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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논문·컬럼

태권도의 허구와 실체

by 태권마루 2008. 2. 9.

국기태권도의 자긍심을 가지고 오늘도 땀을 흘리며 수련에 임하고 있는 태권도 수련생과 수련생들을 지도하는 일선 지도 사범님들과 태권도를 사랑하고 아끼는 모든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태권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 문제점을 바로 잡을 수 있는 대안에 대해서 논하고자 한다.

태권도의 상아탑이라고 하는 각 대학의 태권도 관련 홈페이지 및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 각 시도협회는 물론 태권도 관련 단체들의 태권도 홍보관련 내용을 보면 한결같이 태권도는 5000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전통무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즉 우리의 고유한 전통무도(무예/무술)임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또 의무적인 학교의 교육과정에서도 태권도는 우리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가진 전통무도(무예/무술)라고 가르치고(주장)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에서 맹목적으로 태권도를 우리의 5000년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전통무도라고 세뇌(우기기보다는)하는 것보다는 사실에 입각한 50년의 역사를 가진 근대 무술이라는 피할 수 없는 태권도의 역사를 인정하고 그 바탕에서 태권도의 바른 역사와 정신과 본질을 이해함으로 태권도 수련이 거짓으로 포장 된 것이 아니라 사실에 입각한 우리의 전통무도로서! 국기로서! 세계화된 태권도로서의 위상을 좀더 공고히 할 수 있는 논리를 갖추어야 된다고 보고 다음과 같은 논리로 문제점의 실체를 파악하여 보고자 한다.

첫째, 역사와 연관된 전통에서의 문제점...

우리는 태권도의 역사를 유구한 우리의 역사와 맞추어 우리의 정서와 전통을 계승한 우리의 전통무도(무술/무예)라고 주장하나 태권도는 해방 후 도입된 가라데를 스포츠형식으로 변형한 것으로서 우리의 유구한 역사(고대역사)와는 하등의 상관이 없음을 인정해야 한다. 태권도의 역사에 대해서는 그 동안 밝혀진 상관관계를 통해서 알 수 있으니 여기에서의 언급은 접도록 하겠다.

그러나 이와 같이 해방 이후의 일본 무술인 가라데의 동작에 우리의 유구한 역사를 왜곡 접목함으로서 태권도를 유구한 전통(시간적인 의미)을 갖은 무술로 둔갑시키는 것보다 더욱 더 문제가 되는 중요한 문제가 있으니 그것은 우리 몸에 스며드는 우리의 정서와는 무관한  비 전통(일본 민족 정서가 배어있는 몸짓)의 습득이다. 이는 아주 중요한 문제이다.

둘째, 우리 민족의 전통(민족 정서)의 가치가 있는가? 에 대한 문제점

현재 태권도 수련 동작은 타민족(일본)의 환경과 정서에 의하여 변화된 동작(가라데 수련 동작)을 우리 고유의 것으로 전통화 함으로서 우리의 정서적 표현과는 거리가 먼 동작이나 몸놀림을 수련하고 있고 그것으로 인해 잘못된 전통관을 습득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이것은 우리의 전통 몸짓(민족정서에 따른 몸짓의 표현)의 표현을 모르거나 반영이 안되었기 때문에 생기는 결과이다.

