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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

성룡이 말한 이소룡

by 태권마루 2007.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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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항상 이소룡에 관해 나에게 묻는다. 왜 아니겠는가.

이소룡은 70년대 홍콩영화의 가장 큰 스타였고 그가 살아있을때나 죽은 후 하나의 아이콘으로 남아 있다. 그는 무술을 영화를 매개로하여 세계에 널리 알렸고 그가 없었으면 누구도 나의 이름 성룡을 듣지 못했들 것이다.

나는 이소령과 정무문 그후 용쟁호투의 스턴트맨으로서 함께 작업을 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많은 사람들이 그에 관해 두꺼운 수천권의 책을 출판하였지만, 여전히 이소룡을 충분하게 설명하지는 못한다.

그는 엄청난 카리스마스를 가졌다. 그를 본다면 그 누구도 그에게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 만약 한방에 당신과 이소룡이 함께 있다면 당신이 이소룡을 무시하는 것은 물론 다른 누군가에게 관심을 갖는 것차도 불가능하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말하듯이 놀라운 무술가이다. 내가 만약 그와 싸웠다면 내가 이길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그와 싸움을 시도할 멍청이도 아니다. (믿건 말건 홍금보는 이소룡에게 도전을 했다고 한다. 홍금보는 골든하베스트 복도에서 이소룡을 본후 쿵푸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한후 바로 그장소에서 약식 결투를 했다고 하는데 홍금보는 그 싸움이 무승부였다고 한다. 하지만 증인이 없으니 누가 그것을 인정하고 부정하겠는가!!)

그러나 무엇보다 여러분들이 그를 만난다면 그는 완벽주의자임을 안다. 그는 셋트장에서 무섭도록 집중하고 그가 생각한 목표들을 완벽하게 성취한다. 셋트장에서 그는 10사람의 몫을 한다. 무술연출은 물론 배우들의 액션이 카메라를 통해 나온 결과물들이 그의 생각들과 일치하도록 완벽하게 만든다. 당시의 로웨이 감독이 그역할을 하여야함에도 그러한 작업들이 이소룡의 몫이었음은 셋트장에 있었던 사람들은 누구나 안다. 로웨이감독은 이소룡이 자신의 역할을 하는 것에 만족해했다. 특히 영화 촬영도중 로웨이와 이소룡의 불미스러운 일 이후 로웨이는 감히 이소룡의 비위를 건딜려고 하지 않았다.

여전히 여러분들이 내가 이소룡과 함께 있었으면서 배운것이 무엇이냐고 붇는다면 나는 두가지라고 말한다. 그 두가지는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하게 다가왔다.

첫번째는 큰 야망을 갖은 자만이 큰 성공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어렸을때 나는 영화에 관심이 없었고 내가 틴에이져가 된 이후에는 내 맘대고 자고 먹을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했다. 아마 나는 스턴트맨으로서 평생 행복할 수도 있었고 아마 스턴트 코디네이터가 내인생의 목표가 당시의 전부였다. 그런데 세계를 바꾸고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존경하고 사랑하고 기억되어지고 더군다나 겨우 다섯편의 영화로서 그의 목표들을 성취한 이소룡을 만난 이후 나의 꿈은 더욱 커졌다. 나는 이소령을 만났을때 비로서 내가 꿈꿔왔던 이상의 더 위대한 사람을 만났고 결국 이소룡이 할 수 있었다면 내가 왜 못하겠는가?라는 생각을 하였다.

두번째는 이소룡은 분명 신이 아닌 인간이라는 점이다.

그는 물론 많은 사람들에 의해 존경받을 만한 사람이다. 그러나 마치 신처럼 숭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셋트장에서 그는 항상 그에게 가까워지고 싶어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그리고 그들든 항상 이소령에게 "당신은 최고에요, 당신은 위대해요"라는 아부를 한다.

나도 그를 존경했지만 결코 그 무리에 함께 있진 않았다. 단지 10년이 넘게 스턴트맨으로 일했으면서 이소룡에게 아부를 떠는 그들을 못마땅하게 여기며 먼발치에 서서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의 추종자들 또한 경험 많고 강한 사람들이었지만 그것은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이소룡은 분명 최고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소룡은 그런종류의 아부를 원하지 않았고 그런 아부가 얼마나 공허한지를 알았고 자신을 추스리고 중심을 잡을 정도로 현명했다.

