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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일반부 1박 2일 캠프, 소요비용

by 태권마루 2008. 8. 31.

여름방학 동안 초등부 수련생들은 여러 차례 물놀이 및 체험학습을 다녀왔지만, 중·고등학생들은 기회가 없었다. 새로 생겼다는 워터파크에 당일로 다녀올 예정이었으나 가계가 어려운 이때 한 명이 적어도 70,000원은 내야 한다는 예산이 나왔기에 취소하고 바다로 시선을 돌렸다. 가까운 바다로 당일 일정으로 다녀오려 했으나 활동 중인 태권도 연구회에서 마침 바다로 가기로 해서 수련생들을 데리고 함께 가기로 했다.

대학 때 MT는 후배들이 다 알아서 해주니 나는 편안하게 몸만 갔었는데 이번에는 모든 것은 혼자서 준비해야만 했다. 처음이니 잘 몰라서 작은 부분에서 애를 먹어야 했다. 초보 사범들에게 작으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모임에서 잘 아는 분이 모 해수욕장에서 해양레포츠 하신다고 해서 그 쪽으로 갔다. 물론 매 우매우 싼값에.. 8월 30~31일로 일정을 잡았다. 다들 개인 일정이 있는 이유도 있지만, 비수기라 바가지요금이 없다. 3개 도장이 함께 해서 총 인원 45~50명, 우리 도장은 대학생 2명, 고등학생 4명, 중학생 6명, 총 12명의 수련생을 데리고 갔다.

민박 방 5개를 잡았다.
1번 방 - A 도장 수련생
2번방  - B 도장 수련생
3번 방 - 사모님과 자녀들: 실제에선 아이들에게 내어주고 사모님들과 자녀들은 멤버들과 함께 잤음
4번 방 - C 도장 수련생
특실 - 태권도 연구회 멤버

민박집에서 40만 원을 요구했으나 주인아저씨랑 얘기 잘하고 마사지해드리고 35만 원에 방을 얻었다. 민박집은 회장과 총무가 전날에 답사가서 잡았다.
답사 때는 구비된 물품을 잘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비슷한 조건이면 방에 에어컨, TV,  선풍기 등이 구비되어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밥솥, 그릇, 가위, 집게, 화로, 그릴, 수저, 버너, 냉장고, 샤워 시설 등도 확인하고 사전에 불필요한 짐을 줄여야 한다. 단, 밥솥은 작동이 정상적으로 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우리가 지불한 방값은 6만 원이고, 남녀학생이 한 방을 이용했다. 분리하면 좋겠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인원 수가 적으니 함께 모여 오손도손 시간을 갖는 것도 괜찮다.

우리는 12인승 스타렉스에 덩치 큰 수련생들 12명과 짐까지 실어야 했으니 짐을 최소화해야 했다. 그래서 민박집에 있는 물건과 다른 도장에서 준비하는 물건은 준비하지 않았다. 그래도 불편하게 이동해야 했다. 인원수를 적절히 조절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이 캠프의 이름은 '해양레포츠 체험'이었다. 그런 만큼 우리의 주목적은 다양한 '해양레포츠' 기구를 타는 것이었다. 첫날에 도착하자마자 짐 풀어 놓고 바나나보트와 카약을 탔다.
다음 날에는 모터보트와 해양 래프팅, 그리고 또 바나나보트를 타고 중간에 카약도 잠시 탔다.
이렇게 다양하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었고, 아는 분이었기 때문이다. 혹여나 그분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기 때문에 비용은... no comment. ^^; 보통은 두어 개 타게 될 텐데 그럴 경우 15,000~20,000원 정도 지불한다.

카약이나 해양 래프팅은 잔잔한 곳에서 해야 하기 때문에 강에서 하는 래프팅보다 상당히 밋밋하다. 그리고 노를 저어야만 하니까 힘들다. -_-; 어느 정도 호흡과 조정이 되어야 하므로 초등학생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어디를 가나 그렇지만 역시 먹는 것에 돈이 가장 많이 쓰인다. 우리는 식비를 아끼기 위해 3시에 도장에서 출발해서 4시에 도착했다. 우리 식단은 아래와 같다.

1일 저녁 식사 - 주문형 도시락
1일 저녁 간식 - 콘푸로스트 + 우유
2일 아침 식사 - 밥 + 3분 카레, 짜장 + 김치 + 휴대용 김 + 깡통 참치
2일 중간 간식 - 라면
2일 점심 식사 - 삼겹살 + 군고구마
그리고 과자와 음료수, 초코파이를 적당량 준비해서 배부르게 먹고 왔다.

수련생들 입에서 배 터질 것 같다는 소리가 나와야 한다. 그것은 곧 캠프에 대한 만족과도 직결될 것이다. 자주, 많이 먹다 보니 물과 음료수가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 않았다. 배부르면 마실 것도 적당히 먹게 된다. 물은 2ℓ 6개 묶음 준비했고 음료수는 탄산 음료 보다는 오렌지 쥬스와 포토 쥬스 큰 것으로 준비했다.

아래는 대학생 2명, 고등학생 4명, 중학생 6명, 총 12명의 중·고·일반부 수련생 기준이다.

주문형 도시락: 12개 X 3,000 = 36,000
콘푸로스트 400g 1개: 3,650
우유 작은놈으로 15개: 7,500
밥: 집에서 가져감
3분 카레, 짜장: 12 X 600 = 7,200
김치: 우리는 빌렸지만, 집에서 가져가면 됨
휴대용 김 8절 8매: 950
참치 3개 묶음 작은 것: 3,780
라면 15개: 8,400
삼겹살 + 상추 + 오이 + 고구마: 135,000 시장에서 구입해야 싸다.
물 2L 6입: 3,540
음료수 (오렌지, 포도): 3,980
과자: 3,450 꼬깔콘 + 콘칩 큰 사이즈로
초코파이: 7,600
숯 500g 4입: 3,700
1회용 접시+숟가락+종이컵: 3,100 숟가락은 씻어서 끄면되고, 젖가락은 카운터에 달라고 하면 무더기로 준다.

그 외 필요하지만 구입하거나 준비하지 않은 물품
버너, 부탄가스, 쌈장, 초고추장, 냄비, 밥그릇, 큰 접시, 김치, 밥솥

이렇게 비가 대략 230,000원이 들었다.

대략 47만원이 소요되었다.
수련생 1인당 35,000원씩 받았는데 한 명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내가 대신 내주었기 때문에 대략 85,000원 적자를 봤다. 차 기름값까지 고려한다면 4만원씩 받아야 했다. 처음이라 얼마를 쓰게될지, 얼마가 필요하고 받아야할지 몰랐는데, 이번 기회로 다음번에는 보다 꼼꼼하고 알차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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