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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법전수

새로운 태권도 급수별 띠 체계 v2

by 태권마루 2007.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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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태권도가 가라테의 영향을 받은만큼 띠의 체계 또한 가라테에서 기인하지 않았을까 싶다. 띠의 색깔에 온갖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며 많은 이들이 설명하고 있지만, 나에게 있어서 그런 것들은 큰 의미가 없다. 내게 띠의 색은 그저 아이들의 수련 단계를 나타내는 자료일 뿐이다.

지금에 와서 띠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며 과연 '그 정확한 의미를 알기나 할까?'하는 의문이 든다. 또한, 그것이 지금의 태권도에서 그렇게 의미를 지니는 것인지도 의문이다.

예전에는 '흰-노-파-빨'의 순으로 대체로 통일된 유급자 띠의 체계를 사용했지만, 요즘에는 도장들마다 띠와 급의 체계를 자체적으로 적용하는 추세다. 다양한 색의 띠가 보급된 것은 이미 오래되었고, '흰노 띠', '초파 띠'등 품 띠처럼 색을 혼합해서 사용하는 경우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혼자서 모든 것을 도맡아 해야 하는 나는 급과 띠의 체계적인 분류, 그리고 그에 맞는 수련체계가 얼마나 큰 효율성을 지니는지 점차 깨달아가고 있다. 주변 많은 지도자가 그 부분에 있어 큰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과는 다르게 수치화하고, 분석하기를 좋아하는 나의 특성은 이런 분류의 재미와 효율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현재 일하는 A 도장에 처음 와서 가장 먼저 했던 일이 띠와 급의 체계를 새로 정립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얼마 전 나는 1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약간 변경된 체계를 만들었다. 이 체계는 지난번 체계를 만들 때 참고로 했던 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경험에 의한 효율적인 체계의 정립이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으로 분류한 것이지 공식적인 것은 아님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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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면 이렇게 분류해놓은 체계에 최대한 맞춰가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매달 보는 심사로는 사실상 맞추기가 힘들다. 특히, 혼자서 많은 아이를 지도하다 보면 품새에서 아이들의 따라오지 못하기 때문에 심사 기간이 한 달인 나에게는 조금 버거운 것이 사실이다.

만일 유품자와 유급자의 지도자가 따로 있는 도장이나 승급심사 기일이 한 달 반이나 두 달인 곳에서는 더욱 정확하게 지켜가면서 시행할 수 있을 거라 여긴다.

2008년 한 해 동안 좀 더 연구하여 지금 분류된 체계보다 좀 더 다양하게 분류해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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