하다.

그리고 다른 지역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부산은 4월 말에야 통보받았기에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매우 부족하다는 것이다. 무료 체험을 위해 도장을 찾을 가족을 위한 시간 조정이나 프로그램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니 어설프게 준비한 도장에 갔다가 오히려 태권도에 대한 실망만 안고 가게 되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가족이라는 단어는 빼고, 그냥 무료체험이라고만 하는 것이 훨씬 부담이 적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이 포스터만 보고 실제로 가족이 등록하려는 곳도 있을 텐데 아마도 그냥 발길을 돌리는 분들이 상당할 거라 예상된다.

어찌 보면 이런 좋은 이벤트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기도 하고 태권도 지도자들이 반성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성인층, 혹은 가족 단위의 수련 층을 공략하지 못한 이유를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태권도를 아이들이나 하는 운동으로 각인시킨 것은 태권도를 가르친 사람들이지 그 누구도 아니란 말이다.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우리 도장은 이번 행사 때 성인부나 가족이 함께 수련하기를 원하면 맨 마지막 부에 수련하도록 할 생각이다. 지도자가 여러 명일 경우 저녁과 밤 사이에 아예 한 타임을 새로 만드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아무튼, 이번 행사를 통해 태권도를 처음 배우거나 다시금 배우게 될 사람들이 좋은 인상을 받고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그를 위해 남은 며칠 동안 태권도 지도자들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태권도를 배운 가족들은 행사가 끝나고 수기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대한태권도협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http://serverwork.co.kr/kta/event.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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