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품새 대회에서 금메달 따는 수련생을 만들고 싶다. :: 2010/04/11 17:02

개인적으로 품새 수련을 좋아해서 품새에 대한 공부를 꽤 많이 했었다.
그래서 왠만한 지도자들보다 품새에 대한 이론적 지식은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있다.
품새를 좋아 했던만큼 지도자 모임에서 품새 실력도 인정받았다.

하지만 내가 지도한 아이들의 품새 실력은 꽝이다.
품새를 직접 하는 것은 좋아도 가르치는 것은 도무지 하기도 싫고 방법도 모르겠다.

뭐 물론 일반적인 지도에는 다른 지도자들과 마찮가지로 문제 없고 수련생을 대회에 참가시켜서 입상도 해봤다.
하지만 내가 지도한 수련생이 금메달을 딴 적은 한 번도 없다.

품새를 잘 가르치는 법을 알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 잘 모르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알면서도 실천이 안되서 모르는 것인가 싶기도 하고 말이다.
차라리 내가 나가면 금메달 딸 자신이 있는데 수련생들의 목에 금메달을 걸어주는 방법은 참 모르겠다.

품새 선수들의 동영상을 자주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발차기를 잘 끊어 찰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 보다는 도대체 어떤 훈련을 받았을까 하는 생각만 가득하다.
초등부 경기를 보며 나는 아무리 힘있게 품새를 하라고 해도 안되던데 저 도장의 아이들은 어떻게 저렇게 힘이 바짝 들어가서 품새를 할까 하는 생각만 가득하다.

경험에 의하면 꾸준한 반복이 답이 될 수 있겠지만, 지도하는 노하우도 필요한데 주변에 도움을 구해봐도 딱히 답을 얻을 수 없었다.

경쟁 도장은 각종 품새대회에 끊임 없이 참가하고 입상시키며 플래카드를 내걸고 있다.
물론 큰 대회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 플래카드를 볼 때마다 '겨루기 대회나 하지 이 놈의 품새 대회는 괜히 활성화 되어 가지고....' 하는 피해의식만 가득하다.
그러면서 품새 대회에 대한 반감이 가득 차오르고, 일반 수련생들이 참가할만한 겨루기 대회가 많이 없음에 안타까워 한다.
겨루기는 지도에는 자신 있으니 말이다.

품새 전문 코치를 영입해볼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앞으로 2년 후를 내다보고 선수들을 키워볼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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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관장 | 2010/04/13 12:21 | PERMALINK | EDIT/DEL | REPLY

    겨루기와 품새 둘다 잘 하면 더 없이 좋겠지만..그게 쉽나요? ㅋㅋ 저는 품새로 대회를 줄곧 나가는 편인데..
    차근차근 구대회 부터 나가면서 한명두명 입상시키다 보면 지도하시는 분도 재미있고 그렇습니다 ㅋ
    하지만..조금 외적인 말씀이지만 겨루기나 품새나 대회를 데리고 다니다 보면 체육관 경영에는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대회로 인한 부모님과의 마찰도 많이 생기고...실제로 저희체육관 통계자료에 따르면 품새대회를 나가서 입상하는 사람이든 겨루기대회 입상자든...부모님은 엘리트태권도보다는 재미있게 체력을 기르는 데에 목적이 있으니깐요..그냥 참고 하시라고 드린 말씀입니다.^^

    • 태권마루 | 2010/04/16 02:01 | PERMALINK | EDIT/DEL

      물론 잘 알고 있지만, 도장을 경영하는 관장이기도 하지만, 제자들을 가르치는 사범으로서 많은 대회에 참가시켜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 또한 보람된 일이 아닌가 합니다.

      현재 유급자들 중에 자질이 보이는 수련생 몇을 뽑아 차근차근 진행해보려 합니다. 도움 감사합니다.

  • 까칠한경복씨 | 2010/04/19 14:35 | PERMALINK | EDIT/DEL | REPLY

    흠.. 저희 도장은 따로 선수부가 운영되고 있으면서 도,시대회와 전국대회까지 나가는 편이에요..
    지금도 5월에 있을 태권왕 대회를 목표로 열심히 훈련중이기도 하구요..
    겨루기든 품새든 정말 나름대로 가르치는 노하우가 있기는 한가 보더라구요..
    차근차근 밟아 나가는 훈련방법이 있는데 그런걸 노하우라고 볼 수 있겠지요...
    품새대회는 정말 딱딱 끊어차는 손,발동작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태권마루님도 잘하실 수 있으실꺼예요.. 너무 낙심하지 마시구요..

  • 무도인 | 2011/07/20 14:4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는 개인적으로 품새를 좋아하는 편이어서 품새대회만 나가는데요,,
    겨루기에서는 맞고 왔을때 아이들의 좌절감이 품새대회에서 지고오는것보다 좀더 큰것 같더라구요
    저같은 경우는 품새를 매일하기때문에 시대회에나 도대회 나갈때는 따로 주말연습없이 평소에 하던대로 해서 나가거든요.. 그래도 10명이면 5명 적게는 10명이면 3명정도는 금메달을 따고 오거든요
    참고로 저희 도장은 선수부 따로 운동하지 않습니다.. '나가고 싶은사람 손들어' 해서 대회에 나가는거거든요
    단지 평소 품새할때 자세들을 조금씩 더 잡아주고 신경을 쓰기는 합니다^^.. 품새는 평소에 정확한 자세로 할수 있게 신경만 써주신다면 대회에 나가더라도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될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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