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효자의 눈물 :: 2009/05/08 12:30

평생을 일그러진 얼굴로 숨어 살다시피 한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아들과 딸, 남매가 있었는데 심한 화상으로 자식들을 돌볼 수가 없어 고아원에 맡겨 놓고 시골의 외딴집에서 홀로 살았습니다.
한편, 아버지가 자신들을 버렸다고 생각한 남매는 아버지를 원망하며 자랐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라며 나타난 사람은 화상을 입어 얼굴이 흉하게 일그러져 있었습니다.
“저 사람이 나를 낳아준 아버지란 말이야?”
남매는 충격을 받았고, 차라리 고아라고 생각했던 시절이 더 좋았다며 아버지를 외면해 버렸습니다.

몇 년 뒤, 자식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버지를 산에 묻으면 명절마다 찾아와야 하는 것이 번거롭고 귀찮을 것 같아 아버지를 화장하기로 했습니다.
자식들은 아버지의 짐도 정리해서 태우기 시작했습니다.
흔적이 배어 있는 물건들을 불 속에 집어넣다가 ‘비망록’ 이라고 쓰인 빛바랜 아버지의 일기장을 발견했습니다.
아들은 일기장을 읽다가 그만 눈물을 떨구며 통곡했습니다.

일기장은 죽은 아내와 아이들에게 쓰는 편지로 끝이 났습니다.

여보! 내가 당신을 여보라고 부를 자격이 있는 놈인지조차 모르겠습니다.
그날 당신을 업고 나오지 못한 날 용서하구려.
울부짖는 어린 아이들의 울음소리를 뒤로 하고 당신만을 업고 나올 수가 없었다오.
이제 당신 곁으로 가려고 하니 너무 날 나무라지 말아주오,

그리고, 보고 싶은 내 아들. 딸아!
평생 너희에게 아버지 역할도 제대로 못 했다만 염치 불고하고 한 가지 부탁이 있구나.
내가 죽거들랑 절대로 화장은 하지 말아다오.
난 불이 싫단다.
평생 밤마다 불에 타는 악몽에 시달리며 30년 넘게 살았단다.
그러니 제발.........!


뒤늦게 자식들은 후회하며 통곡하였지만, 아버진 이미 화장되어 연기로 사라진 뒤 였습니다.

1. 부모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후회했던 적이 있었나요?
2. 또다시 그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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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1년차 | 2009/05/15 14:01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안녕하십니까 태권마루님.
    얼마전 인터넷으로 태권도 관련 사이트를 검색하다 우연히 여기를 알게 되고
    지금껏 눈팅(?) 만 하다가 문득 궁금한것들이 생겨 이렇게 몇자 적습니다.
    저는 아는 관장님 밑에서 사범에 꿈을 키우고자 이제 막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한 완전 초보입니다.
    나이가 좀 있는 관계로 여러 가지 다른 일을 조금씩(?) 해보다가 이길이 마지막이다 하는 생각으로
    시작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실력이 미천 하다보니 주로 관장님이 수업을 다 하시고 전 쉬는 시간 애들 관리 위주로
    보고 있습니다..
    한번씩 수업도 지도 해보지만 쉽지가 않네요..ㅎㅎ;;
    애들이 너무 절 얕잡아 보는지 제가 수업을 하면 장난만 치려 하고 잘 따라 주지도 않구요..
    쉬는 시간에도 장난만 치려 하고 애들이 제 통제에는 잘 따라 주지가 않네요..ㅠ.ㅠ
    여기 체육관 수련생들은 대부분 초등학생입니다.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할까요... 혼내는거도 한두번이지...벌을 주는거도 괜히 관장님 눈치 보이고
    그러다가 안다닌다고 그만 둬 버리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아.. 어떤 학생들은 어떨땐 심지어 저한테는 오늘 00게임 하지말고 조용히 쉬세요. 라고 하면
    왜요? 라고 하면서 00게임 자꾸 못하게 하면 태권도 안다닐 지도 몰라요 라는 식으로 말합니다.
    제 체육관이면 차라리 나오지 말라고 하고 싶지만 제께 아니라 잘 달래 보지만.. 정말 저런말 들으면
    하루 종일 맥이 빠져서 멍~하니 있곤 합니다..
    물론 다 그런건 아니지만 꼭 무리에 한두명이 그러는데 그냥 무시를 해야 하나요?ㅡㅡ;;
    다른 사범님들은 처음 도장에 가면 애들이 낯설어서 말을 잘 듣지 않을것 같은데 그럴때 어떻게
    애들을 자기 편(?) 으로 만드는지 노하우좀 가르쳐 주세요..
    아... 태권도관련 노하우는 원래 잘 가르쳐 주지 않는다 든데...
    혹시나 제 질문이 실례가 되었다면 죄송합니다.
    그냥 제 신세 한탄이나 한번 해본거라고 생각 하면 되니까요.ㅋ
    관장님께 물어 보려 해도 너무 칼이쓰마가 있으셔서... 저두 이제 막 시작한거라 이렇지만
    좀 지나면 저희 관장님이나 태권 마루님 처럼 애들 잘 가르치는 칼이쓰마가 생기리라 봅니다.ㅋ
    몇자만 적으려 했는데 말이 너무 길어 졌네요... 그리고 항상 좋은자료 감사하게 잘 보고 갑니다.

