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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건강

파킨슨병 [Parkinson’s disease]

by 태권마루 2007. 10. 3.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 영화배우 마이클 제이폭스, 전 미국 법무부 장관 재닛 리노 등 모두 파킨슨병 환자들이다. 유명인사 덕분에 파킨슨병은 널리 알려졌지만, 실제 이 질환만큼 환자들이 잘못 알고 있는 병도 드물다.

1. 파킨슨병을 중풍으로 오인하는 환자 많다.

파킨슨병 환자는 유명인사가 걸리는 희귀병인가? 그렇지 않다. 1천 명당 한두 명 정도에서 발생하고 50대 이후에 흔하지만, 때론 30~40대에서도 볼 수 있다. 국내에는 4만~5만 명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이 질환에 대한 일반인의 무지 때문에 치료를 받는 환자는 1만여 명에 불과하다는 것. 특히 증상이 비슷한 중풍으로 오인해 엉뚱한 곳을 전전하는 환자도 많다.

처음 병원을 방문해 정확하게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환자는 17%에 그쳤다. 27%는 중풍으로, 8%는 디스크나 관절염, 47%는 '무슨 병인지 잘 모르겠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의사들도 전문분야가 아니면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환자들은 증상을 알고 확진을 받기까지 2년이라는 세월을 허비했다.

환자들이 병원을 전전하는 것은 증상이 모호하기 때문. 대표적으로 손 떨림, 뻣뻣해짐, 동작이 느려지는 증상이 있지만, 절반에선 손 떨림 증상이 없어 진단을 어렵게 한다. 이 경우 지속적인 근육 수축으로 팔이나 다리에 은근한 통증을 느낀다.

손 떨림만 보고 중풍 치료를 받는다거나, 한쪽 팔, 다리의 묵직한 통증 때문에 척추질환으로 오진, 디스크 수술을 받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

2. 원인은 뇌신경 세포의 괴사

파킨슨병은 뇌 속에 있는 흑질이라고 부르는 부위의 신경세포가 점차 죽어가는 질환이다. 이곳에 존재하는 신경세포들이 운동기능을 조절하는 도파민이라는 물질을 생산하지 못해 증세가 나타난다.

초기 증상은 사람에 따라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전신 쇠약감과 피로감을 호소한다. 이때는 근육이 위축되지 않아 신경 검사를 해도 나타나지 않는다.

환자의 주관적인 느낌에 진단을 의존해야 하는 것이다. 손 떨림도 초기 증상 중 하나다. 주로 한쪽 손에서 시작되고, 허벅지 위에 손을 놓고 있을 때, 또는 걸을 때 관찰된다. 글씨가 작아지거나 목소리가 변하기도 한다. 파킨슨 가면이라고 해서 얼굴 표정이 없어지는 현상도 나타난다.

환자를 초기에 관찰하는 좋은 방법은 걷게 하는 것이다. 팔을 흔드는 폭이 감소하고 자연스럽지 못하며, 특히 증상이 있는 쪽 팔의 흔드는 폭이 반대쪽보다 줄어든다는 것이다.

3.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아직 파킨슨병을 완치하는 치료법은 없다. 그러나 일부 약은 질병의 진행을 막는다. 증상을 현저하게 줄일 수도 있다. 일찍 발견해 적절하게 치료받으면 삶의 질이 훨씬 향상된다.

노인은 파킨슨병 증상을 유발, 촉진하는 약물 유의해야 한다. 주로 정신과 약들이지만 장운동을 촉진하는 소화제도 금기 대상에 들어 있다. 특히 도파민 차단제가 함유된 소화제 복용에 신중할 기해야 한다.

환자들에게 규칙적인 운동은 매우 중요하다. 움직이는 것이 불편해 게을러지기 쉬운데 운동 부족은 증상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요인이다.

또 약을 먹는 환자는 단백질 섭취를 가능하면 제한하는 것이 좋다. 단백질이 위 또는 뇌에 약 성분이 들어가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활동이 적은 저녁 시간 이후에는 약물 반응이 다소 떨어져도 문제가 없으므로 영양 보충을 위한 단백질 섭취는 저녁 식사 때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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