셋째, 무도태권도로서의 가치와 수련체계가 있는가? 에 대한 문제

현재 태권도 수련은 오랜 세월이 흐르며 일본 민족 정서에 맞게끔 고정화된 가라데의 수련 동작법(특히 손동작)을 답습(모방하여 수련)함으로서 동작의 근원을 알 수 없는 동작이나(잘못전달 되었을 수도 있는 동작) 무술 이론상 비합리적인 동작 등을 무조건 적으로 수련하고 있다. 특히 손(수기동작)동작의 수련에는 선배나 지도자가 전하여 준 외형적인 형식과 틀의 동작만 이해하고 있지 실지로 이러한 동작이 어떻게 나오는지 그 이치(원리)를 알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현 태권도 수련은 손동작의 이치(원리)를 모르므로 당연히 손과 몸놀림의 수련과정을 이해하지 못하게 되고 전천후적인 수련으로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며 이는 곧 태권도 수련에 있어서 전체적인 무도적인 무술의 기능(실전성)을 상실한 것으로 태권도의 무술기능(실전성)을 막는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현재 태권도에 있어서 수련기법이 가라데 동작법을 답습(모방)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우리의 것이 오래 전에 전해져 갔고 그것이 다시 전해져 왔다”는 논리와 “민족성을 배제하고 모든 사람이 할 수 있는 동작”이라 하여 문제없다고 하나 태권도의 발생 초기의 창립과정과 동작의 실체와 정서적 표현을 분석하여 본다면 현재 태권도 수련동작에 나타나는 이질성이나 비합리적 요인(일본 정서)로 인해 우리의 근본적 바탕과 전통의 유지나 계승이 소멸되어지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태권도에 있어서 정신(타민족 정서가 녹아있는)이나 수련동작의 실체를 분석하여 보면 결국은 역사적 조작이 이루어짐으로서 우리의 정서와 맞지 않는 왜곡된 전통과 잘못된 수련동작 등이 파생되고 이는 곧 의식의 변질과 기능의 쇠퇴를 불러오는 것으로 현재 태권도는 발생 초기에 정서적(우리 민족)이나 신체적 이치(흐름)의 분석이 간과되고 역사의 조작으로 태권도의 역사를 왜곡한 결과로 인한 전통화의 폐단이 얼마나 심각한지 우리는 피부로 느끼고 있는 것이다.

우리 태권도인들은 위에서 지적한 태권도의 문제점에 대해서 밝혀질 대로 밝혀진 공공연한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우리의 유구한 전통(시간적 개념)이라고 우기는 뻔뻔함에서 올바른 양심이나 정신의 부재를 볼 수 있으니 여기에서 오늘날 나타나는 태권도계에 만연된 부정과 비리 부패 및 행정의 부실에 대한 원인을 찾을 수 있으며 이는 올바른 무도로서의 발전을 가로막는 큰 장애요인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총체적인 태권도의 문제점에 대한 실체를 위와 같이 분석하여 볼 수가 있는 데 이의 시정이나 개혁(시정)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은 현재 태권도의 정신적인 지주라고 할 수 있는 중앙도장인 국기원과 태권도에 관한 중앙행정기관인 대한태권도협회는 물론 일선도장을 관할하는 말단 행정단위인 각시도 협회를 움직이고 있는 핵심 임원들의 태권도에 대한 의식부재이며 태권도의 모순과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는 일선 지도자들의 이율배반적인 행동으로 인해 태권도가 진정한 우리 고유이며 전통을 바탕으로 하는 우리의 정서를 대변하고 정신을 표출할 수 있는 우리의 전통무도태권도라는 허울만을 가진 타락한 태권도로 일반인들의 관심밖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결코 태권도는 세계화되지 않았다. 경기를 통해서 국가단위의 경쟁적 스포츠로서 세계화는 되었을지언정 정신적으로 세계화는 전혀 되어 있지 않은 것이고 이는 곧 태권도를 무도라고 할 수 없음에도 우리는 대한민국의 전통무도태권도라고 거짓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의 태권도를 전통무도 태권도라고 하지 않고 국가단위의 스포츠 경쟁을 위한 메달을 획득하는 경기태권도(스포츠태권도)라고 한다면 위에서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할 필요도 없고 태생적인 모순(가레데와의 관계)도 역사성도 거론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바른 정신, 바른 전통, 바른 무도, 바른 수련에 입각한 전통무도태권도를 수련 시켜야 하는 책무가 있는 우리 일선 태권도 지도자들에게 묻고 싶다. 위에서 제기된 현 경기화된 태권도의 문제가 남의 일인가? 아니면 우리 태권도인들의 일인가?

출처: 태권도정보연구소 신성환 / 청호태권도장

태권도의 역사와 전통성에 대한 문제는 참으로 오랜시간 논쟁을 일으켜오고 있다.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나 거짓인가.... 아마 이 문제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 여긴다. 밝힐 수 있는 것은 밝히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여 어서 빨리 올바른 태권도 역사관과 전통성이 정립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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