시간이 많이 흐른후 내가 당시의 이소룡을 이해할 수 있는 위치에 섰다. 여러분들이 수퍼스타라면 사람들은 마치 여러분들을 더이상 한 인간으로서 보려하지 않는다. 나는 그를 기억하며 이소룡이 범하지 않은 실수 또한 나도 범하지 않으려 한다. 그리고 나는 이소룡을 절대적인 용이 아닌 훌륭한 스승, 친절한 사람 그리고 좋은 사람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나 또한 나 자신이 누군가에게 그렇게 기억되어지기를 원한다.

(...중략...)

이소룡에 대해 약간 더 말해야만 할 것 같다. 그의 인간적인 측면을...내가 이소룡을 잘 안다고는 말할순 없다. 왜냐하면 그는 당시의 빅스타였고 나는 결국 보잘것 없는 스턴트맨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소룡은 우리 스턴트맨들에게 무척 잘해줬다. 즉 약자의 편에 섰었다. 그는 감독이나 사장들의 압력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대신 우리를 보살펴줬다. 나는 정무문 이후 이소룡을 금의환향하게한 용쟁후투에서 스턴트맨으로 일을 하였다. (누군가 나에게 말하기를 이소룡이 정무문에서 나를 높이 평가하고 특별히 나를 그의 영화에 스턴트 팀에 참여시킬 것을 요구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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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장면인데 이소룡은 무기를 든 20여명의 공격자들에게 포위를 당하고 이소룡은 긴봉을 사용하여 모두를 때려 눕히는데 나는 마지막으로 이소룡에게 터지는 사람이었다. 이소룡은 약하게 때리겠다고 말하였고 공격을 당한 후 나는 의식을 일은채 쓰러지는 것이 전부였다. 그렇게 되어지는 것이었다. 카메라가 돌아간후 내가 공격할 차례가 되었고 그는 봉을 휘둘렀다. "퍽, 퍽" 이소룡의 봉은 나를 정면으로 때렸고 나는 신음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쓰러졌다. 여러분들은 그때의 아픔이 얼마나 아팠는지 상상조차 못할 것이다. 심지어 그때의 아픔을 생각하는 지금도 그때의 아픔을 느낄 수 있다. 수십년이 흘렀는데도 말이다.

이소룡은 자신이 실수했다는 것을 알고 컷소리가 난후 봉을 던져버리고 나를 일으켜세우며 "괜찮아?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그날 내내 촬영을 하는 도중 나에게로 와 "미안하다"라며 사과를 하였다. 아마 내 코가 괴물처럼 부어오른 것도 그 이유가 됐을 것이다. 나는 이소룡의 가장 큰 업적과 능력보다 그의 친절함을 존경한다.

물론 그의 영화와 전설들에 관한 나의 견해를 물을 수 있다. 나는 물론 그 영화들이 모든 영화인들이 따라야할 표준임은 분명하다 할 수 있다. 그러나 그의 영화 다섯편은 분명 후에 그가 더욱더 멋진 영화를 만든 기초가 될 수 있었음은 더욱 분명하다. 그가 그렇게 일찍 죽지만 않았으면 말이다.

그는 영화 역사에서 명작을 만들만한 재능과 인격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는 너무나 일찍 생을 마감했다.
나는 오랜기간의 영화 경력과 내가 자랑스러워할 만한 영화를 만들었다. 그러나 그런 영화들이 내가 죽은 후 "대작"으로 사람들에게 기억될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 역사가 답을 해 줄 것이다. 

심지어 오늘날 까지 사람들은 이소룡과 나를 비교하곤 한다. 마치 우리가 경쟁자인 것 처럼. 그것은 말도 안되는 것이다. 이소룡이 할 수 있는 것들을 내가 못할 수도 있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이소룡이 못할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소룡의 후계자가 되기를 원하지는 않는다. 단지 첫번째 성룡이 되고 싶다.

- 성룡의 자서전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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