    마지막으로 사범님들은 쉬는시간에 운행 안가시면 뭐하세요? 애들하고 놀아 주나요? 아님 자기 연습하면서
    애들 안다치는지 보고 있으신가요? 수련시간에는 부 사범님들은 어떻게 하시는지요...?
    눈으로만 보고 갈려 했지만 오늘 너무 답답한 마음에 두서 없이 몇자 남기고 갑니다..

    • 태권마루 | 2009/05/16 02:34 | PERMALINK | EDIT/DEL

      반갑습니다.
      제가 비록 '태권도1년차'님 보다는 사범 경력이 조금 더 많지만 그래도 4년차로 아직 병아리 수준이라 답변드리기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블로그를 운영하는 목적이 저의 짧은 지식을 공유하는 것인 만큼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 몇 자 남겨보겠습니다.

      얼마 전에 모 도장에서 사범 좀 구해달라더군요.
      마침 태권도 수련을 했던 후배가 해보고 싶어 해서 소개해줬는데 2개월이 지난 지금은 적성에 안 맞아서 못하겠다고 하더군요.
      애들이 너무 말을 안 들어서 힘들다고 하더군요.

      초보 사범들에게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일인가 봅니다.
      사실 저는 그런 적이 없거든요.
      아마도 평소에 아이들과 잘 놀아주지 않고, 야단칠 때는 따끔하게 야단을 치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사범님 얼굴이 변하면 무섭다는 인식이 자연스럽게 깔려버렸습니다.
      아이들과 친근하게 지내고 잘 놀아주지 않는 것은 저의 일종의 교육철학의 한 부분이기도 하고, 성격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야단을 칠 때…….
      저는 수업시간에 누가 심하게 떠들면 수업을 중단시킵니다.
      그리고 아주 아주 논리적으로 왜 그렇게 행동하면 안되는지 일장연설을 합니다.
      아이들은 논리가 약하기 때문에 잘못을 인정하게 되고, 사범님에게 함부로 아무 말이나 내뱉거나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사범님은 어려운 존재가 되는 것이지요.

      이 방법을 추천하거나 옳다는 것은 아니고, 저의 방식을 설명드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매를 들거나 벌씌우지 않고도 아이들을 어렵지 않게 지도할 수 있습니다.
      충분히 몇 마디 말로 아이들을 다룰 수 있는 노하우가 있지만 그래도 요즘은 매의 편리함에 익숙해지려 하고 있어서 반성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저는 아이들을 말로 제압합니다.
      반드시 아이들이 대꾸할 여지 없이 논리적인 설교여야 하는데 그 논리라는 것이 별것이 아니라 그저 도덕책처럼 옳은 것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떠드는 아이에게…….

      "너는 어린 아이니까 떠드는 것은 당연해.
      만약 네가 떠들지 않고 하지 말라고 안 한다면 그게 더 이상한 거야.
      하지만, 네가 떠들면 사범님의 말에 집중하려고 하는 옆에 있는 000가 수업을 제대로 할 수가 있겠니 없겠니?
      너는 네가 잠깐 즐거우려고 떠드는 것이지만 너는 너도 모르게 남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거야.
      그래서 이렇게 사람이 많이 있을 때는 자기만 생각해서 함부로 행동해서는 안 되고 남도 생각해야 하는 거야.
      등등등……."

      이런 식으로 고리타분하지만, 그저 옳은 말만 주구장창 해대면 대꾸할 거리도 없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시 떠들면 다시금 수업을 중단시키고 일장연설을 합니다.
      그러면 아까와는 아이가 받아들이는 태도가 완전히 바뀝니다.
      자신이 잘못했음을 인정했는데도 자신이 또 잘못했기 때문에 뭔가 아주 큰 잘못을 했다고 느낍니다.
      이때 다시금 잔소리하면 그 아이는 더는 떠들지는 않겠지만, 아이들 앞에서 자신만 계속 혼났다고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때는 "아까 사범님이 한 말을 벌써 잊은 건 아니겠지? 사범님은 네가 얼마나 잘하는지 계속 지켜보고 있다." 이런 식으로 짧게 하고 끝내야 합니다.
      또는 역으로 칭찬을 해주며 "000가 아까는 많이 떠들던데 그래도 이번에는 아까 보다는 많이 떠들지 않네? 좀 있으면 남들이 본받을 만큼 수업에만 집중하겠는 걸?" 이렇게 말해주는 방법도 있을 것입니다.

