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빈 소개가 그렇게도 중요한 것인가... :: 2007/01/1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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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S구청장기 시합에 다녀왔다.
세컨본다고 이리저리 분주하게 다니느라 종일 진땀뺏다.
생각보다 일찍 끝나서 저녁엔 응조랑 저녁먹고 경아, 선자만나서 가볍게 하이네킨 한 병씩 하고 왔다.

구청장기 시합은 비교적 규모가 작은 대회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좋은 홍보가 될 수도 있고, 구에서 인정받는 도장이 되기 위해 대회 규모에 비해 각 도장들마다 심혈을 기울인다. 우리도 마찮가지로 꾸준히 준비해왔고, 다들 이 날 하루를 위해 많은 땀방울을 흘렸었다.
첫 출전한 녀석들이 예상외로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기도 했고, 우려했던 중등부 녀석들의 부진한 성적에 조금 실망하기도 했다. 전반적으로는 매우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아쉬움은 없다.

이런 대회나 승품단심사에 참가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기다림이 사람을 참~ 지치게 만든다.
승품단 심사는 단, 5분여간 심사를 받기 위해 반나절을 기다려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지역의 이런 작은 시합들은 거의 온 종일 기다려야 한다. 결승에 올라가기라도 하면 그야말로 종일 대기해야 한다. 진행도 수시로 바뀌고....

요즘은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대부분의 도장들이 정해진 도착 시간보다 늦게 도착한다. 그러자 이제는 주최측에서 개회식을 아예 대회 중반쯤에 하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다. 안타깝고도 답답한 노릇이다.
개회식은 참 지루하다. 지역이나 협회에서 한자리 하시는 분들 모셔다가 일일이 소개한다. 거기에 참가한 선수들이나 학부모님들은 그런 분들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 어서빨리 시합이 진행되기를 기다릴 뿐이다.
처음에는 박수소리도 크고 사람들의 관심도도 좀 있지만 뒤로 갈수록 관심은 사라지고 박수소리도 없다. 너무 오래 끈다고 여기저기서 웅성대기도 한다.
하지만 주최측은 언제나 그런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모신분들 소개하기에 여념없다. 중요한 것은 그 모신 바쁘신 분들은 개회식이 끝나면 모두 어디론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태권도계의 고질적인 병폐가 아닐 수 없다. 형식에 치우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냔 말이다.

높은분들끼리 식사를 하시러 가는지 또 다른 곳에 얼굴 내밀고 인사하러 다니시는지 나는 모른다.
어릴적부터 태권도를 해오며 그런 모습들을 쭉~ 봐왔던 나는 사범의 입장에 선 지금까지도 달라지지 않는 한결같은 그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낄 뿐이다.

내빈 [來賓]
[명사]모임에 공식적으로 초대를 받고 온 사람. ‘손님’, ‘초대 손님’으로 순화.

초대 받고 온 손님들.... 아마도 개회식에만 초대받았나 보다.
  • 부산 태권도인 | 2007/09/25 17:55 | PERMALINK | EDIT/DEL | REPLY

    태권마루?? 누군지 정말 궁금하네요~ 열심히 하는 태권인 같아서 보기 좋고 나의 오래되지않은 옛 모습을 보는것 같아 기분이 좋네요~ 언제 한번 만날수 있다면 제가 술한잔 사고 싶네요~
    ~~ 부산 태권도인중 한사람~~

    • 태권마루 | 2008/02/14 13:18 | PERMALINK | EDIT/DEL

      안녕하세요..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술은 제가 좋아하지도, 잘 마시지도 못합니다.
      말씀만으로도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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