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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범일지

이것도 여유인가?

by 태권마루 2006. 4. 25.

오후 2시, 첫 부 수련 시간이다. 하지만 오늘은 첫 부에 오는 1, 2학년 아이들이 소풍을 갔다. ㅋㅋ 모처럼 여유를 부리고 있지만, 마음은 그다지 여유롭지 못하다. 뚜렷한 이유는 모르겠다. 연습해야 할 것은 많고, 하기는 싫고, 시간은 없고… 요즘은 오직 내일에 대한 생각만 가득하다.

가까이는 '새 도복과 띠에 어떤 문구를 새길까?', '심판연수는 합격했을까?', '5단 심사는 잘할 수 있을까?'부터 멀리는 '어떻게 도장을 내고 결혼을 하고 집을 장만할까?'까지… 몽상으로 가득했던 불과 얼마 전까지와는 달리 이젠 지극히 현실적인 고민에 휩싸여있다.

그저 평범한 직장에 다니며 안정적인 내일을 준비하는 삶이 아닌 도전과 모험을 해야 하는 상황에 부탁치고 또 그것을 선택한 나로서는 선택에 대한 후회가 없지 않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럴 땐 마음 편히 쉬면서 여행이라도 가보고 싶다. 조용하고 공기 좋은 곳에서 여유를 즐기고 싶다. 어디로 가볼까나~

200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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