      한 무리에 한두 명이 그런다고 하셨는데 원래 그런 것 같습니다.
      학교 다닐 때도 보면 한 반에 꼭 몇 명이 문제를 일으키지요.
      도장에서도 똑같습니다.
      그런 아이들은 다수 수련생을 위해 특별관리 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는 오늘 좀 까분다 싶으면 "000야 사범님은 눈이 세 개가 있다. 하나는 너만 보는 눈이야." 이렇게 먼저 말을 깔아 놓고 수업을 시작합니다.
      실제로 수업하는 내내 그 아이를 눈여겨보면서 잘못을 하면 짧은 말로라도 "사범님 다 보고 있다."라며 압박을 줍니다.
      그래서 사범은 수업을 진행할 때에도 아무 곳에나 서지 않고 항상 수련생들을 한눈에 관찰할 수 있는 곳에 서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그 수련생에게만 잔소리한다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니 적당히 조절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중학생이 가장 무서워하는 사람은 고등학생이라고요…….
      수련생들의 가장 두려운 존재는 사범님이 아니라 또 다른 수련생들입니다.
      그래서 말썽이 심한 아이가 있으면 "오늘 000가 잘하면 마칠 때 시간 좀 남겨서 00게임 한다." 또는 "000가 잘못하면 000운동(힘든 운동)한다." 는 식으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다른 수련생들의 눈치 때문에 그 수련생은 함부로 행동하기 어려워질 겁니다.

      관장님과 상담도 좀 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그 도장 아이들은 관장님이 제일 잘 아시니 관장님과 상담 후 노하우도 전수받으시고, 또 관장님이 지도하는 모습을 잘 관찰하시며 필기를 해두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00게임 못하게 하면 그만둔다고 했다고 하셨는데요….
      그런 꼬마들은 따끔하게 혼내주셨으면 하네요….
      저라면 "000야 여기는 뭐 하는 곳이지? 여기 다니는 이유가 뭐지? 게임하고 놀려면 학교 운동장이나 놀이터에 가서 친구들하고 놀아라. 여기는 태권도를 배우는 곳이고, 나는 너와 놀아주는 사람이 아니라 너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가꿀 수 있도록 지도해주는 태권도 사범님이야."라고 말했을 것 같습니다.
      또는 "000야 00게임 못하게 하면 그만둔다고 했지? 사범님은 00게임 못하게 할 테니 너는 지금 나가라." 이렇게 강경하게 나갈 때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말하면 겁나서라도 못 나가더라고요…. ㅎ
      그런데 다음날부터 나오지 않는 애들도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관원 하나 놓치는 겁니다.
      그래도 저는 못된 자기 철학(?)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나서는 자신이 한 말이 해서는 안 되는 말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조언도 반드시 필요할 것입니다.
      그래야 그런 소리 두 번 다신 못할 것이고, 다음에 또 그러더라도 이내 실수임을 인지할 테니까요.

      저희 도장은 관장님이 다른 일들 때문에 바쁘셔서 도장에 거의 안 나오시고 부사범이나 보조사범은 없습니다.
      사모님이 나오셔서 재정적인 부분만 관리하시고, 차량운행이나 여타의 모든 것은 저 혼자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쉬는 시간이 거의 없고, 차량운행 하고 돌아오면 물 한잔 마시고 바로 다음 수업에 들어갑니다.
      가끔 시간이 조금 남으면 인터넷으로 뉴스 등을 보지요.
      저의 경우는 앞서도 말했듯이 아이들과 놀아주거나 아이들을 돌보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수업 5분 전에 알아서 집합하도록 가르쳐놓았고요.
      쉬는 시간에는 거의 방치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안 되겠지요….

      제가 사범님이라면 그 시간에 하루에 한 명씩 잡아서 집중 지도를 할 것 같습니다.
      품새가 부족한 아이들은 품새를 발차기가 되지 않으면 발차기를…….
      그리고 이것도 저것도 어느 정도 하는 아이들은 기계 체조를 잡아주거나 하겠지요.

      대부분 다른 도장에서는 아이들과 놀아주거나 안전을 위해 관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보다 더 초보라 힘드시겠지만 2년차쯤 되면 노하우가 많이 쌓이실 겁니다.
      시간이 많은 것을 해결해주지만 그래도 꾸준히 공부하면서 쌓이는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부마다 말 안 듣는 아이들도 있지만, 정말이지 사랑스러운 아이들도 하나씩은 있더군요.
      그래서 그 아이를 생각하며 집중하니 한 부 한 부가 지루하지 않더군요.
      힘내시고 화이팅 하십시오.

      다음에 또 글을 남기실 일이 있으시면 방명록을 이용해주세요.
      위의 글과는 무관한 댓글이 달려있어서 효율적인 관리가 되지 않습니다.

  • 태권도1년차 | 2009/05/19 13:36 | PERMALINK | EDIT/DEL | REPLY

    태권마루님 덕분에 제가 좀더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할지 방향이 잡히는거 같습니다.
    항상 말썽 꾸러기 애들을 생각 하며 골 머리를 썩히고 있었는데 태권마루님이 말씀해주신 내용들을 생각 하며
    수련생 들이 모두 제말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주는 그날까지 화이팅 해야 겠습니다.ㅎㅎ
    그리고 항상 눈으로 만 보다가 글을 남기려니 어디다 써야 할지 몰라 전혀 내용과 무관한 글을 남겼군요.
    다음 부턴 방명록을 이용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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